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직뿌직116 도시 아틀라스 지리가 뭐냐고 물어보면, 사실 답을 하기가 어렵다. 추상적으로 답해도 된다면, 인간과 공간을 다룬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그런데 공간은 지리만 다루지는 않는다. 인간생활에 밀접한 스케일의 공간은 건축이 더 전문적이다. 그래서 건축학자들이 아주 섬세한 지리적 시각을 드러내주기도 한다. 고맙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다. 더 와닿게 답해야 한다면 환경을 다룬다고 해 본다. 인간이 왜 이렇게 살고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를 자연환경과 사회문화적 배경으로 풀어나가기 때문이다. 그래도 뭔가 개운치는 않다. 어떤 학문이든 인접분야가 없는 학문이 있겠냐만, 지리 또한 인접분야가 많다. 특히 거주공간에 대한 오랜 관심으로 촌락지리학과 도시지리학이 발달했고, 도시는 그야말로 핫해서 여러 분야에서도 함께 관심을 가지고 있다. 반.. 2020. 2. 7. 팩트풀니스 미루고 미루다 결국 방학의 막바지가 되었다. 잡기까지 오래 걸렸지만, 읽기에는 순식간이었다. 팩트풀니스(factfulness)는 세상에 대한 사실을 다룬 책이다. 마치 잘 짜인 수업을 듣는 기분이다. 수업에서는 사실 학습동기를 유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은 첫머리에 몇 가지의 질문으로 관심을 사로잡는다.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에 대해 가르친다고 생각해왔다. 질문에 대해 답했고, 일부 틀렸다. 몹시 자존심이 상한다. 뒤이어 부끄럽고 참담하다. 과연 아이들을 가르칠 자격이 있는가. 책을 따라가다 보니 어쩌면 너무 오래 전 형성된 가치관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있는 그대로 다시 이해해야 한다. 여러 선생님들께서 추천해주시는 이유가 있는 책이다. 2020. 1. 28. 평균의 종말 대표값이라는 개념을 좋아한다. 모든 숫자를 외우고 나타내 줄 수 없기 때문이다. 표준정규분포를 따른다면 평균도 훌륭한 대표값이 될 수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평균의 종말에서는 더 이상 평균에 집착하지 말라고 한다. 여러 영역에서 평균에 가까운 사람은 극히 드물다는 사실은 당연하기도 하다. 문제는 교육에서 평균을 추구한다는 점이다. 평균에 맞춘 수업이 그 누구에게도 의미 없어질 것이라는 점은 수업 현장에서 종종 느끼곤 했다. 저자는 모든 학생들에게 개별화된 학습을 유도해주는 것이 교사의 역량이라고 한다. 모더니즘의 산물인 공교육에서 포스트모더니즘의 개별화 학습이 얼마나 가능해질지 궁금하기도 하다. 그리고 지금의 학교교육이 뿌리부터 사라질까봐 두렵기도 하다. 대학생 시절에는 Mooc가 대세였다. 요즘 칸아카.. 2020. 1. 1. 이전 1 ··· 32 33 34 35 36 37 38 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