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사회시간에 인구에 대해서 신나게 배우고 있나요? 기후나 지형처럼 인구도 매우 중요한 개념이고, 잘 알아두면 세상 모든 지식에 연결되는 핵심적인 내용입니다. 이참에 한번 제대로 잡아놓으세요. 그럼 인구가 이동하는 것들도 배웠죠?
사람이 살던 동네에서 쭉 계속 있지는 않습니다. 인구도 이동합니다. 이동 중에 세계적인 규모로 일어나는 거 몇개만 살펴보려고 하다보니 관광과 난민만 다루게 되었습니다. 시험공부할 내용도 많으니 간단히 가봅시다.
관광은 일상을 떠나 다른 지역을 방문하고 경험하는 것인데, 교통이 발달하고 소득수준이 올라가니까 더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도 이 내용만 배우는 여행지리라는 과목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에게는 해당사항 없습니다. 하하. 하항. 흐앙. 관광객이 오면 지역도 변화합니다. 경제가 성장하고, 지역에 대한 이미지가 형성되고, 지역 정체성이 확립되기도 합니다. 현장체험학습을 가고 지역 조사를 해봤으니 무슨 느낌인지 알 것 같습니다. 동시에 관광개발로 인해 환경이 훼손되거나 지역의 고유한 문화나 가치관이 사라지는 일도 많이 있습니다.
관광은 제쳐놓고, 사진 구경이나 실컷 해봅시다. 먼저 기후에 대에서 다루는 축제입니다. 처음은 하지축제입니다. 안그래도 딱 내일이 하지네요. 하지는 일 년 중에 해가 가장 긴 날입니다. 고위도에 있는 지역은 해가 잘 안집니다. 그래서 스웨덴에서는 하지축제도 합니다.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밤 늦어서도 해가 잘 지지 않습니다. 이런 현상을 백야라고 합니다. 반대로 겨울엔 너무너무 밤이 길어지는데, 이것은 극야라고 합니다. 다 고위도라서 해당하는 일인데,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백야축제가 크게 열립니다. 반대로 타이에서는 송크란이라는 축제가 열립니다. 모두 물을 뿌리고 상대방에게 축복을 빌어주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게 다 따뜻한 기후니까 가능한겁니다. 일본 홋카이도에 있는 삿포로는 워낙에 추워서 2월이 되면 눈으로 조각도 만들고 시내에서 다같이 구경하고 그럽니다. 삿포로 눈축제라고 합니다.
지형도 관광자원이 될 수 있습니다. 하천도 구불구불 흐르며 침식지형과 퇴적지형을 만들게 됩니다. 퇴적지형이 주로 인간이 살아가는 터전이 된다면, 침식지형은 참 예쁩니다. 미국의 콜로라도강이 바닥을 깎아 만든 그랜드 캐년은 유명한 자원입니다. 석회암이 녹아서 만들어지는 카르스트지형도 많습니다. 특히 베트남 북부 해안의 할롱베이는 우뚝우뚝 솟은 지형이 예쁘게 발달해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런 지형이나 기후와 연관되어있는 생태를 결합한 생태관광도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탄자니아와 케냐 일대에 있는 세렝게티 초원이 있습니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관광하는 사파리가 발달했습니다. 이외에도 오스트레일리아 등지에서는 기존 생태계에 최대한 부담을 주지 않는 방향으로 발전된 생태관광 등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한 관광자원도 있습니다. 독일은 맥주가 맛있어서 대규모 맥주축제를 벌이는데, 옥토버페스트라고 합니다. 프랑스 남부의 망통에서는 레몬이 많이 나와서 레몬축제를 하구, 에스파냐의 부뇰에서는 토마토를 던지는 토마토축제를 합니다. 사진으로 보는게 쉬울 것 같습니다.
인문환경도 관광자원이 됩니다.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는 카니발이 열리는데, 화려한 축제로 이름이 났습니다. 유럽의 사순절 문화에 아프리카 민속음악이 결합되어있습니다. 몽골의 나담축제는 몽골 문화가 다 모여 씨름, 말타기, 활쏘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립니다. 인도의 디왈리축제는 알록달록한 색소를 짠 하고 던지는 총천연색의 축제입니다. 과거 잉카제국의 심장이었던 페루에서는 태양신을 위한 의식을 따라하는 태양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예술도 관광자원이 될 수 있는데, 프랑스 남부의 도시 칸에서는 세계 3대 영화제 중의 하나인 칸 영화제가 실시됩니다. 하필 굳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우리나라 감독님이 가서 최고상을 받아왔거든요. 하하하.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는 모차르트의 고향이라서 매년 전 세계의 음악가들이 모이는 음악제가 열립니다.
