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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자료/고양국제고 수업자료(2019)

21 자원

by Thisis Geoedu 2019. 6. 19.

자원이 뭐에요? 쓸모만 있으면 다 자원입니다. 쓸모만 있다면야 똥도 자원이 됩니다. 새똥이 쌓이면 구아노라는 자원이 되기도 한다구요. 그럼 굳이 자원을 수업에 배우는 이유는 뭘까요? 다 사람이 풍요롭게 살기 위해서 그렇습니다. 풍요로운 삶을 위해서 좀 배워봅시다.

자원이 가진 특성은 유한성, 편재성, 가변성 등이 있습니다. 중학교에서 해봤죠? 유한성은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지구가 하난데 당연히 쓰다보면 언젠가는 끝납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채굴가능한 총량을 매장량이라고 하고, 현재 쓰는 양으로 나누면 가채연수가 나옵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쓸 수 있는지를 나타낸 것입니다. 근데 우리가 쓰는 주요자원이 가채연수가 생각보다 그렇게 길지 않습니다. 앞으로 천년만년 써도 되는 자원은 없다고 보면 됩니다.

그 다음은 편재성입니다. 자원을 굳이 지리시간에 배우는 이유입니다. 자원이 어느 동네에서는 많이 나오는데, 어느 동네에서는 안나와요. 그럼 자원이 나오는 곳에서 쓰는 곳으로 이동해야만 합니다. 근데 자원은 누구거에요? 우리 동네에서 나오는 자원을 개발해서 나오는 수익은 우리 동네거라는 인식이 바로 자원 민족주의입니다. 자원에 대한 nationalism이에요. 그래서 대표적인 것이 바로 석유입니다. 석유를 생산하는 국가들은 OPEC이라는 석유수출국기구를 조직하고 함께 석유생산량을 조절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변성입니다. 자원의 가치는 기술수준이나 경제수준, 문화 배경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습니다. 뻘 같은 애들이 굳어 만들어진 셰일에 화석연료가 껴있는 셰일가스는 개발이 어려워서 옛날에는 자원으로 계산도 안했습니다. 근데 이제는 수압파쇄공법이 등장하면서 엄청 생산하게 되었습니다. 영월에 가면 상동 광산에 텅스텐이 매장되어 있는데, 가격이 비쌀 때에는 소중한 자원으로 수출 엄청 해서 도움이 많이 되었지만, 가격이 내려가니까 그냥 뭐 캐지도 못하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어떤 문화권에서는 먹는데 다른 문화권에서는 안먹는다면 식량자원의 의미도 바뀐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연이 기술적으로 경제적으로 의미가 있어야 자원이라고 할 수 있고, 자원이 될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자원은 분류가 가능한데 먼저 해석의 영역이 있습니다. 넓은 의미의 자원과 좁은 의미의 자원인데, 우리가 흔히 자원 하면 떠올리는 지하자원은 가장 좁은 의미의 자원이라면, 관광자원이나 인적자원 등은 사람이 넓은 의미의 자원에 포함됩니다. 자원은 재생가능성으로 구분할 수도 있습니다. 태양은 오늘 뜨면 내일 안떠요? 파도 오늘 치면 내일 안쳐요? 계속 옵니다. 태양은 앞으로 몇 억년은 더 핵융합을 지속할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자원은 재생가능한 자원이라고 부릅니다. 반면 화석연료를 생각해봅시다. 지구의 땅 어디선가는 지금도 석탄이 만들어지고는 있을겁니다. 근데 석탄 만들어지는 속도랑 쓰는 속도랑 뭐가 더 빨라요? 쓰는 속도가 압도적입니다. 그럼 쓰고 나면 어떻게 되요? 없어집니다. 이런 자원은 재생 불가능한 자원이라고 합니다. 근데 알루미늄을 생각해봅시다. 음료수 마시고 그냥 버리면 땅에서 다시 보크사이트를 캐서 제련해서 알루미늄을 얻어내서 그걸 펴서 캔으로 만들어야합니다. 그럼 보크사이트를 다 쓰면 끝납니다. 근데 여러분들이 분리배출을 잘 해주면 알루미늄만 녹여서 다시 캔으로 만들고, 그만큼 보크사이트를 덜 캐도 되기 때문에 오래 쓸 수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가 어떻게 하냐에 따라 달라지는 자원도 있습니다.

