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제와 미래사회에서 기후변화에 대해 가르치는 과정에서 고기후에 대해 아주 조금이나마 다루곤 했다. 기후와 인류 문명이 서로 관련이 있다는 것은 분명할 것이다. 하지만 단선적인 인과관계로 설명하기에는 고려해야할 것이 너무 많아 보였다. 그래서 역사시대의 기후변화에 대한 설명은 인류세 설명으로 갈음해왔다.꿰뚫는 기후의 역사는 홀로세계문제와 미래사회에서 기후변화에 대해 가르치는 과정에서 고기후에 대해 아주 조금이나마 다루곤 했다. 기후와 인류 문명이 서로 관련이 있다는 것은 분명할 것이다. 하지만 단선적인 인과관계로 설명하기에는 고려해야할 것이 너무 많아 보였다. 그래서 역사시대의 기후변화에 대한 설명은 인류세 설명으로 갈음해왔다.꿰뚫는 기후의 역사는 홀로세 기후와 문명을 간추린 요약본이다. 아무래도 요약..
대학 새내기 시절 문화지리 전공 수업이 기억난다. 휴먼 모자이크의 번역서인 세계문화지리로 수업을 들었고, 언어경관을 접하게 되었다. 문자에 대한 이해와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간판, 그리고 지명에 대한 내용이 있었다. 그 때 관심이 있어서 제법 즐거웠다.말과 글의 풍경은 한국어 언어 경관에 대한 이야기가 모여있다. 언어경관에 대한 문화지리 서적이었다면 아마도 풍부한 사진과 그것을 촬영한 장소 및 시점을 제시하며 구체적으로 경관을 세밀하게 분석했겠지만, 기본적으로 한국어에 대한 이야기가 몸통이고 경관은 보조적으로 종종 등장한다. 그래도 연변대학 앞 번화가 등 친숙한 소재가 다시 나온 것은 정말 반갑고 고맙다. 군대에서 총기손질을 수입이라고 하는 것에 의문을 가진 적이 있는데, 부산 범일동 재봉틀..
동물지리 책을 쓰면서 접하게 된 것들이 제법 많았다. 인간 너머의 지리학 등의 학문 사조도 신선했고, 다양한 사례는 흥미로웠다. 그래도 여전히 모르는 것 투성이라는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 학생들이 접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나름 쉽게 쓰려고 노력은 했지만, 여전히 스스로 배움이 모자라다는 한계는 분명하게 느꼈다. 그래서 어떤 죄책감 비슷한 감정으로 책을 들게 되었다.비인간, 우리 시대의 상상력은 비인간 논의에 대한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막토막 모은 것이다. 아무래도 글마다 주제도 문체도 서로 다르니 읽는 입장에서는 흐름이 느껴지지 않는 불편함은 있지만, 마치 학회에 와서 발표를 듣는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 교사도 나름 학생들이 재미있게 수업을 하려고 노력은 하지만, 모든 시간이 즐거울 수는 없다. ..
이동은 지리교육에서 가르치는 핵심 개념 중 하나이다. 정보의 이동은 통신, 사람과 물자의 이동은 교통이다. 아무래도 지표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일이기에 교통지리학이라는 학문도 있을 만큼 중요한 지위를 가진다. 물류 전공 교수가 집필한 교양서라는 소개에 교통지리학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접하게 되었다.세계를 하나로 연결한 길의 역사는 지리적 기초 위에 풀어나가는 역사 이야기이다. 비단길은 애초에 지리학자 리히트호펜이 붙인 이름이고, 바닷길은 오리엔탈리즘에 찌들어 비판받아야 하는 단어이기는 하지만 지리상의 발견이 핵심이다. 아무래도 유라시아가 거대하다보니 이미 정치지리학에서도 다뤄온 익숙하고 중요한 소재이다. 다만 문명교류사라고 부르기에는 경로에 주목한다는 점에서 역사지리학에 가깝다는 인상을 받을 때가 많았다...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특성을 고려하면, 세계화 시대의 다국적기업과 무역 질서에 대해 배우는 것은 자연스럽다. 그렇지만 현대의 자본주의 세계가 형성되어가며 등장한 한계점도 분명하고, 그 대안으로 공정무역이 교과서에 들어오긴 했지만 아쉬움이 있다. 사회적 경제 혹은 윤리적 소비의 측면으로 다루기는 하는데, 근본적으로 상품사슬을 기반으로 지역과 세계를 넘나드는 다중스케일로 바라보아야 이해가 된다고 생각한다.흑설탕이 아니라 마스코바도는 필리핀의 설탕에 대해 다루는 이야기이다. 사탕수수 혹은 사탕무에서 정제한 단맛은 인류를 사로잡은 상품이었다. 제국주의와 식민지배가 결합하여 유럽에서 대서양을 건너 아메리카로, 태평양을 건너 필리핀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소농에서 유력 정치인까지 샅샅이 훑는다. 연도교 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