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지점을 대척점이라고 한다. 대척점은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해도 가장 도달하기 힘든 지점이다. 우리의 대척점은 우루과이 앞바다라서, 라틴아메리카는 이러나 저러나 생소할 수 밖에 없는 곳이다. 그래서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이해는 참 고마운 책이다. 라틴아메리카 전문가인 저자가 좋은 내용만 쏙쏙 골라서 읽기 쉽게 만들었다. 이렇게 깔끔하게 꼭 알아야 할 내용들을 잘 정리해준 책이 있었다. 빈곤의 연대기라고. 혹시 싶어 보니 역시 그 저자가 이 저자였다.
지역지리를 다루면서 모든 주제를 동등한 지위에 놓고 살핀다면 지리지는 백과사전처럼 늘어지게 될 것이다. 꼭 알아야 할 내용들만 엮어서 한 호흡으로 읽을 수 있게 쓰여 있는 책은 당연히 매력적이다. 기회 되는대로 추천하고 다녀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