자원이 오묘합니다. 옛날엔 물이 재생 가능한 자원인 줄 알았어요. 그래서 물은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오죽하면 봉이 김선달이 조선시대에 대동강 물을 돈 받고 팔았다는 이야기를 하곤 했습니다. 근데 이제 물은 병에 담아서만 팔아도 사갑니다. 깨끗한 물이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공기도 이제 시작했습니다. 맑은 공기를 캔에 압축해서 팔아요. 이제 깨끗한 물도 대가를 지불할 능력이 있는 사람만 먹을 것이고, 깨끗한 공기도 대가를 지불할 수 있는 사람만 마실 것입니다. 물이 없으면 일주일도, 공기가 없으면 10분도 살 수 없는게 인간인데, 과연 그게 좋은 세상인가요. 참.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이 되는 것이 우선인 것이 당연합니다. 자본주의 사회가 가진 한계를 보완하면 더 좋은 세상이 될 것 같아요. 그걸 여러분들이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제발요.

어쨋든 다시 자원으로 돌아와봅시다. 자원은 보통 지하자원의 의미로 많이 쓰고, 지하자원은 크게 광물자원의 의미로 많이 씁니다. 광물자원은 다시 금속광물과 비금속광물로 나누고, 금속광물은 다시 철금속과 비철금속으로 나눕니다. 그냥 그런가보다 하면 됩니다.

철이 없는 세상을 상상해볼까요? 몹시 이상합니다. 여러분들의 책상도 의지도 다 없어요. 칠판도 없습니다. 자동차도 없어요. 사실 현대 산업문명은 철이 없으면 안굴러갑니다. 그래서 철을 만드는 철광석은 몹시 소중한 자원입니다. 오죽하면 별명이 산업의 쌀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있긴 있는데 남한에 있는 건 사실 얼마 안남아서 경제성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북한에는 무산에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는 철강산업이 발달한 국가라서, 철광석을 오스트레일리아나 브라질에서 수입해옵니다. 제철산업은 크게 제선, 제강, 압연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역청탄으로 코크스를 만든 뒤, 철광석에 약간의 석회석을 넣은 뒤 가열해 쇳물을 뽑아내는 과정을 제선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쇳물의 순도나 성분을 조절해서 원하는 강도의 철 덩어리를 만들면 제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꽉꽉 눌러서 철판 같은걸 만들면 압연이라고 합니다. 이런 과정이 한 곳에서 다 이루어져서 쇳물부터 철판까지 모두 만들 수 있는 제철소를 일관제철소라고 하는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서 워낙에 대규모 자본과 엄청난 기술수준이 필요하다보니 세계에 흔하게 많지는 않습니다. 근데 우리나라에만 세 군데나 있어요. 철광석이랑 석탄도 안나오는 나라에서 철을 만들어서 해외로 수출한다니 참 신기할 노릇입니다. 어쨋든 철광석은 오스트레일리아나 브라질 등에서 많이 생산합니다.

철을 만들 때 살짝 섞으면 무기 등을 만들 때에 도움이 되는 텅스텐이 있습니다. 우리 말로는 중석이라고 하는데, 강원도 영월군에 매장은 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한창 어려운 시절에는 이런 자원을 캐서 수출하는 것도 국가의 중요 수입원이었는데, 요즘엔 경제성이 떨어져서 안캡니다. 구리는 신기조산대 주변에서 주로 생산되고, 전선의 원료 등으로 활용됩니다. 칠레에서 압도적으로 많이 생산합니다. 알루미늄의 원료가 되는 보크사이트는 열대지방에 주로 많아서 오스트레일리아가 대표적이지만 주요 생산국에 자메이카가 있습니다. 금은 전기전도도가 높고 녹이 슬지 않아 가치가 높은데 중국이나 오스트레일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많이 캡니다. 다이아몬드는 안정지괴에 많은데 특이하게 보츠와나 등에서도 많이 나옵니다.

