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간에는 남부아시아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남부아시아는 흔히 인도아대륙이라고 부릅니다. 아시아 대륙의 일부이기는 하지만 워낙 크고 인구가 많다보니 대륙에 버금간다는 뜻에서 그렇게 부릅니다. 인도아대륙의 남쪽에 있는 큰 바다에 인도양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도 인도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인도아대륙의 서쪽은 아라비아해, 동쪽은 벵골만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인도아대륙의 남동쪽에 있는 섬은 실론인데, 흔히 인도의 눈물이라고 부릅니다. 사이에 있는 얕은 바다는 과거 사주로 연결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얀마 남쪽에는 인도가 가지고 있는 안다만제도가 있습니다.
남부아시아와 동북아시아 사이에는 히말라야산맥이 있습니다. 인도오스트레일리아판과 유라시아판이 강하게 부딪히면서 만들어진 산맥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고 험준합니다. 히말라야산맥의 산지에서 발원하여 아라비아해로 빠져나가는 하천이 바로 인더스강입니다. 사실 발음은 신두에 가깝다고 하는데, 고대 문명이 발달했던 곳이며 그리스어로 받아적는 과정에서 힌두로 알려졌습니다. 이 하천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인도라는 한자 발음이 생겨났습니다. 동쪽에는 갠지스강과 브라마푸트라강이 있는데, 방글라데시에서 삼각주를 이루며 벵골만으로 빠져나갑니다. 그래서 방글라데시는 국토의 상당 부분이 고도가 매우 낮은 평야지대입니다.
남부아시아의 남부에는 과거 용암의 열하분출로 형성된 데칸고원이 있습니다. 데칸고원 일대는 목화 농사가 활발하게 진행됩니다. 남서쪽 해안에는 서고트산맥, 남동쪽 해안에는 동고트산맥이 있습니다. 남부아시아는 여름계절풍이 강력한 영향을 끼치는데, 대체로 남서풍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서고트 산맥을 넘어서며 지형성 강수가 생기거나, 히말라야산맥을 넘으면서 엄청난 강수가 발생합니다. 동부의 아쌈 지방이 이러한 지형성 강수로 잘 알려진 곳입니다.
서부는 아열대고압대의 영향으로 건조한 기후가 나타납니다. 이 지역에 있는 사막으로는 타르사막이 대표적입니다.
남부아시아는 흔히 인도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인도아대륙이 워낙 넓다보니 북인도와 남인도는 주민구성이나 역사적 측면에서도 다르긴 합니다. 북인도는 인도-유럽어족의 언어와 아리아계 주민들의 비중이 높지만, 남인도는 타밀어 등의 비중이 높습니다. 무굴제국 등이 남부아시아의 통일왕조였고, 대영제국은 이 일대를 오랜 기간 식민지배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남부아시아계 주민들을 다른 식민지 통치에 이용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인도는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입니다. 시크교, 자이나교 등 종교도 다양한데, 상대적으로 소수 종교인 이슬람교 신자도 2억 명이 넘습니다. 인도는 공용어도 많습니다. 영국령 인도 식민지에서 벗어나는 과정에서 무슬림들이 주축이 되어 파키스탄으로 분리독립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벵골만 일대에 있던 동파키스탄은 다시 독립하여 방글라데시가 되었습니다. 히말라야 산지에는 힌두교 신자 비율이 높은 네팔이 있는데, 과거에는 왕국이었지만 마오이스트의 활동으로 현재의 네팔이 되었습니다. 히말라야 트레킹의 거점이기도 하지만, 판의 경계에 위치해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인근 산악지대에는 부탄왕국이 있습니다. 전 세계가 국내총생산을 중심으로 경제성장을 목표로 할 때, 국민총행복을 정책의 목표로 삼아 널리 알려졌습니다.
섬나라인 스리랑카는 대부분의 주민들이 불교 신자입니다. 대영제국은 식민지배 과정에서 차를 많이 재배했기 때문에, 플랜테이션의 영향으로 여전히 실론티라는 이름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독립 이후에는 주민 다수를 이루고 있는 싱할라족에 저항하여 북부의 타밀족이 타밀엘람호랑이를 조직하고 내전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남서쪽의 인도양에는 아주 작은 섬들이 있는데, 신혼여행으로 많이 가는 몰디브입니다. 산호섬이라서 바다가 예쁜 것으로 유명합니다.
남부아시아의 국경분쟁은 양상이 복잡합니다. 북부 히말라야산맥 자락에 있는 산지지역을 카슈미르라고 부르는데, 주민 대부분은 이슬람교 신자입니다. 하지만 북부는 파키스탄, 남부는 인도, 동부는 중국으로 나뉘어 세 국가의 힘겨루기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심화 영어에서 접한 오래된 미래의 고장인 라다크가 바로 이 곳입니다. 핵으로 무장한 세 국가 사이에서 백병전이 벌어지고 있는 모습도 인상적입니다. 이밖에도 인도 북동부는 자세히 보면 매우 좁은 길목으로 인도 본토와 이어져 있는데, 그 동북쪽에 보면 티베트와 닿아있는 아루나찰프라데시가 있습니다. 현재 인도가 실효지배 중인데 중국이 자국의 영토임을 주장하는 중입니다.
파키스탄의 최대도시는 해안에 위치한 카라치이지만, 수도는 이슬라마바드입니다. 카슈미르에 파키스탄이 진심일 수 밖에 없다는 점은 수도와의 거리만 보아도 이해가 됩니다. 인도는 정말 신기한 나라입니다. 우주로 로켓을 쏠 수 있는 나라인데, 화장실 보급률이 낮은 나라이기도 합니다. 워낙 인구도 많고 경제 규모도 크고 도시도 많은데, 나라가 워낙 크다보니 지역별로도 큰 도시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수도인 뉴델리는 북쪽에 있습니다. 서쪽에는 뭄바이가 있는데, 영화 산업으로 잘 알려진 곳입니다. 내륙에는 벵갈루루와 하이데라바드, 동쪽에는 첸나이와 콜카타 등이 있습니다.
오늘은 남부아시아에 대해 간단하게 살펴보았습니다. 동북아시아, 동남아시아, 남부아시아는 세계지리 교과서에서 몬순아시아로 분류되어, 함께 다루고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오세아니아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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