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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맵 세계 문제와 미래 사회를 가르치면서 중요하게 여기는 키워드가 있다. 지정학, 기후, 에너지이다. 지형과 기후라는 양대 요소로 구성되어 있는 자연지리는 명료한 자연과학적 특성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에게 점차 관심이 떨어지고 있다. 대신 기후변화가 대체 왜 문제이고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다. 기후의 분포와 매커니즘을 정적으로 가르치는 것보다는, 기후가 변화하고 적응하는 삶의 양태를 가르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뉴맵은 에너지로 보는 세계이다. 수업에서 다루고 싶은 문제의식의 방향과 깊이를 모두 건드려준다. 셰일가스 개발로 변화하는 미국의 에너지 구조, 천연가스 개발로 변화하는 러시아의 지정적 지위, 중국의 대외전략과 에너지 문제, 탈석유 시대를 맞이하는 서남아시아의 패권 경쟁 등이 주.. 2022. 11. 6.
스포츠로 만나는 지리 게으른 입장에서 공감하지는 않지만, 몸을 움직이는 것은 인간의 동물적 본능이다. 스포츠는 감각을 흔들어주는 말초적인 매력이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스포츠에 열광하는 것 같다.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은 축구로 세계를 보는 것처럼, 세상을 보는 렌즈는 다양하게 존재한다. 스포츠로 만나는 지리는 종목별로 지리적 배경을 풀어준다. 유럽의 축구 리그로 보는 지리는 남고를 다니는 세계지리 수강 학생들에게 꽤나 매력적인 주제였다. 지진 등 자연재해 대피소로 활용되는 경기장이나 모기업의 주요 사업분야 등을 통해 일본의 지형과 기후와 산업과 도시에 대해 발표했던 기억이 아직 남아있다. 미국의 야구 구단, 영국령 지역들의 럭비, 올림픽과 도시개발 등도 오랜 기간 언급되던 소재였다. 이런 종목들이 차곡차곡 쌓여 있는 기.. 2022. 10. 12.
십 대를 위한 영화 속 지리 인문학 여행 지리 교양서를 보면 반갑다. 청소년 도서는 직업병 증세가 도진다. 학생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소재와 모학문의 점점을 찾아 동기유발을 시키는 방식은 수업에서 활용할 방안이 많아 보인다. 미술, 음악, 스포츠를 지리와 연결짓는 시도는 꾸준히 있어왔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인간의 본능이기 때문이다. 십 대를 위한 영화 속 지리 인문학 여행은 지리라는 렌즈로 보는 영화이다. 영화는 시각과 청각이 결합되어 있어 장소감을 드러내주기 정말 좋은 소재다. 로케가 빠질 수는 없으니, 결국 어디에서 찍느냐가 중요하게 작용한다. 화려한 특수효과를 넣더라도 어느 장면을 가장 잘 구성할 장소가 있어야하기 때문이다. 영화로 수업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너무 많은 학생이 이미 본 영화이거나 아무도 들어본 적 없는 영화이면 관.. 2022. 10.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