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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자료/고양국제고 수업자료(2020)

10 농업

by Thisis Geoedu 2020. 6. 24.

하. 배가 고픕니다. 먹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치열하게 공부하는 것도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이잖아요. 에너지를 섭취하지 않으면 죽습니다. 먹는다는 것은 사실 정말정말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셈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먹을 것 그 자체에 대한 관심은 많지만, 그 먹을거리들이 어떻게 우리 입에 오게 되었는지는 관심가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수업을 통해 한번 다시 살펴보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농업, 시작합니다.

먹어야 삽니다. 우리의 식단은 농축수산업이 생산한 식재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농업은 땅에서 하는거라서, 지리의 영향이 아주 절대적인 산업입니다. 굳이 지역이해 시간에 농업을 다루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농업에도 형태가 다양해서, 농업을 구분하기 위한 몇 가지 기준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토지를 기준으로 노동과 자본이 얼마나 투입되었는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토지의 면적에 비해 상대적으로 노동과 자본이 많이 투입되는데 그런 경우는 집약적이라고 합니다. 반대로 자본과 노동의 투입량이 단위 면적으로 따져보면 상대적으로 적은 형태를 조방적 농업이라고 합니다. 농업의 생산물을 농민들이 먹기 위해서 경작한다면 자급적이라고 하고, 시장에 내다 팔기 위한 거라면 상업적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상업적이라는 것은 대체로 국제 시장에 파는, 즉 수출을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는게 편합니다. 순수하게 작물을 재배하는 경우가 있고, 가축만 기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가축도 기르고 작물도 기르는 경우가 있는데, 혼합농업이라고 부릅니다. 작물 재배도 단일작물만 재배하는 경우가 있고, 여러 작물을 함께 섞어짓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신석기시대부터 인류가 농업과 목축업에 종사하다보니 농업에는 발전이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데, 사실 농업에서도 근대 이후 혁신적인 변화가 있었습니다. 콤바인, 트렉터, 이앙기 등 각종 농기계가 도입되었습니다. 품종이 개량되어 각종 병충해에 강하고 생산량이 많은 품종들이 등장했습니다. 화학산업의 발달으로 비료나 농약이 개발되었습니다. 이런 변화들 덕분에 농산물의 생산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데, 이를 녹색혁명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덕분에 우리 인류도 굶어죽는 사람이 많이 줄었고, 인구도 함께 늘고 있습니다.

농업은 자연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 사실 인문환경의 영향도 받습니다. 통합사회G시간에 지대 배웠죠? 땅을 빌리는 대가로 지불해야 하는 임대료를 지대라고 합니다. 그럼 그 지대는 무엇의 영향을 받을까요? 농업도 사실 지대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소비시장인 도시에 가까울수록 지대가 높고, 멀수록 지대가 낮은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래서 도시에 가까운 경우는 토지를 더 집약적으로 이용하고, 도시에서 멀어지면 조방적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농업에 대한 일반적인 원리는 이 정도로 하고, 이제 구체적인 농업의 형태들을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세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몇 가지의 농업 유형을 소개합니다.

먼저 이동식 화전농업입니다. 이럴 땐 영어가 더 쉬운 것 같아요. slash and burn. 베고, 태웁니다. 열대기후가 나타나는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지역 등에서 볼 수 있는 농업의 유형입니다. 열대우림기후 지역은 나무가 잘 자라고 토양이 척박합니다. 그래서 태우고 남은 재로 토양에 유기물을 공급하는 방식입니다. 당연히 상업적 성격이 강하진 않고, 주로 카사바, 옥수수, 콩 등을 재배하는 경우가 많은 편입니다.

다음은 유목입니다. 이동하면서 가축을 사육하는 형태인데, 대체로 자급적 성격이 강합니다. 건조기후지역에서는 양이나 낙타, 상대적으로 습윤한 곳에서는 소, 툰드라기후지역에서는 순록을 키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라시아의 드넓은 초원을 이동하는 유목민들이 가장 전형적인 사례입니다. 산지에서 계절에 따라 오르락내리락 하며 가축을 키우는 경우는 이목이라고 부릅니다. 툰드라 기후는 건조기후지역의 유목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순록 유목 만들어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다음은 낮은 수준의 정착입니다. 그냥 다 하는 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생산성이 아주 높지 않은 경우에는 곡식도 기르고, 가축도 기르고, 자기가 먹기도 하고, 시장에 내다 팔기도 하고 뭐든 다 되는대로 합니다. 특징이 뚜렷하지 않은 원시적인 형태의 농업이라고 이해하면 편합니다.

