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 이어 지정학을 다루고 있습니다. 앞으로 여러 시간 동안 지리적 환경과 정치적 관계에 대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오늘 배울 내용은 해양세력이론입니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바다의 주인이 세계의 주인이라는 생각을 하면 됩니다. 온라인 수업이기도 하지만 내용이 많지는 않으니까 가벼운 마음으로 들으면 되겠습니다.
지구 표면의 대부분은 바다입니다. 지구라는 표현보다 어쩌면 블루마블이라는 표현이 더 와닿을지도 모릅니다. 지금 이순간에도 수많은 배들이 대량의 화물을 옮기고 있습니다. 우리는 육지에 살고 있어서 바다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바다는 수많은 해양생물이 살고 있는 터전인 동시에, 전 세계를 이어주는 해양 네트워크의 통로입니다.
그래서 역사를 주름잡은 제국들은 해양을 중심으로 활약했습니다. 인도로 가는 항로 일대와 브라질을 장악한 포르투갈 제국도 있고, 아메리카 대륙 대부분과 필리핀을 식민지로 만든 에스파냐 제국도 있습니다. 세계 최초의 주식회사인 동인도회사를 만들고 인도네시아를 식민지배했던 네덜란드도 있는데, 일본의 에도막부가 나가사키의 데지마에서 네덜란드와 교역했기 때문에 제주도에도 네덜란드인들이 표류했던 적이 있습니다. 이러한 네덜란드의 배경에는 지도학과 지리학의 발전이 있었고, 현재까지도 지도의 도법으로 이름이 알려진 메르카토르 도법이 이 시기 네덜란드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이러한 해양제국의 정점은 바로 대영제국입니다. 에스파냐의 아르마다를 꺾고 대영제국은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리며 세계를 호령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의 마한은 이러한 국가들의 공통점으로 해양력을 꼽았습니다. 바다를 통제하고 이용하는 능력이 곧 국가의 운명을 결정지을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북아메리카 대륙 동부 연안에서 출발한 미국은 태평양 연안까지 영토를 확장했습니다. 그리고 푸에르토리코, 관타나모, 사모아, 괌, 필리핀 등을 확보하며 대서양과 태평양 곳곳에 거점을 마련합니다. 이후 태평양과 대서양을 이어줄 수 있는 파나마 운하까지 확보하게 되면서, 그야말로 해양강국으로 미국의 팽창이 이루어집니다.
강대국은 그래서 강력한 해군을 육성하기 위해 노력했고, 세계대전에서는 그러한 충돌이 극단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적인 수준으로 경제규모가 성장한 우리의 번영에는 지금 이 순간에도 바다 위에서 생활하는 수많은 선원들이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당장 식량 자급률만 생각해봐도 우리 입에 들어가는 수많은 식량들은 배로 싣고 오는거고, 무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서 제품 수출은 배로 하니까요. 그런 바다에서 자유로운 항해가 제한을 받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해적 뉴스를 떠올려보면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바다의 중요성을 생각해보며 오늘 수업은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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