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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국제고 수업자료(2024)

세계지역연구_04_오세아니아의 위치

by Thisis Geoedu 2024. 3. 26.

이번 시간에 살펴볼 곳은 오세아니아입니다.

오세아니아는 이름에서도 알수 있듯이 오션에서 유래했습니다. 땅 이름이 바다라니 참 어색합니다. 그치만 지구에서 가장 넓은 바다인 태평양을 끼고 있는 만큼, 매우 큰 바다가 있는 곳이라는 점은 직관적으로 이해가 됩니다. 태평양은 매우 넓고 부속해도 많습니다. 필리핀 쪽은 필리핀해, 오스트레일리아 쪽은 태즈먼해 등으로 불립니다. 

오세아니아는 드넓은 하늘에 별이 총총 박혀있는 것처럼, 바다에 있는 섬들이 많습니다. 오세아니아에서 가장 큰 대륙은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인데, 아무래도 동남아시아와 거리가 가깝습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북쪽에는 카펜테리아만, 남쪽에는 그레이트오스트레일리아만이 있습니다. 오스트레일리아부터는 대륙이라고 부르고, 그린란드부터는 섬이라고 부릅니다. 북태평양에는 미국의 하와이 제도가 있습니다. 과거 하와이 왕국이었는데, 태평양의 한복판에 있는 위치의 특성으로 미국의 거점이 되었습니다. 서태평양에 있는 괌도 미국령입니다.

오세아니아에서 가장 큰 섬은 뉴기니입니다. 뉴기니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이기도 합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남동쪽에는 뉴질랜드의 북섬과 남섬이 있습니다. 환태평양조산대의 일부라서 지각운동이 활발합니다. 북섬에는 화산지형이 발달해있고, 남섬에는 빙하지형이 발달해 있어 많은 관광객들에게 매력을 끌고 있습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동쪽에는 프랑스령인 누벨칼레도니가 있습니다. 오스트레일리아는 잘 보면 서쪽 부분은 강아지같고 동쪽 부분은 고양이같은데, 고양이 먹이처럼 바로 붙어있는 섬이 태즈메이니아입니다. 남아메리카에 가까운 태평양 동쪽에는 라파누이 섬이 있습니다. 유럽인들은 부활절에 발견했다고 이스터섬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모아이라고 하는 독특한 석상으로 널리 알려진 곳입니다.

태평양에 있는 작은 섬들은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화산섬이거나 산호초로 이루어진 산호섬인 경우가 많습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동북쪽에는 산호의 활동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산호초가 해안을 따라 나란하게 발달해 있는데, 세계에서 가장 큰 산호초 지대인 그레이트배리어리프입니다. 번역해서 대보초라고 하기도 합니다. 산호는 동물이고 산호초는 산호가 활동하면서 쌓인 지형인데, 어린 물고기가 포식자를 피해 성장할 수 있는 곳이기에 해양 생물 종 다양성을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아름다운 모습으로 스노클링을 하는 관광객도 많습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동쪽은 그레이트디바이딩산맥이 있고, 뉴질랜드 남섬에는 남알프스산맥이 있습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내부에는 그레이트빅토리아사막 등 건조지역이 넓게 나타나기 때문에 인구밀도가 높지 않은 편입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황무지를 아웃백이라고 부릅니다. 건조지역이 넓다 보니 규모에 비해 하천 발달이 미약한 편인데, 남동부에 있는 머리-달링강이 가장 큰 하천입니다. 

 

오세아니아에는 여러 나라가 있습니다. 가장 큰 나라는 오스트레일리아입니다. 남쪽을 뜻하는 아우스테르에 땅 이름이 붙어있어서 오스트레일리가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북반구에도 대륙이 있는 만큼 남반구에도 대륙이 있어야 균형이 맞는다고 생각했는데, 남쪽에 있는 가상의 대륙을 찾아 항해하다보니 발견한 대륙이 오스트레일리아입니다. 산업혁명시기 빈부격차가 심해지면서 범죄자들을 수용할 목적의 유형식민지로 개발이 진행되었던 곳입니다. 구구이미티르 등 원래 살고 있던 주민들은 애버리지니라고 하는데, 살고 있던 땅도 거의 빼앗기고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낮은 편입니다.

