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전파담
언어를 가르친다. 정확하게는 언어의 분포와 전파를 가르친다. 인간의 문화에서 언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결코 작지 않기 때문에, 문화지리에서 언어가 작은 주제라고 말하긴 어렵다. 그래서 언어학에 대해서 아는 것도 없는 주제에 공용어, 국어, 모어, 제1언어, 제2언어, 어족, 어군, 문자, 분화, 피진어 등의 개념을 설명한다. 외국어 전파담은 실로 놀라운 책이다. 미국 사람이 외국어인 한국어로 외국어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했기 때문이다. 전근대 엘리트들을 중심으로 하는 텍스트 중심의 문해능력부터, 제국주의 시기를 거쳐 사회자본으로 언어가 기능하는 양상과 회화의 중요성 확대 등 외국어에 대한 큰 흐름을 살펴준다. 특히 언어와 교육의 관계를 중요하게 표현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제국주의가 원주민은 강제로 교육하고..
2020. 4.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