다음은 목축업입니다. 가축을 사육하는 건데, 주로 고기를 얻기 위해서 합니다. 방식은 풀어놓고 기르는 방목이 있고, 축사에 넣고 사료를 먹여서 기르는 공장식 축산이 있습니다. 방목은 아메리카 대륙이나 오세아니아 등에서 대규모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데, 대체로 소나 양의 방목이 이루어집니다.

중학교부터 자주 들어봤을 농업의 형태, 플랜테이션입니다. 플랜테이션은 주로 열대기후지역의 기후 특성과 선진국의 자본, 주민들의 노동력이 결합된 상업적인 농업입니다. 대체로 작물 재배에 손이 많이 가는 편이라서, 노동력을 저렴하게 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플랜테이션은 식량작물보다는 주로 기호작물이나 원료작물을 재배합니다. 플랜테이션은 단일작물을 대량으로 재배하는 경우가 많은데, 선진국으로 수출하는 목적이 강하다보니 국제시장의 가격변동에 그대로 노출되는 편입니다. 플랜테이션을 소유한 지주와 실제 절대빈곤에 가까운 노동자는 철저하게 계층이 분리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래에는 플랜테이션에도 영농기계화가 도입되면서 개발도상국의 도시화에 일부 영향을 주기도 했습니다.

먹고 배부르는 작물인 식량작물 이외에도 농작물은 많습니다. 채소나 화초를 재배하는 경우는 원예농업이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신선도가 중요하다보니 대도시 가까운 곳에서 재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축 사육은 아예 안하는 편이고, 수확 시기에 따라 계절적인 농업노동자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다음은 수도작입니다. 평상시에 잘 쓰지 않는 한자말인데, 물이 있는 논에서 짓는 쌀농사로 풀어볼 수있습니다. 다른 어떤 농업 방식보다도 극단적으로 노동 집약적인 농업 방식입니다. 그 대신 단위면적당 생산성이 매우 높게 나타나서, 채식 중심의 식생활을 유지할 수 있게 헤줍니다. 논농사는 주로 아시아의 계절풍기후지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데, 덕분에 이 지역들의 인구밀도는 세계적으로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우리나라처럼 겨울이 추운 경우에는 쌀 이외에 보리 등을 심는 이모작을 하고, 열대기후지역에서는 쌀만 일 년에 두 번 하는 이기작을 하기도 합니다.

지중해성 기후 배웠죠? 거기서 하는 농업의 형태는 지중해식 농업이라고 부릅니다. 고온건조한 여름에는 작물 재배가 힘드니까 대부분 뿌리가 깊은 나무를 이용하는 수목농업을 합니다. 보리나 밀 등의 작물은 겨울에 주로 재배하구요.

우유를 얻기 위해서 하는 농업은 낙농업이라고 합니다. 젖소를 통해 유제품을 생산하는데, 아무래도 신선하게 소비지까지 옮겨야하다보니까 대도시 가까운 곳에 대체로 발달해 있습니다. 예외적으로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는 남반구에 있지만, 유통기한이 더 긴 유제품을 주로 생산하는 식으로 낙농업이 발달했습니다. 아무래도 낙농업은 공장식 축산이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상업적 곡물농업입니다.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캐나다,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에서 주로 볼 수 있는데, 곡물의 경작이 아주 대규모로 이루어집니다. 영농 기계화, 비료, 품종 개량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편입니다.

농업의 형태를 쭉 다루었더니 내용이 많고 좀 번잡스럽죠? 여러분들이 복습하면서 잘 정리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어차피 2학기에 지역별로 다시 정리하긴 할건데, 미리 개념을 배워놓은 셈입니다. 이제 간단하게 대표적인 농축산물을 중심으로 다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쌀입니다. 쌀은 동남아시아나 남부아시아의 축축한 하천 주변 습지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래서 사실 되게 까칠한 편이에요. 성장기에 햇볕도 많이 쬐고 온도도 높아야 하고, 물도 충분히 공급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런 조건을 만족시켜주면 막대한 생산량으로 보답해줍니다. 쌀은 아무래도 많이 먹는 동네에서 많이 재배도 하다보니, 국제적인 이동량이 많은 편은 아닙니다. 쌀에는 크게 두 형태가 있습니다. 똥똥한 모양은 자포니카라고 부르고, 길쭉한 쌀은 인디카라고 부릅니다. 자포니카가 인디카에 비해 훨씬 찰기가 많은데, 주로 한반도와 일본 및 중국 북부 일부에서만 재배합니다. 세계 대부분의 쌀은 인디카인데, 자포니카보다 수확량이 훨씬 많습니다. 자포니카 지역은 밥과 젓가락 중심의 식생활이 발달하지만, 인디카 지역은 볶음밥이나 손으로 먹는 식생활이 발달해 있기도 합니다.

