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직뿌직116 최초의 질문 자기계발서라는 장르가 있다. 군복무 시절 진중문고가 워낙 빈약한 탓인지 그 시절 가장 잘나가서 그런지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었다. 알맹이는 없지만 그래도 읽고 나면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의욕의 불길에 땔감을 넣어주는 역할은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시지만 있고 컨텐츠가 없다는 생각에 공허함이 같이 다가오긴 했다. 최초의 질문은 가치관에 경종을 울리는 힘이 있다. 배는 항구에 있을 떄 가장 안전하지만, 그 것이 배의 존재 이유는 아니라는 문구가 있다. 암기에 얽메이는 한국지리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 아팠다. 시도하고 실패하고 공유하며 스케일업하는 축적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그 무던히도 지루한 지뢰찾기의 과정을 인내하며 집단적으로 지도를 만들어내야하는 숙명이 느껴졌다. 처음 교단에서 섰을 때, 교사는 빠.. 2022. 7. 4. 제3의 성찰:자유와 통일 정치가 소소한 일상부터 국제사회의 미래까지 다양한 층위에서 많은 역할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알고 있다. 하지만 이번 팬데믹처럼 인류사회가 당면한 문제에 대해서는 초당적인 협력이 이루어져야 하는 순간이 있다고 믿는다. 정치공학적 유불리를 계산하는 것이 정치인들의 생존수단이기야 하지만, 사람들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방향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는 것이 보다 근본적인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제3의 성찰은 정치지리학자이자 통일부장관이었던 정치인이 독일을 보며 제시하는 한반도의 청사진이다. 제목만 보면 통일인가 싶어서 그다지 바로 와닿지는 않는다. 하지만 내용 전반에서 통일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해야한다는 외침이 구구절절하게 녹아있다. 교육현장에서도 통일교육은 교과를 넘어 다루어야하는 중요한 주제로 강조되고 있다. .. 2022. 5. 19. 부동산, 설계된 전망 기득권이라는 표현은 비판의 대상이 된다. 후기자본주의 시대가 계급적인 성향이 강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소득보다 자산이 주목받고 있으며, 자산 중에서도 부동산이 주목받는다. 하지만 부동산이 도시공간에 있다는 사실은 종종 망각하는 듯 하다. 부동산, 설계된 전망은 미국 도시에서 흑인의 공간적 불평등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이야기한다. 노예제도는 소멸했지만 관행적으로 레드라이닝, 블록버스팅 등이 작동했다고 알고있었다. 하지만 그 양상을 살펴보면 정부의 책임이 없다고 보기 어렵다. 도시공간에 대한 책이지만 정의와 법과 정책에 대해서 고민하기에 충분히 좋은 책이다. 과오에 대한 역사적인 책임이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책임을 물어야하는지 지적하는 대목은 우리에게도 시사점이 크다. 완전무결한 존재는 없고,.. 2022. 5. 13.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 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