현대 건축에 널리 활용되는 것이 바로 철근콘크리트입니다. 도시 답사 갔을 때 고층 건물이 우뚝우뚝 솟아 있는 모습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길래 굳이 얘기합니다. 건물을 짓는 재료도 바깥 온도에 따라 비도 맞고 가열도 되고 그렇습니다. 모든 물질은 각자 장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장점을 가져오려고 섞어서 만들기도 합니다. 철근은 당겨도 잘 안끊어지고, 콘크리트는 눌러도 잘 안부셔져요. 얼마나 놀랍습니까. 이 두개를 섞으면 짱쎄집니다. 게다가 더 놀라온 것은 모든 물질은 온도변화에 따라 부피변화가 일어나는데, 팽창했다 수축했다 하는 정도가 다릅니다. 근데 철이랑 콘크리트는 거의 같이 늘어났다가 같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크. 킹왕짱입니다. 철근이야 철로 만들지만 이런 콘크리트는 뭘로 만드나요. 시멘트로 만듭니다. 시멘트는 뭘로 만드나요. 시멘트는 석회석을 빻아서 만듭니다. 그래서 석회석이 중요한 자원입니다. 근데 더 놀라운 점은 우리나라에 필요한 자원이 우리나라에 매장된 경우가 거의 없지만 놀랍게도 석회석은 엄청나게 많이 매장되어 있습니다. 앞으로도 펑펑 백년 넘게 쓸 분량이 있어요. 하하.

이런 광물자원은 그럼 우리가 쓰는 만큼 계속 캐 써야할까요? 아니에요. 아까 잠깐 얘기가 나왔지만, 우리가 이미 사용한 자원을 다시 활용하면 사용 가능한 기간이 계속 늘어납니다. 우리가 사용한 전자제품도 기판에서 필요한 성분만 녹여서 다시 분류하고 자원으로 재사용하는 것이 가능한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도시에 광산이 있는 것 같다고 해서 도시광산이라고 부릅니다. 우리는 가뜩이나 자원 많이 사오잖아요. 그래서 여러분들은 꼭 반드시 절대로 분리배출을 잘 해줘야 합니다.

이제 에너지 이야기를 좀 해봅시다. 에너지가 뭐에요? 통닭이나 삼겹살을 먹으면 힘이 납니다. 기름에 열량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사회도 에너지가 있어야 돌아갑니다. 우리 사회에 에너지를 공급해주는 자원은 동력자원 혹은 에너지자원이라고 부릅니다. 그 중에서도 화석연료만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현대 사회는 화석연료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거든요.

여기서 잠깐. 한국은 산유국인가요? 여러분들 부모님 세대까지만 하더라도 아니라고 했습니다. 근데 이젠 아니에요. 나옵니다. 울산 앞바다에서 나와요. 퐁퐁 나옵니다. 그 전까지는 맨날 기름 한 방울 안나오는 나라라고 했습니다. 근데 무려 자동차 2만 대나 달릴 수 있는 분량이 나옵니다. 우왕. 근데 우리나라 자동차는 2천만대가 넘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쓰는 양에 비하면 엄청나게 작습니다. 게다가 더 무서운건 다 꺼내써버렸어요. 이젠 곧 안나옵니다. 힝. 우린 자원 다 사와야해요. 그니까 에너지는 아껴쓰세요 제발. 진짜. 꼭이요. 사람도 없는데 문열어 놓고 불 켜고 에어컨 트는 것은 대체 뭡니까.

다시 수업으로 돌아와서, 에너지 자원 이야기를 해봅시다. 화석연료는 예전에 지구상에 살던 생명체들의 흔적입니다. 지하 어딘가에서 탄소화합물로 바뀐거에요. 대체로 배사구조에서 덮개암으로 덮여있으면 가스층과 기름층으로 담겨져 있는 경우가 많아서, 눈에 불을 켜고 배사구조를 찾아내고 있습니다. 찾아내면 뭐할건데요? 쓰려구요? 어디에 써요?

화석연료는 쓸모가 많습니다. 물을 끓입니다. 끓이면 부피가 늘어요. 부피가 늘면 바람개비처럼 생긴 터빈을 돌립니다. 돌리면 운동에너지가 생겨요. 이걸 전기로 바꿀 수 있습니다. 화력발전이라고합니다. 그리고 화석연료는 운송수단을 움직입니다. 비행기도 배도 자동차도 다 기름을 넣어야 움직입니다. 게다가 산업의 주요 원료로 사용합니다. 추출해서 가공하면 각종 화학제품들을 만들 수 있거든요. 다만 화석연료를 채굴하거나 이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은 좀 피하기 어렵긴 합니다. 그렇긴 해도 중요한건 중요한거에요.