밀은 쌀보다 무던합니다. 건조해도 잘 자라고, 서늘해도 잘 자랍니다. 서남아시아의 메소포타미아 일대에서 작물화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 세계 여기저기에 재배되는 지역도 넓습니다. 특히 북반구와 계절이 반대인 남반구에서도 많이 재배되다보니, 국제적인 이동량도 많은 편입니다.

옥수수는 밀처럼 꽤나 무던한 작물입니다. 원산지는 북아메리카로 추정되는데, 여전히 아메리카에서 생산량이 많습니다. 밀이나 쌀과 다르게 옥수수는 주로 사료작물로 이용되는 경우가 많고, 바이오에탄올을 원료로도 많이 활용됩니다.

이제 기호작물을 살펴보겠습니다. 기호작물은 취향타서 먹는건데, 배부르려고 필요하지는 않는 경우입니다. 먼저 차입니다. 중국 남부가 원산지인데, 덥고 습한 기후에 배수는 잘 되는 토양이 필요합니다. 허 거 참 까다롭군요. 통일신라와 일본에도 널리 전파되어 우리에게도 녹차는 많이 익숙합니다. 발효된 홍차를 좋아하는 영국은 차나무를 인도 식민지에 심어 플랜테이션을 운영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스리랑카에도 많은 차 플랜테이션이 만들어졌고, 여전히 스리랑카는 차의 생산량이 많은 국가입니다.

이번에는 세계인들이 사랑하는 음료, 콩은 콩인데 쓴 맛이 우러나오는 태운 콩, 커피를 살펴보겠습니다. 에티오피아의 아비시니아 고원 일대에 자생하던 커피는 기도할 때 집중할 수 있다는 점 덕분에 이슬람교와 함께 전 세계로 전파되었습니다. 커피를 재배하려면 따뜻한 온도와 함께 수확을 위한 건기가 있어야 해서 아무래도 기후의 제약이 있습니다. 세계의 주요 커피 생산지를 지도에 나타내면 대체로 적도 인근의 저위도 지역에 집중되어 있는 형태를 볼 수 있습니다. 열대기후가 나타나야하니까 그렇겠죠? 그래서 커피벨트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커피는 남아메리카에 플랜테이션이 조성된 경우가 많아서, 브라질이나 콜롬비아의 생산량이 많은 편입니다.

가나 하면 뭐가 떠오르나요? 역시 달콤한 초콜렛이 먼저 떠오릅니다. 왜 가나일까요? 원래 남아메리카에 있는 카카오는 열매 안에 있는 씨앗을 발효시켜서 볶으면 독특한 맛을 내는데, 달콤하게 만들어 차로 마셨습니다. 유럽에서 그 맛을 알고 서아프리카 일대에 플랜테이션을 조성해서, 지금은 코트디부아르, 가나, 나이지리아 등의 카카오 생산량이 많습니다.

이제 고기 이야기로 넘어가봅시다. 고기는 점차 소비량이 늘고 있습니다. 일단 인구 자체가 늘고 있어서 그렇기도 하지만, 소득 수준이 점차 늘어나면서 고기에 대한 구매력이 늘어난 것도 있습니다. 수요가 많으면 생산도 늘어나겠죠? 문제는 고기는 신선한 상태로 소비해야하다보니, 그게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냉동선이 발명되면서, 다른 대륙에서 생산된 고기도 이동이 가능해지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아메리카의 수많은 나라들과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목축업의 지역이 확대되었고, 고기의 국제적인 이동량도 점차 많아지고 있습니다.

첫 번째 가축은 소입니다. 소는 고기를 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유제품을 주기도 합니다. 물론 품종이 같지는 않습니다. 특히 미국이나 브라질 등이 소를 많이 기르는 대표적인 국가입니다. 인도도 소라면 세계적인 수준으로 있는데, 인도 대부분의 주민들이 힌두교라서 소고기 소비량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점을 생각하면 신기하기도 합니다.

두 번째 가축은 돼지입니다. 돼지는 번식력이 좋은 가축이고, 고기를 줍니다. 유럽과 아시아 일대의 수 많은 국가들이 돼지를 사육하고 많이 먹기도 합니다. 굳이 예외가 있다면 서남아시아 일대는 극단적으로 좀 적은 편인데, 아무래도 이슬람교의 영향이 나타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돼지는 사실 중국이 제일 중요합니다. 세계 최대의 생산국이기도 하지만, 더더더 많이 소비하는 세계 최대의 소비국이기도 하니까요. 고기를 뜻하는 한자 '육(肉)'은 사실 돼지고기를 의미합니다. 이해가 어려운 친구들은 탕수육, 동파육 등을 생각해보면 됩니다. 그만큼 중국인에게 돼지고기는 아주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은 양입니다. 코트나 니트에 울마크가 박혀있는걸 본적 있나요? 털을 이용했다는 것입니다. 양은 고기도 먹고 젖도 짜지만, 털도 깎아서 옷을 만드는 용도로 이용하는 고마운 동물입니다. 양은 유목도 많이 하는 편이지만,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에서는 방목도 많이 합니다. 아무래도 소보다 더 건조한 지역에서도 잘 자라는 편입니다. 예수님 말씀에 유난히 양으로 비유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게 다 건조한 기후에서 살았기 때문입니다.

