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직뿌직116 지도 패러독스 학생들에게 GIS를 가르치다보면 아무래도 기능의 습득을 가장 중요하게 가르치게 된다. 그럴 때마다 지도학과 함께 비판적 문해력 또한 신장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GIS는 지리에서 출발하긴 했지만 지리 전공자만 사용하지는 않는데, 지리교육을 전공한 입장에서 GIS는 단순한 도구 이상의 가치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기 때문이다. 지도 패러독스는 비판 GIS를 다루고 있다. 문화지리학이나 사회지리학이면 그래도 익숙한데, GIS에 비판이 붙는다는 점에서 일단 독특하다. 특별히 마음에 드는 부분은 애매한 위치에 대한 서술이었다. 교수나 연구원 등 GIS로 학위를 받은 전문가 집단도 아니고, 그렇다고 GIS를 도구로만 활용하는 아마추어 일반 대중도 아니기 때문이다. 에드워드 사이드에 비유하여 설명하여 이해.. 2024. 2. 15. 도시로 보는 동남아시아사 우리나라를 다루는 개론서가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라우텐자흐의 코레아를 꼽고싶다. 동남아시아는 우리나라에게 경제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매우 중요하지만, 미중일러 네 강대국만 바라보는 시야에는 들어오기가 어렵다. 그래서 여행은 가지만 정작 동남아시아는 모른다. 학생들은 아프리카를 국가로 이해하는 것처럼 동남아를 하나로 인식한다. 아세안의 역할으로 인한 결과일지도 모르겠다. 도시로 보는 동남아시아사는 제대로 된 동남아시아 개론서 하나가 없다는 아쉬움을 풀어주려고 한다. 물론 저자가 여럿이다보니 글의 소재나 문체가 정리되면 좋을 것 같다. 적절한 지도가 들어가면 더 완성도가 높아질 부분이 보이면 아깝기도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도시'에 주목한 점이 무척 마음에 든다. 도시는 인간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소재임.. 2024. 2. 9. 우주에서 본 한반도 지구관측위성과 원격탐사의 매력을 학생들에게 기회 닿는대로 소개해주고 싶다. 아마도 김현옥 박사님께서 쉽고 재미있게 써주신 책의 영향이 강했을 것이다. 하지만 돌이켜보니 대학생 시절 환경지리 수업이 그 밑바닥에 깔려 있었다. 강의에서 언급한 교재가 많았는데, 그 중에서 '북한의 환경변화와 자연재해'가 있었기 때문이다. 방조제가 유실되어 발생한 피해를 인공위성 영상으로 파악한 부분이 아직도 기억난다. 우주에서 본 한반도는 원격탐사로 북한 맛보기의 느낌이 난다. 북한의 도시화, 광산의 개발, 백두산의 분화, 산림의 녹화, 미세먼지와 하천, 갯벌과 간척사업 등 다양한 주제를 넘나들며 흥미를 유발하는 점이 정말 좋다. 특히 다락밭 개간으로 인한 산림 파괴가 고난의 행군 시기 일시적인 현상일 뿐 현재는 조림사업으로.. 2024. 1. 27. 이전 1 ··· 4 5 6 7 8 9 10 ··· 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