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수업자료/고양국제고 수업자료(2020)

11 GIS

by Thisis Geoedu 2020. 6. 26.

오늘 다룰 내용은 지리정보는 다른 수업보다 훨씬 실용적인 내용입니다. 당장 성장하고 있는 분야라서 일자리와 연결되어 있거든요. 지리정보입니다. 

지리정보가 뭘까요? 그냥 쪼개봅시다. 지리정보는 공간정보, 속성정보, 관계정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공간정보는 지도에서 눈에 보이는거라고 생각하면 간단합니다. 위치나 형태나 면적 등등 공간정보는 지도에서 점이나 선이나 면의 형태로 표현이 가능한 것이거든요. 속성정보는 연혁이나 인구 등등 숫자나 글자로 모을 수 있는 정보입니다. 스프레드시트에 넣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간단합니다. 관계정보는 위상, 인접, 결절 등을 말합니다. 말이 좀 어렵긴 한데 실제로는 사실 되게 쉽습니다. 고양시는 경기도에 포함되어 있잖아요. 고양시는 파주시의 옆에 있습니다.  이런 정보는 고양시 혼자 가지고 있는 정보가 아니잖아요. 그래서 관계정보라고 생각하면 간단합니다.

그럼 결국 지리정보를 가공하려면 지리정보를 모아야합니다. 지리조사라고 하는데, 지리조사를 통해 우리는 지역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럼 지역을 조사하는 활동은 어떻게 분류할 수 있을까요? 지리에서는 항상 스케일이 중요합니다. 스케일을 크게 작게 자유자재로 움직이는게 매력이라고 했잖아요. 지역이해는 사실 실제 지역에 대해 조사하는 것을 중심으로 하는 과목입니다. 그래서 실제 작년 선배들이 한 사례를 살펴보며 다루겠습니다.

먼저 공동체연구가 있습니다. 공동체는 지역에서는 거의 가장 작은 규모라고 보아도 될 정도입니다. 동네를 생각하면 거의 틀리지 않습니다. 지리학만 좋아하는 분야는 아니고, 인류학이나 사회학이나 역사학도 함께 연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작년 선배들의 사례를 볼까요? 식사동의 주민 의식, 마두동의 범죄예방이 대표적입니다. 식사동, 마두동 모두 동네잖아요. 실제 직접 걸어다니면서 보고 듣고 모은 자료를 기반으로 조사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습니다.

다음은 지역연구가 있습니다. 여기서 지역은 그냥 국가보다 작다는 규모의 측면에서 이해하면 됩니다. 지방화시대가 열리면서, 지역이해 과목이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선배들의 사례를 볼까요? 봉평과 문학, 산토리니의 환경입니다. 봉평은 강원도에, 산토리니는 그리스에 있습니다. 그래서 국가보다는 작은 단위를 설정하고 살펴보는 셈입니다.

다음은 국가연구입니다. 사실 전통적으로 국가를 중심으로 사고했고, 대부분의 통계자료도 국가 단위로 모으기 때문에 자료가 잘 구축되어 있습니다. 선배들의 사례를 볼까요? 아이슬란드의 산업구조, 남수단의 교육 등이 있습니다.

다음은 권역 혹은 글로벌 세계 연구입니다. 현대에는 하나의 국가 내에서만 일어나는 일보다는, 인근에 있는 여러 국가의 상황을 함께 고려해야 이해되는 일도 많습니다. 세계화시대니까요. 작년 선배 사례를 볼까요? 유럽의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있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한 국가에서만 발생한게 아니니까, 유럽 내의 여러 나라에서 확산과정과 그걸 막기 위해 노력한 부분을 함께 다루었습니다.

이렇게 지리정보를 모으는 지역조사를 여러분들도 나중에 하게 될 예정입니다. 조사를 할 때에는 크게 방법을 두 가지로 구분합니다. 직접조사와 간접조사입니다. 직접조사는 실제 필드에 나가서 실측, 관찰, 면담, 설문조사 등을 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사실 현장체험학습에서 작년에는 직접조사를 해보았는데, 힘들긴 하지만 나름 뿌듯하고 즐거운 일도 많았습니다. 올해는 전혀 할 수가 없으니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간접조사는 책상에 앉아서 하는 조사입니다. 문헌, 인터넷, 지도, 원격탐사 등이 대표적입니다. 문헌은 주로 단행본인 책을 의미합니다. 특히 전문가들이 검증을 거쳐 발표하는 논문은 다른 글에 비해 더 신뢰가 높은 문헌으로 인정받습니다. 과거에는 문헌조사를 하려면 일부러 도서관까지 가서 고생해야 찾을 수 있었는데, 요즘에는 어지간한 책은 다 인터넷으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학교에서도 많은 수행평가에서 인터넷을 사용해 활동을 하고 있구요. 문제는 인터넷에는 좋은 자료도 정말 많지만, 가짜 정보도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그게 정말 믿을 수 있는 정보인지 확인할 수 있는 안목입니다. 어차피 우리학교에서 보고서를 작성할 때에는 반복해서 적용될 사실입니다. 꼭 출처를 확인하세요.

