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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자료/고양국제고 수업자료(2020)

10 일본의 뒷부분

by Thisis Geoedu 2020. 11. 25.

드디어 그날이 왔습니다. 시험 전 마지막 진도 나가는 차시입니다.

나머지 일본 부분을 후닥닥 마무리해보겠습니다.

이제 일본의 인구를 다뤄보겠습니다. 먼저 인구분포입니다. 우리도 인구밀도가 정말 높은 나라이지만, 일본도 꽤 높은 나라입니다. 국토는 좁고 인구는 많아서 그렇습니다. 게다가 일본은 산지가 더 많다보니, 사람이 살만한 곳의 인구밀도는 정말 높습니다. 특히 일본도 이촌향도로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태평양벨트에 있는 대도시들을 중심으로 급속하게 도시화가 진행되었습니다.

일본의 인구구조에서 특이한 점은 바로 고령화입니다. 일반적으로 고령화사회, 고령사회, 초고령사회의 단계를 거친다고 알고 있을텐데, 일본은 이미 초고령사회입니다. 우리는 고령화의 속도가 너무 빨라서 저출산고령화 사회에 대해 걱정하고 대응하는 중인데, 일본은 이미 초고령사회다보니 인구감소가 시작되었습니다. 이게 일본 전체가 균일하게 감소하는게 아니다보니, 일본의 지방에서는 당장 소멸을 걱정해야되는 처지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일본은 일본인으로 구성되어있는 단일민족국가라고 이해하고 있지만, 사실 완벽하게 단일민족으로만 이루어진 국가 따위는 없습니다. 다만 특정 민족의 구성비가 높을 뿐입니다. 일본은 야마토라고 흔히 부르는 일본계 일본인들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오래 전부터 살고 있었는데 일본인이 된 원주민들도 있습니다. 홋카이도를 중심으로 일본 도호쿠나 쿠릴열도 및 캄차카 일대에는 아이누족이 살고 있었는데, 대부분 일본인으로 동화되고 있는 중입니다. 오키나와는 과거 류쿠왕국이라는 독자적인 왕국이었으나, 일본의 정복으로 통합된 이후 일본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일본계가 아닌 주민들도 많습니다. 대표적으로는 화교와 자이니치가 있습니다. 가깝다보니 아무래도 일본에 사는 중국인들도 수가 많은 편인데, 일제강점기를 전후한 시기에는 징용도 있고 해서 우리나라 사람들도 일본에 엄청나게 많이 살고 있었습니다. 재일교포를 일본에서는 자이니치라고 부릅니다. 그 밖에 일계인이 있는데, 과거 일본에서 브라질 등으로 이민간 일본인들과 그 자손들이 다시 일본에 돌아온 경우입니다. 혈통상으로는 일본인이지만, 국적이나 문화적으로는 라틴아메리카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 집단입니다.

재일조선인을 줄여서 자이니치라고 부르는데, 아무래도 식민지배와 관련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일본제국의 조선식민지다보니 조선적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조선이라는 나라가 없어진지가 오래되었다보니 사실상 국적이 없는 상태인 주민들도 있습니다. 한반도가 남북으로 분단되어 두 진영이 치열하게 다툰 것처럼, 일본에 살고 있는 자이니치도 민단과 총련으로 구분되어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자이니치는 조선적을 유지하거나, 한국국적을 선택하기도 하고, 일본으로 귀화하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대를 이어 가다보니 일본 사회에 동화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한국과 일본 두 나라에서 자이니치 출신들이 다양한 역할을 하며 활동하고 있어, 유명인들도 꽤 많습니다.