이러한 관광도 변화가 있습니다. 기술 발전에 의해 대형 여객기가 등장하고 여행사가 상품을 기획하면서 패키지 관광이 생겨났고, 관광도 엄청난 속도로 늘어나게 됩니다. 그러나 관광이 활성화된다고 그 동네 주민들이 잘 살게 된 것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습니다. 결국 관광으로 인한 소득이 다국적기업을 통해 다시 본국으로 돌아오거나, 지역의 환경을 파괴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결국 관광이라는게 특정 지역의 착취로 연결되지 않느냐는 비판이 있었습니다. 또한 특정 관광지는 세계적인 유명세를 타면서 해도해도 너무 많은 관광에 의해 오히려 지역 주민들이 관광객을 거부하는 사태에 이르기도 합니다.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나 에스파냐의 바르셀로나에서 부각된 문제인데, 우리나라에서도 슬슬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관광이 등장합니다. 하나는 다크투어리즘입니다. 지금까지 관광은 먹고 놀고 마시고 쉬고 돈쓰는 그런 차원의 휴양이나 레저에 가까웠다면, 이제는 좀 생각이라는 것을 해보자는 것입니다. 인류에게 무거운 의미를 주는 장소에 가서 직접 느끼고 배움을 가지는 형태의 관광을 다크투어리즘이라고 합니다. 또한 기존의 관광이 가진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대안적인 관광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지역의 환경을 파괴하기보다는 최대한 간섭을 배재하는 생태관광도 그런 방향의 하나입니다. 그리고 지역 주민들의 문화는 최대한 존중하고, 많은 수익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데, 이러한 형태의 관광을 공정여행이라고 합니다.
관광은 그래도 좀 자발적이고 짧은 기간동안 돈 쓰려고 이동하는거라면, 원하지 않는데 강제로 떠나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를 난민이라고 합니다. 난민은 박해, 전쟁, 테러, 빈곤, 기근, 자연재해 등으로 원래 거주지에서 살 수 없어 다른 나라로 망명한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난민과 비슷한 의미의 다른 단어들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서 이주민, 실향민이 있습니다. 이주민은 국경을 넘어온 사람들이긴 한데, 대부분 경제적 목적으로 이주해서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것이 목적입니다. 난민에 비해 강제적인 의미가 좀 부족합니다. 실향민도 난민과 이유는 비슷한데, 한 나라 안에서 다른 지방으로만 이주한 경우입니다. 국경을 넘지 않았다는 부분에서 난민과 차이가 있습니다.
이러한 난민이 발생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역시 사람 때문입니다. 특히 정치적인 이유가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래서 난민 하면 당연히 분쟁이나 전쟁이랑 연결짓곤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후나 재해로 인한 난민도 많이 발생할 예정입니다.