오세아니아에서 두 번째로 큰 나라는 파푸아뉴기니입니다. 오세아니아에서 오스트레일리아가 가장 인구가 많지만 남한의 절반 수준이고, 파푸아뉴기니는 그 반도 되지 않고, 뉴질랜드는 그 절반에 불과합니다. 아시아가 워낙 인구도 많고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도 많은 편입니다. 파푸아뉴기니는 상대적으로 산업화와 도시화된 사회와 거리가 있어 20세기에 문화인류학 연구자들이 많이 방문한 곳이고, 지리학자 제레드 다이아몬드도 뉴기니에서 총균쇠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새로운 제일란트라는 뜻에서 유래한 뉴질랜드는 크게 남섬과 북섬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마오리족은 아오테아로아라고 부르고, 국가의 이름도 바꾸려고 하고 있습니다. 오스트레일리아도 마찬가지이지만 영국의 식민지였고, 영국에 대한 소속감이 강해 ANZAC이라는 연합군을 구성한 적도 있습니다. 

태평양에는 섬이 워낙 많기 때문에 이들을 집단적으로 묶어서 부르기도 합니다. 하와이와 라파누이와 뉴질랜드 사이에 위치한 섬들은 폴리네시아라고 부릅니다. 대체로 남태평양에 많습니다. 뉴기니와 그 근처 가까운 쪽은 멜라네시아라고 부르고, 북쪽은 미크로네시아라고 부릅니다. 정확하게 딱 어디부터 어디까지라고 나누는 구분 방식은 아니지만, 그래도 일반적으로 꽤 많이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뉴기니의 동쪽에 있는 섬들은 솔로몬제도와 나우루가 있습니다. 먼 바다를 건너는 새가 섬에서 쉬면서 똥을 싸면 그 똥이 쌓여서 구아노라는 자원이 됩니다. 구아노는 인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비료로 가치가 높은데, 나우루는 한때 구아노 수출로 큰 돈을 벌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자원이 고갈되자 국가 경제가 침체되었기 때문에 사례로 자주 등장하는 편입니다.

그 동쪽에는 투발루가 있습니다. 산호섬인 투발루는 국토 전체의 해발고도가 높지 않은 편입니다. 산호초로 이루어진 밝은 모래와 햇살에 반짝이는 에메랄드빛 바다는 아름답기로 유명하지만, 해수의 침입으로 인해 인간의 거주지가 위협받아 국제사회의 관심이 이어진 곳이기도 합니다.

경도 180°를 기준으로 동쪽과 서쪽은 하루의 시차가 발생하기 때문에 날짜변경선이라고 부르는데, 막상 날짜변경선은 주민 생활의 편의를 고려하여 국가별로 알아서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삐뚤빼뚤하긴 합니다. 걸쳐있는 키리바시의 경우 화끈하게 날짜변경선을 동쪽으로 밀었기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먼저 새해를 맞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키리바시 남쪽에는 사모아가 있습니다. 사모아 제도 중에서 미국령인 사모아도 있고, 서쪽 사모아는 독립국가입니다. 그 남쪽에는 피지와 통가가 있습니다. 피지는 세탁세제 브랜드로도 알려져 있긴 합니다. 통가는 훙가통가 해저 화산 폭발이 있었던 곳입니다. 그 밖에도 바누아투, 마셜 제도, 미크로네시아 연방, 팔라우 등 태평양 도서국가가 많으니 이참에 한번 보길 바랍니다.

오세아니아는 인구도 많지 않아서 큰 도시가 많이 있지는 않습니다. 오스트레일리아는 남동부의 멜버른과 시드니가 대도시입니다. 독립 당시에도 두 도시가 대도시였는데, 수도는 두 도시의 사이에 새롭게 계획도시로 건설하였습니다. 국가마다 상황이 다르긴 하지만, 수도가 최대도시가 아닌 경우도 꽤 있습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남서쪽에는 퍼스, 북쪽에는 다윈, 내륙에는 앨리스스프링스가 있습니다. 도시의 규모가 크다기보다는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나타나는 기후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도시들입니다.

뉴질랜드는 북쪽의 오클랜드와 남섬의 크라이스트처치 등이 비교적 큰 도시입니다. 수도는 웰링턴입니다. 파푸아뉴기니의 수도는 포트모르즈비입니다. 이참에 지도에서 한번 슥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세아니아는 태평양에 접해있는 우리와 상호작용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 지역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나중에 수업에서 이어나가니까, 지도를 통해 위치를 익숙하게 만들어놓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