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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직뿌직

동물권력

by Thisis Geoedu 2023. 1. 25.

동물은 인간에게 본능적으로 호기심을 가지게 하는 것 같다. 인간도 동물이기 때문일 것이다. 한성부 도시구조를 한참 설명하던 사직공원에서 아이들은 다람쥐 한마리에 훨씬 큰 관심을 가졌다. 동물에는 힘이 있다. 하지만 학교에서 동물은 생명과학 고유의 영역으로 느껴진다. 굳이 따지자면 동물중심주의가 윤리 수업에서 다루어진다.

동물권력동물의 적극성에 주목한다. 어쩔 수 없이 인간중심주의는 비인간동물과 이분법적으로 구분하고, 철저하게 대상화한다. 지켜줘야하는 대상이고, 이용해야하는 대상이다. 하지만 실제 현실이 그렇게 간단할 리 없다.

인간과 비인간, 인간과 인간의 다양한 관계를 다루는 시야가 참 시원하다. 트로피 사냥은 제국주의에서 신자유주의로만 바뀌었을 뿐 인간 사이의 권력관계가 바뀌지는 않았다. 개만도 못하다는 말을 자조적으로 쓸 때가 많은데, 보전난민은 정말로 그렇게 느껴져 마음이 아팠다.

여전히 인간은 존귀하며 다른 동물에 비해 우선한다는 생각하는데, 저자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 셈이다. 그래서 동물권이라는 주장이 참 배부르다고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곳곳의 적절한 사례가 제시되어 있어, 참 가치가 있다. 이토록 관심을 가지는 모습을 보면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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