간접조사를 할 때에는 지도도 많이 활용됩니다. 지도는 지표 공간에 나타나는 지리정보를 표현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입니다. 대부분 지도에는 엄청나게 많은 정보가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지도는 보는 것이 아니라 읽는다고 합니다. 지도만 잘 살펴보아도 공간 현상에 대한 분석이 가능합니다. 

요즘 확실하게 강력한 방법으로 떠오르는 것이 바로 원격탐사입니다. 비행기나 인공위성을 이용하면 그동안 사람이 가기 어려웠던 곳도, 넓은 지역을 한번에 주기적으로 조사하는 것이 가능하거든요. 사하라사막 한복판이나 북한을 조사한다고 생각해보세요. 그게 어디 쉽겠어요? 하지만 인공위성을 이용하면 책상에 앉아서도 조사가 가능합니다. 우리나라는 아주 해상도가 높은 항공사진을 온라인으로 편하게 제공받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해서, 랜선으로 여행하는 기분도 낼 수 있어요.

지역조사는 사실 순서가 있습니다. 주제를 선정하고, 실내조사와 야외조사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고 자료화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절차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실제 조사하면 그 때 할게요.

지리정보를 모았으면 다른 사람이 볼 수 있게 표현해야겠죠? 표나 그래프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리문제에 표나 그래프가 종종 등장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지리정보를 표현해주는 가장 뛰어난 도구는 역시 지도입니다. 지도는 형태에 따라서 종이지도와 수치지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지도가 담고 있는 정보의 유형에 따라 일반도와 주제도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일반도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는 지형도가 있습니다. 지형도는 지형만 나와있지는 않아요. 그냥 국가에서 제작하는 기본도의 명칭이 지형도입니다. 지질도, 도시계획도 등등은 모두 주제도에 속합니다.

지리정보를 지도로 표현하는게 일반적이라고 했죠? 지역에 대한 통계정보는 통계지도로 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통적으로 오래 전부터 그렇게 해왔는데, 크게 다섯 가지의 유형이 있어요. 점지도, 단계구분도, 등치선도, 도형표현도, 유선도입니다. 한 번만 보면 대략 어떤 형태인지 감이 올거에요.

하지만 이런 전통적인 지도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에는 다른 형태의 지도들도 많이 각광받고 있어요. 지금까지 수백년간 지도는 더 과학적으로 더 정밀하게 그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깨달았어요. 결국 지도는 사람이 보는거에요. 그럼 보는 사람이 예쁘다고 느끼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요즘 관광지도는 대부분 그림지도의 형태로 만들어집니다.

인지지도 혹은 심상지도라는 분야도 있습니다. 아오. 이럴 때는 한국말이 더 어려운 것 같아요. mental map입니다. 생각하는걸 그려보라고 하는거에요. 사람은 자기가 중요하다고 인식하면 가운데에 더 크고 자세하게 그립니다. 근데 잘 모르면 구석에 대충 작게 그려요. 사람의 뇌 안에 있는 생각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지도로 그리고 나면 눈에 보입니다. 그래서 인식을 살펴볼 때에 유용해요.

왜상지도도 있습니다. 딱 올해, 2020년에는 총선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국회의원을 선거로 뽑았어요. 그럼 선거 결과가 궁금하잖아요? 지역구 국회의원은 어디서 얼마나 되었는지, 당연히 지도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지역구의 면적이 모두 달라요. 그래서 농촌이나 산촌이 있는 지역구는 인구밀도가 낮아서 시군 네댓개를 합쳐야 하나의 지역구가 됩니다. 반면 도시지역은 인구밀도가 높아서 도시 한 개를 갑을병정으로 나눠서 네댓 명의 국회의원을 뽑습니다. 우리가 쓰는 일반적인 지도에 색칠하는 경우에는, 도시의 국회의원은 아주 코딱지만하게 칠해지지만 농산촌의 국회의원은 거대하게 칠해지게 되요. 똑같은 한 명인데요. 그래서 이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지도의 형태를 왜곡시킵니다. 무슨 얘기냐면, 전달하고 싶은건 결국 국회의원의 숫자니까 실제 대한민국의 형태와 면적이 그대로 나올 필요는 없다는거에요. 그래서 실제 지구상의 형태보다는 실제 전달하고 싶은 정보가 더 잘 나타나도록 지도를 왜곡시키는데, 이를 왜상지도라고 합니다. 왜상지도로 보면 땅의 형태는 제대로 나오지 않지만, 실제 국회의원이 어느 당에서 몇 명이나 나왔는지는 직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게 됩니다.

지도는 힘이 셉니다. 지도에 표현하면 객관적으로 보이고, 사실을 전달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여러분들이 지도를 제작하는 사람이라면 일반적인 지도를 사용할까요, 아니면 왜상지도를 사용할까요. 중요한 것은 지도는 제작한 사람의 의도가 들어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는 얘기는, 여러분들이 지도를 읽을 때에는 그 맥락을 파악하고 비판적으로 수용해야한다는 뜻입니다. 알아야 속지 않고, 내 생각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져와 봤어요.

