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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직뿌직116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이해 지구상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지점을 대척점이라고 한다. 대척점은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해도 가장 도달하기 힘든 지점이다. 우리의 대척점은 우루과이 앞바다라서, 라틴아메리카는 이러나 저러나 생소할 수 밖에 없는 곳이다. 그래서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이해는 참 고마운 책이다. 라틴아메리카 전문가인 저자가 좋은 내용만 쏙쏙 골라서 읽기 쉽게 만들었다. 이렇게 깔끔하게 꼭 알아야 할 내용들을 잘 정리해준 책이 있었다. 빈곤의 연대기라고. 혹시 싶어 보니 역시 그 저자가 이 저자였다. 지역지리를 다루면서 모든 주제를 동등한 지위에 놓고 살핀다면 지리지는 백과사전처럼 늘어지게 될 것이다. 꼭 알아야 할 내용들만 엮어서 한 호흡으로 읽을 수 있게 쓰여 있는 책은 당연히 매력적이다. 기회 되는대로 추천하고 다녀야 할.. 2019. 12. 24.
러시아의 지리 지역지리 책도 꾸준히 읽어야 하는데,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지역지리가 과연 도서의 형태를 띄어야 하는지는 의문이 있다. 하지만 단행본으로 출간한다는 것은 그만큼 검증된 내용이 정제되어 다루어 지기에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국토지리정보원이 펴내는 한국지리지를 펴서 읽을 일은 잘 없겠지만, 얼마나 멋진 사업인지는 알고 있다. 말을 모으는 사전처럼, 집대성한다는 것은 꽤나 엄청난 일이다. 라우텐자흐의 코레아를 읽고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1930년대의 독일 지리학자가 정리한 한반도는 대단히 체계적이었다. 물론 지금과 다른 점도 분명 있다. 하지만 고전으로 기능할 수 있는 충분한 가치를 지닌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기대를 안고 접한 책이 바로 러시아의 지리였다. 우리가 알고 있는 러시아에 대한 지식이.. 2019. 12. 15.
우리 몸이 세계라면 교탁 위에 주인을 잃고 놓여있는 책에 눈이 가서 잡아 읽게 되었다. 우리 몸이 세계라면은 보건학에 대한 몇가지 주제들을 담고 있다. 전반적으로 잘 읽히는 글이라서 읽는 맛이 시원시원하다. 하지만 담고 있는 내용은 하나하나 허투루 넘기기 어려운 내용이다. 아무래도 과학을 하는 사람이다보니 사실을 찾아나가는 과정이 깔끔해서 좋다.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에서 유방암의 차이가 나타난다. 발병률은 고소득층이 높다. 건강검진을 자주 받으니까 먼저 노출되는 것이다. 저소득층은 사망률이 높다. 늦게 발견하니까 사망을 많이 한다. 우리가 통계에서 신경써야 하는 것이 바로 상관관계 속에서 인과관계를 찾아내는 것인데, 이 책은 그런 측면에서도 무엇을 조심해야하는지 잘 짚어준다. 괜히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추천하는 도서가 아닌 .. 2019. 1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