우리나라도 난민과 참 많은 관련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나라의 대한민국이 난민과 연결됩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한성에 지을 수 없어 외국에서 만든 망명정부입니다. 당연히 독립운동가들은 당시 일본제국의 지배를 받는 국내로 들어오면 정치적인 처벌을 피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위협을 느껴서 떠나는 것이 바로 난민입니다. 한국전쟁시기에는 난리를 피해 도망가는 피난민이 많았습니다. 여러분들 수업 중에 갑자기 다 배에 태워서 제주로도 갔다고 생각해봐요. 그렇게 70년을 지내면, 언니도 보고싶고 동생도 보고싶고 하는데 만날 방법이 없습니다. 지금이야 SNS도 있지만, 그땐 목 뒤에 점이 하나 있다 이러면서 평생을 기억했어요. 전쟁통인데 어떻게 해요 그럼. 그러다가 운 좋게 방송에 나오면 가족 찾고 그랬지만, 그나마도 북한에 있으면 찾기도 힘듧니다. 그런 이산가족이 남북한 합쳐서 천만정도 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런 극단적인 상황에서 UN은 한국재건단(UNKRA)을 조직하여 실향민들을 돕습니다. 전 세계의 많은 나라가 지원해줬어요. 이 기구가 하던 일이 사실상 난민들 지원하는거랑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한국재건단은 없지만, 유엔난민기구(UNHCR)가 생겨 전 세계의 난민을 돕고 있습니다. 그럼 그 이후에는 안생겼나요? 우린 군사정권 시기가 꽤나 길었습니다. 독재정권에 저항하는 민주화 인사들은 당연히 엄청난 박해를 받았고, 생존을 위해 다른 나라로 망명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쉽게 말하면 이들도 정치적인 피해를 받아 넘어간거니 난민입니다. 그럼 현재는 난민이 안생기나요? 지금도 있어요. 국내에서 수용되기 어려운 상황인 사람들은 세계 여러 나라에 난민신청을 하고, 실제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계 난민에 우리가 얽혀있고, 지금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세계의 주요 난민 사례만 알아볼까요? 사실 엄청 많지만, 그냥 몇 개만 뽑아봤습니다. 먼저 우리와 가까운 베트남에서 전쟁을 하던 무렵, 결국 베트남에서 탈출한 사람들은 바다를 통해 전 세계로 도망가게 됩니다. 흔히 보트피플이라고 부릅니다. 조각배에 몸을 싣고 생명을 부지하기 위해 노력하던 그 시절, 난민 문제가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동남아시아에서 군사정권이 길었던 미얀마에서는 민주화운동을 하던 사람들이 탄압을 받자 다른 나라로 망명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버마민족민주동맹 한국지부도 있습니다. 피를 먹고 자란 민주주의가 이제 뿌리내려가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차마 무관심해질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최근 관심이 많았던 것은 역시 시리아 난민입니다. 2010년과 2011년 이후 북아프리카와 서남아시아 일대에서 아랍의 봄이라고 불리는 현상이 들불처럼 번지게 됩니다. 그 와중에 시리아의 독재정권과 반군 사이에 내전이 일어나고, 그 혼란을 틈타 발현한 이슬람극단주의세력인 IS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쿠르드족 민병대간의 혼돈의 양상이 지속됩니다. 그런 상황에서 뭐 답은 없죠. 힘 없는 보통 사람들은 살아날 방법이 마땅찮습니다. 그래서 피난을 가는데, 가까운 터키에서 받아주는데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결국 안정된 유럽으로 가려던 사람들은 지중해에서 배가 뒤집혀 사망하게 됩니다. 해변에 누워 있는 아이의 주검에 전 세계가 실태를 알게 되었습니다. 때로는 이미지 하나는 수많은 말보다 강한 메세지를 전달하기도 합니다.
정치적 난민이 많긴 하지만, 최근 기후난민도 관심을 받고 있어요. 태평양에 있는 섬나라 투발루는 해발고도가 낮아 해수면 상승에 극히 취약합니다. 앞으로 이 속도로 쭉 지속되면 언젠가는 국가를 비우고 다른 나라에 망명해서 살아야할지도 모릅니다.
난민을 거부하는 움직임이 있는데, 사실 윤리적인 차원에서 보면 난민을 지원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누가 안전한 나라에서 태어나는 것을 선택했나요? 약자를 보고 돕는 것은 마땅히 인류라면 해야 하는 일이고, 사실 세계 많은 나라의 도움을 받은 우리 입장에서는 당연히 다른 어려운 사람도 돕는 것이 마땅합니다. 근데 어디까지나 해야하는 것과 할 수 있는 것은 다릅니다. 그렇게 따지면 모든 학생은 공부를 해야죠. 근데 우리가 공부해야되는걸 몰라서 지금 이럽니까? 사람이니까 당연히 상황 봐가면서 행동하는거잖아요.
난민은 대체로 분쟁 중인 국가에서 대량으로 발생합니다. 그리고 난민들은 여력이 그닥 크지 않습니다. 그래서 주로 가까운 나라로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변국에서도 인도적인 차원에서 수용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문제는 가까운 나라들도 정도껏이지, 어느 규모 이상은 수용이 사실 불가능합니다. 하고싶어도 더 이상 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난민 문제는 가볍게 다루려고했는데, 이정도면 그래도 짧게 한 것 같아 뿌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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