다시 지리정보로 돌아와봅시다. 사실 지리정보는 인류 문명과 함께해왔습니다. 문자가 등장하는 문명의 초창기에 지도도 함께 발명되었으니까요. 예전에는 지리정보의 양이 얼마 되지도 않고, 아무나 가질 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도시가 점점 커지고 우리의 지식도 점차 늘어나면서 지리정보가 쌓이기 시작합니다. 도시를 운영한다고 생각해보세요. 가스지도, 수도지도, 도로지도, 학군지도, 부동산지도, 지번지도 등등 주제에 따른 지도가 만들어집니다. 도시가 일정 규모 이상으로 커졌다고 상상해보세요. 그런 지도가 보관된 서고가 따로 필요할 정도가 됩니다. 문제는 필요할 때에 지도를 꺼내서 보는 것도 일이 된다는 점입니다.

지하철 공사를 하다가 가스관을 건드려서 폭발이 일어나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왜요? 도시의 지하를 보여주는 지도가 통합적으로 관리되는 상황이 아니니까요. 기존에 발생한 지리정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면 훨씬 유용합니다. 다양한 지리정보를 컴퓨터에서 분석할 수도 있구요, 한번에 관리해주니까 편하기도 합니다. 가장 중요한건 바로 의사결정입니다. 결국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은 인간인데, 인간은 수많은 정보를 한번에 모아서 처리하고 분석하는 데에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그럼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게 보조해주는 시스템이 있으면 좋은데, 지리정보는 그런 의사결정을 도와주는 중요한 도구 중에 하나입니다.

지리정보시스템, GIS라고 부릅니다. GIS는 중첩, 인접, 관계, 경사 등 수 많은 도구들이 있어서, 필요할 때마다 다양한 지리정보를 분석하고 처리해줍니다. 그림판에는 연필, 지우개, 스프레이 등등 수많은 기능이 있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예를 들면 중첩은 빨간색 레이어랑 노란색 레이어랑 겹치는 주황색 지역을 찾는거에요. 이런 것들은 실제 GIS를 다뤄보면 되게 간단하고 쉬운데, 이걸 말로 하려면 조금 복잡하고 어려우니까 굳이 하지 않겠습니다.

GIS는 사실 응용분야라서 세상의 수많은 분야에서 활용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분야만 한번 쭈루룩 살펴볼게요.

상하수도 GIS를 구축하면 관망이 노후화된 지역을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버스에 GIS를 도입하면 정류장별로 몇 정거장 전에 버스가 오고있는지 파악할 수 있어요. 광물자원도 GIS를 도입하면 부존 위치별로 예측자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사업체의 입지에도 GIS를 도입하면 넓은 도시 중에 원하는 조건에 맞는 후보지를 추려줍니다. 상권분석 GIS를 이용하면 패스트푸드점이나 유흥업소가 밀집된 지역도 살펴볼 수 있어요. 부동산도 GIS를 이용하면 인구이동이나 지가분석도 가능하고, 나아가 도시에서 최고지가지점이 나타나는 위치를 분석해 도심 등 도시구조를 파악할 수 있어요. 하천도 GIS로 구축하면 수문지도를 만들어 각 하천별 유량이 어떻게 변화할지, 오염이 발생하면 오염원이 어디있을지 추적할 수 있습니다. 토양 GIS 덕분에 우리나라는 자갈과 모래가 얼마나 있는지, 배수는 얼마나 잘되고 경사가 얼마나 되는지, 토양 깊이는 어느 정도인지, 기온과 강수량은 어떤지를 분석해서 어떤 작물을 재배하기 가장 좋은지 찾아줍니다. 재해방지도 GIS를 이용할 수 있어요. 강원도에서는 산불이 종종 발생합니다. 어차피 산불이 발생할거니까, 산불이 발생할 위험이 높은 곳을 분석해서 지도에 나타내는거에요. 그럼 미리 발생할 지역이 어디인지 예상할 수 있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경찰도 GIS를 활용합니다. 범죄지리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나면, 지금까지 발생한 범죄의 지리적 특성을 파악할 수 있어요. 미국에서는 일찍부터 활용되던 방법이고, 우리나라에서는 지오프로스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GIS라는 도구로 지리의 힘을 이용하면, TV 광고 한번 하지 않고 시장에 브랜드 가치를 알릴 수도 있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나요?

 

사실 지리정보에 딸린 지리조사나 GIS는 실제 해보면서 배우면 더 좋은 내용이고 이론으로 배우기는 좀 딱딱한 편이에요. 이런 상황이 아니었으면, 실제 야외에서 조사했을거란 생각에 아쉬움이 더 크네요. 시험공부한다고 다 외우고 그러진 않았으면 좋겠어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더 제대로 배우기로 해요! GIS는 공간정보와 공간분석에서 다룰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럼 안녕~

'수업자료 > 고양국제고 수업자료(2020)' 카테고리의 다른 글

01 문화권  (0) 2020.09.08
12 자연관  (0) 2020.07.10
10 농업  (0) 2020.06.24
09 난민  (1) 2020.06.10
08 관광  (0) 2020.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