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은 중요하다. 교통수단은 화물과 사람을 빠르게, 안전하게, 싸게, 편하게, 제때 옮겨준다. 교통은 지리학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주요 분야이다. 고등학교의 지리시간에도 자세하게 다룬다. 교통이 지역을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얄팍한 교통인문학은 그 동안 교통에 주목해본 적 없는 학생들에게 주의를 끌 수 있는 책이다. 짧은 토막의 글이 아기자기한 삽화와 함께 제시되어있다. 다소 딱딱할 수 있는 교통에 대해 이처럼 담담하게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이 작가의 능력이다. 내러티브의 힘을 느낀다.
굳이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문화와 역사가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이런 관점은 아무래도 교통망이나 시간 및 비용, 지역 변화 등을 다루는 지리와는 조금 차이가 있다. 훗날 지리적인 시야에서 이렇게 몽글몽글하게 교통을 다루는 얄팍한 교통지리학이 언제 나올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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