화석연료는 석탄, 석유, 천연가스가 있습니다. 하나하나 뜯어보겠습니다. 먼저 불붙는 돌, 석탄입니다. 제임스 와트가 증기기관을 크게 개량한 이후로 산업 전반의 생산성이 혁신적으로 증가하며 사회가 급변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것을 산업혁명이라고 부릅니다. 그 과정에서 산업 도시가 등장하고, 노동자 계층도 생겨납니다. 노동자계층이 즐기는 스포츠도 생겨나고, 이것이 나중에 프로리그로 발전하게 됩니다. 석탄은 사실 중국 송나라부터 많이 쓰긴 했지만, 증기기관을 움직이는 연료로 이용된 이후부터 사용량이 급증하게 됩니다. 석탄은 탄화 정도에 따라서 이탄, 토탄, 갈탄, 역청탄, 무연탄 등으로 부르는데, 무연탄 빼고는 다 유연탄이라고 합니다. 탄화 정도가 높다는 이야기는 다른 불순물이 적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무연탄은 수분도 연기도 냄새도 적기 때문에, 무연탄으로 가루를 내서 동글넓적하게 원통형으로 빚어 구멍을 뚫은 연탄이 가정용 연료로 많이 활용되었습니다. 이런 무연탄은 다행히 우리나라의 강원도 남부, 경상북도 북부, 충청남도 보령, 전라남도 화순 일대에 많이 매장되어 있습니다. 다른 자원이 극단적으로 적은 우리나라에게는 참으로 고마운 자원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산에 숲이 조성된 것도 다 무연탄 덕분입니다. 그전까지는 나무 열심히 베어서 땔감으로 썼거든요. 하지만 정작 그 무연탄을 캐는 사람들은 위험하고 열악한 조건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정작 우리는 경제성장을 이루었고, 석탄산업합리화정책으로 탄광은 3개 빼고 다 문을 닫았습니다. 그럼 그 동네들에는 일자리가 한꺼번에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지역의 경제가 말이 아니게 됩니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말라는 시가 있습니다. 우리는 탄광지역도 연탄재처럼 썼으니 버리는 것으로 인식한 것이 아닐까요. 지역사회의 요구에 지금 대책으로 만들어진 시설이 바로 리조트입니다. 그리고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는 궁금한 친구들이 찾아보세요. 다만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이정도 지위에 오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헌신이 있었다는 것을 여러분들이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무연탄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 이제 유연탄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역청탄은 탄화도 많이 되었지만 휘발성분도 많이 있어서 불을 때면 잘 탑니다. 그래서 산업용으로 많이 사용합니다. 화력발전용으로도 많이 사용하구요, 제철산업에서도 많이 사용합니다. 철광석에서 철을 뽑아낼 때에도 역청탄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우리는 석탄도 사실 엄청 수입해와야 합니다. 제철소에서는 종종 산업재해가 발생합니다. 산재없는 세상을 위해 노력해야하는 것도 맞지만, 우리가 쓰는 철을 생산하기 위해서 누군가의 희생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도 한번은 해주세요.

다시 석탄으로 돌아가보겠습니다. 석탄은 주로 고기습곡산지 주변에 많습니다. 그렇다보니까 세계 곳곳에서 생산되는 편이고, 필요한 지역에서 캐 쓰니까 이동량도 그다지 많지는 않은 편입니다. 대표적인 생산국은 역시 중국입니다. 워낙 많이 사용해서 그렇습니다. 대표적으로 수출하는 곳은 역시 오스트레일리아입니다. 지도에서 오스트레일리아 동부가 눈에 띈다면 그것은 석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석탄은 사용하면 오염물질이 어마무시하게 많이 나옵니다. 특히 무서운 것은 바로 황화합물(SOx)입니다. 도시에서 석탄을 왕창 사용하면 아황산가스가 뿜뿜합니다. 그래서 영국에서 산업혁명 시기부터 석탄을 너무 썼더니 안개가 발생하면 매연이랑 합쳐져서 런던에서 스모그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숨을 못쉬는데 어떻게 하겠어요. 그럼 어린이나 만성질환자처럼 약한 사람들부터 죽어나가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수천명이 죽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 그럼 뭐 우리는 상관 없는 이야기인가요? 일단 우리 옆나라인 중국이 석탄을 어마무시하게 씁니다. 우리도 사실 엄청나게 석탄을 씁니다. 1988년에 서울에서 올림픽을 실시하는데 대기 환경이 너무 안좋아서 개최를 취소해야되나 싶었던 적도 있을 정도에요. 대기환경이 나쁜 것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랍니다.

