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득권이라는 표현은 비판의 대상이 된다. 후기자본주의 시대가 계급적인 성향이 강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소득보다 자산이 주목받고 있으며, 자산 중에서도 부동산이 주목받는다. 하지만 부동산이 도시공간에 있다는 사실은 종종 망각하는 듯 하다.
부동산, 설계된 전망은 미국 도시에서 흑인의 공간적 불평등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이야기한다. 노예제도는 소멸했지만 관행적으로 레드라이닝, 블록버스팅 등이 작동했다고 알고있었다. 하지만 그 양상을 살펴보면 정부의 책임이 없다고 보기 어렵다.
도시공간에 대한 책이지만 정의와 법과 정책에 대해서 고민하기에 충분히 좋은 책이다. 과오에 대한 역사적인 책임이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책임을 물어야하는지 지적하는 대목은 우리에게도 시사점이 크다. 완전무결한 존재는 없고, 우리는 현실을 살아간다. 권력을 등에 업고 특혜를 누린 도시공간을 자신의 것이라고 착각하는 집단은 읽어보면 아주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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