일본의 교통지리를 살펴보겠습니다. 일본은 해운산업이 발달한 나라입니다. 섬나라이다보니까 아무래도 항구도시가 많이 발달했습니다. 선박 자체가 느리지만 대규모 운송이 가능하다보니 화물운송에서 특히 비중이 높습니다. 또한 일본은 철도망이 아주 잘 발달한 나라입니다. 인구밀도가 높다보니 도시철도가 시민들의 통근수단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기도 합니다. 일본의 철도를 이야기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신칸센입니다. 세계 최초의 고속철도인 신칸센이야말로 여객 부분에서 독보적인 일본의 철도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의 도시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도쿄입니다. 간토평야에 위치한 도쿄는 일본의 중심도시이기도 하지만, 최고차 세계도시이기도 합니다. 런던, 뉴욕, 도쿄는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아주 막대한 도시인데, 그 중에서도 도쿄는 대기업의 본사가 가장 많은 도시입니다. 일본의 덴노도 도쿄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은 오사카입니다. 사실 일본 역사에서 도쿄 중심의 간토가 부상하게 된 것은 에도바쿠후 이후이고, 그 전까지 아주 오랜 기간동안 간사이 일대가 훨씬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오사카는 과거엔 일본 경제의 중심도시이기도 했구요. 도쿄와 요코하마에 밀려 위상이 예전같지 않지만 그래도 여전히 일본에서 중요한 도시권이고, 세계적인 수준에서도 결코 순위가 낮지 않은 도시입니다. 우리에게는 더 각별히 의미가 있는 도시인데, 한국계 주민들이 오사카시 일대에 많이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북동부의 보스턴부터 워싱턴까지 많은 도시들이 연속적으로 발달하고 있는 것처럼, 일본도 큰 도시들이 연속적으로 발달하고 있습니다. 대도시들이 연결되어있는 권역을 메갈로폴리스라고 합니다. 특히 극 중에서도 오사카를 중심으로 하는 긴키부터 나고야를 거쳐 도쿄를 중심으로 하는 간토까지 일본의 대도시들이 밀집해 있어 도카이도메갈로폴리스라고 부릅니다. 일본 중에서도 가장 교통망이 집중되어 있고, 인구밀도도 엄청나게 높은 곳입니다.

 이제 일본의 정치지리로 넘어가보겠습니다. 특히 영역을 둘러싼 다툼을 중심으로 살펴보려고 합니다. 먼저 북쪽입니다. 홋카이도의 북동쪽으로는 캄차카반도 사이에 섬들이 연달아 있는데, 이를 쿠릴열도라고 부릅니다. 이 쿠릴열도 주변은 원래 아이누족의 거주지였는데, 북쪽으로는 소련이 남쪽으로는 일본이 차츰 영역을 넓혀오게 되었습니다. 현재 러시아가 쿠릴열도 일대를 지배하고 있긴 한데, 일본은 쿠릴열도 남쪽의 네 개 섬이 자신들이 영토라며 돌려달라고 주장하고 있는 중입니다. 일본은 이 섬들을 북방영토라고 부르는데, 러시아와 일본의 의견이 다를 수 밖에 없는 곳입니다.

센카쿠열도는 오키나와와 타이완 사이의 섬들입니다. 거꾸로 여기는 일본이 실효지배하고, 중국 대륙과 타이완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독도는 대한민국의 영토이고 대한민국이 실효지배중입니다. 근데 일본이 자꾸 독도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합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독도를 독도문제로만 바라보기보다는, 일본과 동북아시아 전체적인 구도에서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동북아시아에서 미일동맹과 한미동맹이 한미일 공조체제로 바뀌길 원하는 미국의 의도가 드러나고 있고, 이를 견제하는 중국이나 러시아 측에서 독도를 축으로 흔들어 틈을 벌리는 경우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관련 뉴스가 있을 때마다 그 맥락을 확인해보면 좋겠습니다.

오키나와는 과거 일본이랑 별개로 류쿠라는 왕국이었습니다. 조선과 조공무역을 주고받던 국가라서, 우리도 잘 알고 있는 국가였구요. 근데 일본의 점령이 이루어졌고, 일본의 일부로 병합되었습니다. 이후 태평양전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일본 본토를 수호하기 위한 최후의 방어선이 되어 엄청난 저항이 이루어졌고, 그 과정에서 미군의 희생도 많았지만 무고한 오키나와 민간인들도 큰 피해를 보았습니다. 전쟁이 끝났다고 해서 오키나와가 평화의 섬이 된 것은 아닙니다. 이후 일본에 주둔하는 미군들이 오키나와에 모여 미국이 관리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오키나와의 통치권은 일본에 반환되어 일본의 영토이긴 한데, 여전히 오키나와 이곳저곳에 미군이 엄청나게 주둔하고 있습니다. 미국 입장에서는 동북아시아를 지키는 가라앉지 않는 항공모함의 역할을 해주고 있지만, 오키나와 주민 입장에서는 군사기지가 밀집해 있는 지역에서 살게 된 셈입니다.

