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직뿌직116 동물권력 동물은 인간에게 본능적으로 호기심을 가지게 하는 것 같다. 인간도 동물이기 때문일 것이다. 한성부 도시구조를 한참 설명하던 사직공원에서 아이들은 다람쥐 한마리에 훨씬 큰 관심을 가졌다. 동물에는 힘이 있다. 하지만 학교에서 동물은 생명과학 고유의 영역으로 느껴진다. 굳이 따지자면 동물중심주의가 윤리 수업에서 다루어진다. 동물권력은 동물의 적극성에 주목한다. 어쩔 수 없이 인간중심주의는 비인간동물과 이분법적으로 구분하고, 철저하게 대상화한다. 지켜줘야하는 대상이고, 이용해야하는 대상이다. 하지만 실제 현실이 그렇게 간단할 리 없다. 인간과 비인간, 인간과 인간의 다양한 관계를 다루는 시야가 참 시원하다. 트로피 사냥은 제국주의에서 신자유주의로만 바뀌었을 뿐 인간 사이의 권력관계가 바뀌지는 않았다. 개만도 .. 2023. 1. 25. 대한민국 돼지산업 돼지고기를 좋아한다. 닭고기도 좋아하고 오리고기도 좋아하지만, 돼지고기도 좋다. 비만한 체형을 생각하면 단백질이 풍부한 부위를 먹어야하지만, 모여서 먹을 때에는 삼겹살과 목살을 피하기 어려웠다. 대한민국 돼지산업은 우리나라 돼지고기 정리노트다. 우리나라의 농업지리를 정리하는 책이 혹시 있다면, 돼지 부분은 여기서 참고하면 참 좋을 것 같다. 평소 소, 양, 돼지, 닭, 오리 등 식량자원으로 고기를 가르쳐야하다보니 더 애착이 있었던 모양이다. 우리나라 삼겹살 선호는 대일 무역구조에서 비롯되었다는 칼럼니스트의 말에 업계 전문가들이 뜻을 모았다고 느껴졌다. 전통적으로 소고기가 더 친숙해 돼지고기는 여름 농번기 소고기에 대한 대체재였다. 음식물찌꺼기 등을 먹고 비료를 생산하였으며 덩치도 작고 누린내는 심했다. .. 2023. 1. 25. 눈에 보이지 않는 지도책 펀딩으로 구매해본 최초의 책이었다. 최소 판매 부수는 확보할 수 있으니 출판사 입장에서는 나쁜 선택이 아니었을 것이다. 독자 입장에서도 세상에 나왔으면 하는 책에 일조할 수 있다는 만족감을 줄 수 있어 보였다. 눈에 보이지 않는 지도책은 화려한 지도책이다. 아틀라스 형태로 구성된 책이 꽤나 가치있다고 생각한다. 지정학 책이 많겠지만 지도로 보는 세계는 매번 내용을 지도로 설명해주어 좋았다. 역사 책이 많겠지만 아틀라스 지역사 시리즈 또한 지도로 설명해주어 좋았다. 지도는 강력한 시각화 도구이고, 많은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지도를 가르치면서도 정작 좋은 지도에 대해 언급하기가 쉽지 않았다. 특히 같은 지리정보도 어떻게 시각화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지도가 된다. 지리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간단한 방.. 2023. 1. 25.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