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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국제고 수업자료(2024)

세계지역연구_06_중앙아시아의 위치

by Thisis Geoedu 2024. 3. 27.

안녕하세요. 이번 시간에는 중앙아시아의 위치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중앙아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대륙인 유라시아의 내부에 있는 지역입니다. 흑해 연안부터 중국의 둥베이지방까지 유라시아대륙 내부에는 건조한 지역이 넓게 나타나는데, 이 지역의 초원을 스텝이라고 하기 때문에 스텝기후라고 부릅니다. 광범위한 유라시아스텝의 한복판이 바로 중앙아시아입니다.

중앙아시아가 어디부터 어디까지 정의하는 것은 힘들지만, 대체로 카스피해 동쪽에 있는 건조지역을 중앙아시아라고 합니다. 사막도 많은데 대표적인 사막으로는 카라쿰사막, 키질쿰사막, 타클라마칸사막 등이 있습니다. 건조지역은 강수량이 적어 하천 발달이 미약한데, 대부분의 하천은 주변의 고산지대에서 흘러온 외래하천입니다. 중앙아시아에는 건조분지 내부에 자리잡은 호수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 발하슈호와 아랄호가 있는데, 특히 아랄호가 많이 다루어지는 편입니다. 아랄호로 유입되는 시르다리야강과 아무다리야강의 유역에 관개농업이 확대되면서 점점 말라붙었기 때문입니다. 한 때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호수였지만, 지금은 꽤나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중앙아시아의 남쪽은 히말라야산맥이나 티베트고원과 연결되는 높고 험준한 지형이 발달해 있습니다. 힌두쿠시산맥, 톈산산맥, 알타이산맥이나 파미르고원 등 산맥도 고원도 많습니다. 묶어서 아시아의 고지대나 세계의 꼭대기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중앙아시아는 스텝이 나타나다보니 일찍부터 유목민들의 문화가 발달했습니다. 특히 기동성이 좋았기 때문에 동쪽의 동북아시아와 서쪽의 유럽과 남서쪽의 서남아시아를 이어주는 역할을 오랜 기간 담당했습니다. 독일의 지리학자 리히트호펜은 중국의 비단이 유럽으로 전해진 경로에 주목하여 유라시아 동서 문명의 통로를 실크로드라고 불렀습니다.

정치적으로는 과거 소비에트연방에 속해있다가 독립한 국가 다섯개를 중앙아시아 국가라고 부릅니다. 이 지역 국가들은 스탄으로 끝나는 이름이 많은데, 땅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키르기즈스탄은 키르기즈의 땅이라는 뜻이고, 타지키스탄은 타지크의 땅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중앙아시아의 거인으로 부르는 나라가 카자흐스탄입니다. 우리에게는 우즈베키스탄과 함께 과거 강제이주를 당했던 동포인 고려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카자흐스탄에는 카자흐인도 러시아인도 많지만 한국계 주민도 많고, 스스로 정체성을 잃지 않기 위해 극장과 신문 등을 통해 우리 문화를 지켜온 오랜 노력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우리도 이에 호응할 수 있도록 한국교육원을 운영하고 있기도 합니다. 카자흐스탄의 최대도시는 알마티이지만, 전체 영토에 비해 구석에 치우쳐 있다는 비판이 있어 아스타나로 수도를 옮겼습니다.

카자흐스탄의 남쪽에는 우즈베키스탄이 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의 수도는 타슈켄트이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이름난 도시는 사마르칸트입니다. 일찍부터 실크로드의 거점 도시였기 때문에 여러 문화의 흔적이 남아 있어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지정되었기 때문입니다. 카스피해 동쪽에는 튀르크메니스탄이 있습니다. 천연가스 생산이 많은 국가로도 알려져 있지만, 수도인 아시가바트는 온통 하얀색으로 칠해져 있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동쪽에는 키르기즈스탄과 타지키스탄이 있고, 중국의 서북쪽에 해당하는 신장위구르가 있습니다. 위구르의 경우 튀르크계 주민들이 많기 때문에 동튀르키스탄이라고도 부릅니다. 동북아시아에서 다루었던 몽골도 스텝이 나타나고 유목문화이기 때문에 중앙아시아의 연속선상에서 함께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연이든 문화든 지역 구분은 다양한 방식이 있고, 국경과 꼭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사실 중앙아시아를 국가로 구분하고 나면 러시아와 중국의 사이에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두 강대국이 중앙아시아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편이긴 합니다. 과거에는 북쪽의 러시아제국과 남쪽에 있는 인도 식민지를 가진 대영제국 사이의 경쟁이 있었습니다. 그 흔적이 바로 아프가니스탄의 와칸협장지입니다. 아프가니스탄은 서남아시아인지 남부아시아인지 중앙아시아인지 구분하기 방법마다 달라지는데, 아프니스탄의 탈레반은 미국과 오랜 기간 전쟁을 했기에 잘 알려져 있습니다.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급하게 철수하면서 우리나라와 협력했던 특별기여자에 대한 구출작전도 최근에 많이 보도되었습니다.

중앙아시아는 중요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리들의 관심이 적은 지역이기도 합니다. 이번 수업을 계기로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