농업에 대한 중요한 내용들을 쭉 정리는 해본 것 같은데, 굳이 여러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얘기가 있습니다. 세계의 농업과 관련된 여러 주제들이 있거든요. 세계적인 다국적기업의 유전자조작을 통해 만들어진 작물의 영향력이 강해지면서, 세계 농작물의 다양성이 점차 감소하고 있기도 합니다. 화학비료와 농약의 의존도가 점차 높아지면서 농업의 지속가능성도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물 소비가 엄청납니다. 상품이 생산되기까지 얼마나 물이 들어갔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를 물발자국이라고 합니다. 중앙아시아의 건조기후지역에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아랄해라는 호수가 있었습니다. 건조기후지역은 토양의 유기물이 풍부해서, 물만 끌어오면 농업에는 유리한 경우가 있습니다. 물을 관리하는 시설을 관개시설이라고 하는데, 이 일대에서 관개시설을 조성하고 목화를 대규모로 재배하게 되었습니다. 목화에서 솜을 뽑아 섬유를 만들고, 옷을 만들 수 있습니다. 재봉틀로 합쳐서 봉제도 하고, 원하는 색과 모양으로 염색도 하면 물을 더 쓰겠죠? 티셔츠 한 개를 만드는데 보통 3톤 정도의 물이 사용됩니다. 한 사람이 1년에 마시는 물이 1톤 내외인 것을 생각하면, 누군가가 3년 쓸 물을 쓴 사용한 제품인 셈입니다. 청바지는 그 세 배 정도 됩니다. 패스트패션을 들어보았나요? 옷을 사서 한 철 입고 버리는 소비문화가 유행이 됩니다. 지구에 있는 물은 양이 한정되어 있긴 하지만, 양이 적은 것은 아닙니다. 다만 대부분이 바닷물이고, 그걸 빼고 나머지의 대부분은 빙하고, 그걸 빼고 나머지의 대부분은 지하수라서 사실 우리가 편하게 쓸 물은 넉넉한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패스트패션 덕분에 소비자들은 구매력이라는 자본의 힘으로 지구의 물을 옷 만드는 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만 있나요? 탄소도 있습니다. 우리의 식탁에 올라 목구멍으로 넘어가기까지 얼마나 많은 탄소를 배출했는지 측정한 단위를 푸드마일리지라고 합니다. 정확하게는 대부분의 운송 수단이 화석연료를 이용하니까, 먹을거리가 얼마나 이동했는지를 나타낸 것입니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식량 자급률이 낮다는 점입니다. 수입을 하는 비중이 높다보니, 아무래도 이동거리가 전반적으로 길 수 밖에 없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한국 사람들은 먹는 행위만으로도 지구에 탄소를 배출하고 있는 중이라는 뜻이 됩니다.

그럼 대책은 뭐가 있을까요? 사실 만만한건 세상에 없습니다. 방법을 찾아서 노력해보는거죠. 일단 로컬푸드가 있습니다. 가급적 우리 동네에서 생산된 재료를 먹자는 것입니다. 그럼 유통단계가 짧으니까 생산자가 누구인지 확인할 수 있어 안심하고, 거리가 짧으니 신선합니다. 동시에 유통과정이 적은 경우 가격이 저렴한 경우도 일부 있구요. 특히나 이동거리가 짧으니까 푸드마일리지를 줄이는 데에는 효과가 좋습니다. 그래서 일상에서도 로컬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고기도 잘 생각해주세요. 고기는 사료를 먹여서 기르는데, 에너지는 전환 과정마다 손실이 발생합니다. 무슨 얘기냐구요? 화석연료와 농약과 비료를 사용하면서 옥수수 농사를 지어야 하구요, 그 옥수수를 소가 먹습니다. 그럼 그게 다 소고기로 바뀌는게 아니고, 소도 트름도 하구 방귀도 뀌고 그래요. 그래서 고기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사실 많은 에너지가 투입된 상태라는 뜻입니다. 먹지 말라고는 안할테니까, 먹을 때 어떤 의미가 있는지는 생각해보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먹었으면 좋겠습니다.

매일매일 막대한 음식물쓰레기 처리비용을 지불하면서, 세계의 구원과 평화를 이야기하는 역설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 할게요.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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