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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학자의 열대 인문여행 수업을 하면 기후대 언급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인간 생활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이 바로 기후이고, 기후학과 지형학은 생태와 환경을 이해하는 밑그림이 된다. 열대 기후에 거주하는 것과 한대 기후에 거주하는 것은 다르다. 그래서 다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행태에 대해 함부로 말하는 태도를 조심해야 한다. 열대의 이야기는 전염병이 돌고 미개하다는 관점과, 태초의 인간 본성을 볼 수 있다는 관점이 대표적인 것 같다. 아마도 전자는 환경결정론적 시각의 제국주의적 관점이라면, 후자는 물질문명의 안티테제를 찾는 인류학적 관점이 아닐까 싶다. 지리학자의 열대 인문여행은 열대 이야기가 가득하다.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남아메리카, 오세아니아를 넘나든다. 화산, 산호, 카르스트, 하천, 호수, 아이, 동물, 사냥, 문명.. 2023. 10. 22.
새로운 사회 수업의 발견 강의식 수업은 늘 비판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흔하다. 다수의 학생들에게 내용을 전달하기에 그만큼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대부분 교사들도 강의식 수업은 익숙하다. 다만 강의 이후 학생에게 남아있는 가치와 기능과 역량에 대한 아쉬움이 늘 비판받는다. 그래서 탐구 수업은 늘 주목받을 수 밖에 없다. 새로운 사회 수업의 발견은 진한 육수의 맛이 느껴진다. 사진을 분석하고, 모형을 만들고, 추측하고, 시뮬레이션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훨씬 중요한 수업의 주체가 된다. 배추, 물의 전쟁, 소리 지도 등 그 동안 지리교육에서 접하고 해보았던 사례들도 풍성하게 제시되어 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에듀테크도 좋았고, 탐구 과정과 결과물도 좋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야외 조사 부분이 가장 마음을 흔들었다. 모름지기 지.. 2023. 10. 10.
세상에 이런 국경 지역과 지역을 구분해주는 경계는 선의 형태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국경은 그러한 경계 중에서도 가장 엄격한 편이다. 분단으로 인해 우리의 국경 수업은 대체로 영해에 집중되어있으며, 국경 자체의 인식은 꽤나 추상적이다. 세상에 이런 국경은 세계의 다양한 사례를 보여준다. 지리를 배우는 장점 중 하나는 반례를 통해 성급한 일반화가 가지는 한계를 깨닫는다는 것이다. 별별 형태의 경계가 있다는 점을 통해 세상엔 참 다양한 사연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간중간 자동번역기 느낌의 문체가 등장해 어색함을 느꼈다. 모든 사례를 순서대로 파악해야하는 것도 아니고 암기해야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흥미 가는 부분만 뽑아 읽어도 될 뻔 했다. 익숙한 사례도 있지만 정말 듣도보도 못한 사례도 많아 신기했다. 2023. 9.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