배타적경제수역을 확보하는 것이 국가적으로 중요한 일이 되면서, 세계 각 국가들은 배타적 경제수역 확보에 양보 없는 치열한 경쟁에 들어갔습니다. 한중일 또한 마찬가지인긴 한데, 일본의 경우 좀 신기하기까지 합니다. 일본 본토에서 한참 떨어진 곳에 오가사와라제도라는 작은 섬들이 있는데, 그 곳에는 섬으로 부르는 것이 맞는건지 싶은 암초들도 있습니다. 일본은 이러한 섬들을 근거 삼아서 배타적경제수역을 확보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데, 아무래도 주변국들의 반발이 이어지긴 합니다.

일본은 좋으나 싫으나 우리 이웃나라입니다. 일본에서는 가까운 이웃나라라는 뜻에서 근린제국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곳곳에 일본인과 관련된 왜관이라는 지명이 남아있는 것을 보면, 오랜 세월 한반도와 일본의 교류는 일시적이고 단순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근대 이후 일본이 한국을 정벌해야 한다는 정한론이 대두되었고, 결국 일본제국이 조선을 식민지배하게 되면서 구조적인 착취가 발생하였습니다.

식민지배가 끝났다고 해서 남남처럼 살아왔던 것은 아닙니다. 우리도 산업화가 진행되고 일본도 차츰차츰 산업고도화가 진행되면서 한국과 일본의 경제적 상호의존도는 더욱 높아졌습니다. 예를 들어 전자제품을 생각해봅시다. 라디오에서 흑백텔레비전으로, 컬러브라운관텔레비전으로, 액정디스플레이티비로 고도화됩니다. 보통 일본이 먼저 생산했고, 우리나라는 일본 다음으로 생산하게 되고, 나중에는 중국이 생산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일본은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핵심분야만 남기고, 부가가치가 낮은 단순 조립공정 등은 상대적으로 노동비가 저렴한 해외로 이전시키는 셈입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로 중국이나 베트남에 생산기지를 확장하고, 핵심분야만 국내에 남기는 셈이구요. 일본에서는 얘를 안행형 모델이라고 부릅니다. 기러기가 날아가는 것처럼, 동아시아의 경제는 V자 대형으로 날아간다는 뜻입니다. 선두에 일본이, 그 다음에 한국이나 타이완이, 그 다음에 중국이나 베트남이 이어진다는 뜻입니다. 결국 동아시아의 산업은 일본이 첨단을 달리며 이끈다는 의미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최종제품은 중국에서 조립되더라도, 거기에 들어가는 핵심적인 부품들을 우리나라에서 생산하고, 그런 것을 생산하는데 꼭 필요한 소재나 장비 등은 일본에서 생산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세계 시장에서 한국 제품이 잘나가서 무역 이익이 막대하게 들어오는 것 같은데, 실제로는 상당한 부분이 일본에게 돌아가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를 가마우지에 빗대기도 했습니다. 창지앙 유역에서는 가마우지라는 새를 이용한 낚시가 발달했습니다. 가마우지 목을 묶으면 삼키질 못하니까, 어부는 가마우지가 잡은 물고기를 모으면 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가마우지처럼 날면서 고생하는 한국과, 실제 물고기를 가져가는 일본으로 비유해서 가마우지경제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사실 경제가 세계화되고 다국적기업이 성장하며 여러 나라와 기업이 각자 자기가 가장 잘 하는 분야에 집중하고, 서로 협력을 통해 성과를 얻어내는 것은 그리 이상한 상황은 아닙니다. 다만 우리나라는 대일 무역적자가 구조적으로 나타나다보니, 이런 부분에 주목하는 경우도 생겨나는 셈입니다.