다음은 석유입니다. 석탄은 고체라면 석유는 꾸덕꾸덕한 액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래서 석탄은 옮기려면 뭐에 싣고 옮겨야하는데, 석유는 파이프라인을 통해서 수송이 가능합니다. 송유관이라고도 하는데, 우리나라도 구석구석 송유관이 설치되어 있어요. 석유가 다른 자원과 차별화되는 점은 바로 역시 원료라는 점입니다. 석유를 끓이면 LPG, 휘발유, 등유, 중유가 나오고, 심지어 마지막 남은 찌꺼기마저 도로를 포장하는 원료인 아스팔트로 쓰입니다. 버릴게 하나 없어요. 온갖 재료들이 석유화학공업의 원료가 되어서 우리가 필요한 물건들을 만들어냅니다. 우리가 아는 PE, PET, PVC 등등 플라스틱, 합성섬유, 합성고무, 페인트, 접착제, 세제, 화장품, 의약품, 비료, 농약 등이 대부분 여기서 기원한다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그냥 짱이에요. 그럼 이런 석유는 어디서 나오나요? 아까 얘기했던 신생대 배사구조에 많긴 합니다. 뭐 중생대층에도 나오고, 요즘엔 막 셰일가스나 오일샌드도 캐서 사실 뭐 큰 의미는 없는 것 같습니다.

석유는 어디서 나오나요? 안타깝게도 석유 나오는데가 한정적입니다. 특히 제일 놀라운 것은 페르시아만 주변에서 전 세계 석유의 상당량이 나온다는 점입니다. 이 많은 석유들이 페르시아만 입구의 호르무즈해협을 너머 나옵니다. 이 앞에 있는 도시가 바로 두바이입니다. 그래서 두바이에서는 페르시아만 연안에서 나온 석유가 거래되는 시장 가격을 알 수 있어요. 두바이유라고 합니다. 우리가 가져오는 석유의 대부분이 여기서 나옵니다. 이외에도 유럽에서는 북해에서 나온 석유 가격을 알 수 있는 브랜트유, 미국에서 거래되는 석유 가격을 알수있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를 합쳐서 세계 3대 유종이라고 합니다. 석유 가격을 알 수 있는 지표같은 건데, 워낙에 자주 변하니까 우리나라는 기름값만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사이트도 따로 있습니다. 이게 다 편재성이 커서 가격변동이 워낙 심합니다. 석유는 특히 중요한 자원이라 OPEC이라는 기구가 가진 힘도 센 편입니다.

석유는 아무래도 운송수단에 연료로 들어가는 비중이 높습니다. 그리고 그 이외에도 각종 화학공업의 원료로도 막대한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석유는 석탄보다는 사용 시기가 좀 늦습니다. 내연기관이 발명된 이후에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 세계 모든 에너지 자원 중에 가장 막강한 자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석탄만큼은 아니지만, 석유도 오염물질을 마구 내뿜습니다. 우리 도시에 돌아다니는 미세먼지의 상당수는 사실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매연때문이에요. 특히 자동차 매연은 질소산화물(NOx)가 많은데, 얘도 대기오염을 엄청 시킵니다.

석유의 생산과 이동에 관련된 지도를 보면 항상 유의미하게 봐야 하는 곳이 바로 페르시아만입니다. 거기가 눈에 띈다면 석유에요. 석유는 다른 화석연료에 비해 자원의 편재성이 많이 큽니다. 그렇다보니 캐는 나라랑 쓰는 나라가 다른 경우가 많고, 그래서 국제적인 이동도 많은 편입니다. 그럼 국제정세가 불안해지면 가격도 마구 요동치게 됩니다. 하. 석유 안나오는 우리나라는 정말 입이 쩍쩍 마를 일입니다. 특히 석유는 소수 몇개의 다국적기업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서, 이 기업들이 세상에 미치는 영향이 어마어마합니다.

