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직뿌직116 성균관 학생 최열성 이야기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공간과 장소에 대해 설명한다. 도시체계는 추상화되어 위계에 따라 매끈하게 정리하고, 도시 내부 구조는 기능에 따라 모식적으로 배치하여 제시한다. 도시공간은 추상적이고 원리를 중심으로 하지만, 개별 사례 지역이 제시되기 때문에 마냥 추상적일 수는 없다. 도시 내의 여러 장소는 경험과 이야기로 풀어나간다.성균관 학생 최열성 이야기는 장소에 대한 동화이다. 하지만 이렇게 간단하게 정의해버리면 다루는 내용에 대해 적절하게 말했다고 보기 어렵다. 연구성과의 전문성에서 동화의 권선징악까지 깊이가 다양하고, 조선시대의 역사지리부터 현대의 변화까지 아우른다. 이야기책이라기에는 체계적인 지식과 개념이 있고, 교양도서라기에는 서사가 있다.주인공이 마을에서 출발해 한양으로 올라가는 과정은 개인의 성장과 .. 2024. 5. 16. 공유경제는 공유하지 않는다 기술의 혁신은 분명 생산성의 향상을 가져올 것이다. 택시가 도로를 그냥 달리는 것 보다 고객을 찾아 달리는 것이 나을 것이다. 고객도 마냥 도로에서 기다리는 것보다는 호출하는 것이 나을것이다. 이것은 누구나 GNSS를 통해 위치를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되면서 가능해진 일이다. 공동체 차원에서 비싼 물건을 공유하는 협력적 소비를 통해 지출을 줄일 수 있고, 그만큼 여유로워질 것이기 때문에 공유경제는 기대가 되었다. 기업 의존도가 높아지고 노동의 자율성을 확보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만 같았다.공유경제는 공유하지 않는다에서는 공유경제라는 간판에 걸린 실태를 고발한다. 혁신적이라고 스스로 주장하는 다양한 업체의 뒷면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면담을 통해 정리한 것이다. 기술의 혁신은 구실일 뿐.. 2024. 4. 30. 애매모호해서 흥미진진한 지리 이야기 복잡한 이야기를 단순하고 명료하게 전달할 줄 알아야 한다.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정보의 양에 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학자는 전문성에 기반한 섬세한 접근으로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아내며 정교하게 쌓아나가는 역할을 하지만, 교사는 복잡하게 얽힌 지식을 구조화하고 체계화해야만 한다.애매모호해서 흥미진진한 지리 이야기는 현직 지리교사의 이야기보따리이다. 점이지대 하나로 그 다양한 소재를 꿰어내는 느낌이라 접근 방식이 상당히 독특하다. 평소 그라데이션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는 편인데, 왜 그렇게 되었는지 스스로 되돌아볼 수 있게 되었다.인용된 책 중에 읽어본 책이 많아 조금 신기했는데, 어쩌면 같은 업계니까 당연한 것일 수도 있겠다. 2024. 4. 28. 이전 1 ··· 3 4 5 6 7 8 9 ··· 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