더 이어나가면 정치가 나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전후 일본이 평화헌법에 기반해 운영되고 있는데, 일본에는 역사수정주의를 주장하는 세력이 있습니다. 역사수정주의는 기존의 주류 역사관을 거부하는 방향인데, 사실 꼭 옳고 그르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서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했다는 의미는 미국에서 꽤 중요한데, 정작 원주민 입장에서는 새로운 세력의 침입으로 지배받게 되는 시작이 됩니다. 그래서 500주년을 어떻게 바라보아야하는지 의견이 달랐구요. 근데 명백한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해석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나치는 학살을 한 적이 없다는 식의 주장을 펼치는 네오나치들의 견해가 그렇습니다. 일본에서는 과거 일본제국의 팽창 과정에서 난징대학살이나 성노예 등의 부끄러운 과거를 인정하지 않거나, 축소해서 의미를 두지 않으려고 하는 세력이 있습니다. 그런 의견들은 사실 한국이나 중국에게는 아주 민감하고 치명적인 부분이라서, 동북아시아의 국제관계까지 영향을 주게 됩니다. 게다가 일본에서 헌법개정을 통해 무력을 사용하는 보통국가를 추구하는 세력도 있는데, 일본의 침략을 받은 경험이 있는 우리 입장에서는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원래 여러모로 얽힌 사연이 많을 수 밖에 없는게 이웃나라이긴 한데, 우리와 일본의 관계도 그리 간단하지 않은 셈입니다.

마지막으로 다룰 것은 일본의 환경입니다. 사실 우리보다 먼저 산업화된 국가다보니, 기업이 이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생명에 치명적인 환경문제들도 먼저 발생했습니다. 카드뮴 중독으로 나타난 이타이이타이병이나, 수은 중독으로 나타난 미나마타병 등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도 우리보다 먼저 생겨났고, 이에 대응하는 법이나 제도 등도 체계적으로 정비되었습니다.

환경을 보전하기 위한 규제 등을 거추장스럽고 불편하게 여기는 시각도 있습니다. 산업구조의 재편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구와 인간의 삶을 보전하기 위한 당위성을 빼고도, 경제적인 차원에서도 환경은 의미를 가집니다. 비슷한 소득 수준의 미국에 비하면, 구조적으로 자원이 부족한 일본은 에너지 절약을 생활 속에서 민감하게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에너지 효율적인 제품을 고려할 수 밖에 없었고, 역으로 그런 일본의 제품들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얻게 되기도 했습니다. 연비가 높은 일본 자동차들이 미국 시장에서 급격하게 성장한 것들이 그런 사례입니다.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있습니다.

사실 이렇게 마무리해도 되는데, 마지막 하나만 더 다루겠습니다. 일본의 환경을 얘기하면 방사능이 빠질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일본은 재해에 대응하는 기술이 세계적으로 발달한 국가입니다. 지진이나 화산활동이 잦은 지리적 조건을 모르는 바가 아니라서, 당연히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할 때에도 모두 철저하게 준비하고 건설합니다. 원자력발전소는 아무나 지을 수 있는 시설이 아니다보니 뭐 꼭 일본이 아니더라도 세계 어디든 그렇긴 합니다. 하지만 그런 일본에서도 여러 악재가 겹쳐 원전사고는 결국 발생했고, 후쿠시마원전사고는 지금껏 우리 인류가 경험하지 못한 수준이었습니다. 원전이 다른 어떤 에너지보다 막대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해주는 것도 사실이고, 탄소나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적은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일본의 사고에서 교훈이 없을 수는 없겠죠. 우리가 평상시에 숨쉬듯이 당연하게 생각하는 에너지도, 어디선가 누군가의 노력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에너지도 구조적으로 어떻게 공급되고 어떻게 사용되는지 큰 그림에서 보고, 지속 가능한 형태의 생산과 소비에 대해 미래지향적으로 고민하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지리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한국이라는 지역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 중국도 일본도 어느 정도는 알아야 합니다. 지역을 이루는 모든 요소들이 상호작용하여 지역이 만들어지는 것처럼, 지역도 다른 지역과 상호작용하며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2학기 수업도 드디어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식사동에서, 고양에서, 수도권에서, 한반도에서, 동북아에서, 지구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관심 가지는 여러분들이 되길 바라며 수업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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