다음은 천연가스입니다. 포항에 가니까 불의 정원이라고 있어요. 불이 활활 타고 있습니다. 뭐 때문인가요? 천연가스때문입니다. 우리가 화석연료 하면서 배운건데, 석유 위에는 밀도가 낮은 천연가스층이 있습니다. 뭐 따로 천연가스만 있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 어쨋든 천연가스는 메테인이 주성분인데, 때고 나면 물과 이산화탄소가 나옵니다. 그럼 매연은요? 석탄이랑 석유와의 차별성은 여기에서 나옵니다. 지구온난화는 뭐 시킬지 모르지만, 적어도 대기오염물질이 많이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요즘은 도시에서도 버스는 천연가스로 움직이고 그럽니다. 가정에서도 연탄 안쓰고 대부분 가스보일러 쓰잖아요. 1980년대 이후로는 천연가스의 사용량이 많이 늘었습니다.

그럼 이 좋은걸 예전엔 왜 안썼나요? 기술이 없을 때에는 이 부피만 큰 놈은 폭발할 위험이 있고 하니 석유 채굴하는 과정에서 태워 버려야하는 물질에 불과했습니다. 근데 천연가스를 압축시키거나 액화시키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운송이 간편해지게 되었습니다. 그럼 가스를 엄청 저온으로 냉각시카고 고압으로 보관하는게 쉽겠어요? 크. 우리나라가 또 LNG를 옮기는 선박을 잘 만듧니다. 어쨋든 기술개발 이후로 본격적으로 쓰는데, 우리나라같은 상황에서는 주로 배로 옮깁니다. 러시아같은 상황에서는 그냥 파이프라인을 설치해서 필요한 곳까지 공급합니다. 그래서 러시아는 천연가스가 곧 패권이기도 합니다. 나중에 러시아 하면서 다시 나올 예정입니당.

지금까지 자원들 좀 살펴보았습니다. 그럼 자원이 많이 나오는 나라는 다 좋을까요? 석유나 금, 다이아몬드 매장량이 많은 나라들은 참 부럽습니다. 우리는 필요한 자원의 대부분을 수입해와야하니까 더 그렇습니다. 오스트레일리아는 석탄, 철광석 실컷 캐고 있잖아요. 그럼 자원이 부족한 국가는요? 사실 우리는 자원 없이 버텼습니다. 우리가 가진 희망은 뭔가요? 바로 인적자원입니다. 우리의 희망이자 길이에요. 여러분들이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이고 꿈입니다. 하하. 열심히 배워야합니다 그래서.

다시 뭐 돌아가 봅시다. 자원이 많으면 좋나요? 꼭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자원의 저주라고 합니다. 네덜란드 앞 북해에서 석유가 발견되니까 네덜란드의 경제에 호황이 옵니다. 화폐의 가치도 올라가요. 그러니까 네덜란드에서 생산한 물건의 가격도 같이 오릅니다. 그러니까 물건이 수출이 잘 안됩니다. 그래서 오히려 경제구조가 더 안좋아져요. 네덜란드 병이라고 합니다. 구아노가 풍부한 나우루의 사례는 교과서에도 있구요. 베네수엘라는 석유 매장량이 워낙 많아서 한창 잘나갈 때에는 엄청났지만, 지금은 나라 상황이 좀 예전같지 않습니다. 임시대통령을 자처하는 사람도 나오고 시위도 하고 뉴스가 계속 나오고 있어서 정리가 안되네요. 그럼 자원이 나오는 나라는 다 못사나요? 그렇지도 않습니다. 사람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어요. 노르웨이는 북해의 원유에서 나오는 막대한 국부를 잘 운영하는 나라로 알려져 있습니다. 두바이는 석유 생산량도 많고 거래도 많이 하는 나라이지만, 동시에 미래를 준비해서 관광이나 항공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자원의 미래를 볼까요. 사실 모든 지하자원은 언젠가는 고갈될 것입니다. 피크오일이라고 합니다. 언젠가 석유 생산량이 정점을 찍고, 그 이후부터는 줄어들거라구요. 근데 그 시점이 온다고는 하는데, 계속 미뤄지고 또 미뤄집니다. 도대체 언제까지 미뤄지는걸까요? 사실 캐다보니까 그 전까지 확인되지 않았던 다른 방법을 찾아서 매장량이 자꾸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구가 여러 개는 아니에요. 언젠가 쓰다보면 끝납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원을 소중히 생각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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