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수업자료/고양국제고 수업자료(2019)

11 지형

by Thisis Geoedu 2019. 4. 15.

지난 시간에는 세계의 대지형에 대해 살펴보았다면, 이제는 태양에너지가 만들어내는 지형들에 대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간생활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이 바로 하천지형입니다. 우리 인류는 대부분 하천을 끼고 생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땅을 비가 모이는 큰 물그릇으로 생각해봅시다. 그럼 그 물들이 모여 바다나 호수로 빠져나가는 통로가 있겠죠? 이걸 하천이라고 생각하면 간단합니다. 그래서 그 물그릇의 어느 쪽에 떨어지든 하나의 물줄기로 합쳐져 빠져나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 하천의 유역이라고 부릅니다. 다른 곳에 떨어지면 다른 하천으로 빠져나가겠죠? 그런 경우 사이를 분수계라고 합니다. 주로 산지가 분수계가 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하천은 흐르는 속도가 빠를 때에는 힘이 셉니다. 힘이 세지면 막 바닥을 깎아서 가는데, 이를 침식이라고 합니다. 힘이 약할때는 가지고 온 짐을 내려놓습니다. 이를 퇴적이라고 합니다. 하천의 작용을 침식과 퇴적으로 구분하겠습니다.

먼저 침식은 아래방향이 있고 옆방향이 있습니다. 위치에너지가 큰 경우 중력에 의해 아래를 주로 깎는데, 이를 하방침식이라고 합니다. 위치에너지가 상대적으로 작은 경우는 운동에너지가 크게 작용해서 관성에 의해 흐르던 뱡향의 옆구리들을 깎아나가는데, 이를 측방침식이라고 합니다. 평지에 흐르는 하천은 측방침식을 워낙 지 멋대로 해서 꾸불꾸불 뱀처럼 흐르는데, 이를 자유곡류하천이라고 합니다. 자유곡류하천이 그 상태 그대로 융기하면 위치에너지가 늘어나겠죠? 그런 경우는 하방침식을 마구마구 합니다. 그래서 깊은 골짜기를 만들기도 하는데, 미국의 그랜드캐년을 생각하면 됩니다.

하천이 퇴적해서 만든 지형은 따로 충적지형이라고 부릅니다. 하천 상류에서는 골짜기를 흐르던 하천이 평지로 딱 나오면 유속이 딱 느려지면서 퇴적지형을 딱 만드는데, 부채꼴을 닮아서 선상지라고 부릅니다. 하천 중하류에서는 흙이나 모래를 싣고 흐르던 하천이 넘치면서 갑자기 마찰력이 팍 늘어나면서 딱 느려지면서 퇴적지형을 만드는데, 범람에 의해 만들어진 평야라고 해서 범람원이라고 부릅니다. 마지막으로 하천이 바다를 만나면 유속이 팍 느려지면서 가지고 온 물질들을 쌓아놓는데, 이집트의 나일강에서 만들어진 퇴적지형이 삼각형을 닮았는지 헤로도토스가 이걸 델타라고 이름붙였습니다. 그래서 충적지형은 선상지, 범람원, 삼각주가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중요한건 하천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입니다. 범람원이나 삼각주는 농업에 유리해서 대규모 경작지를 이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흐르는 물은 수력발전을 통해 인간에게 주요 에너지 자원으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하천의 유량이 안정된 경우에는 배를 띄워 수운 교통으로도 활용합니다. 도시에서도 수변공간으로 널리 활용됩니다.

나머지는 초고속으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해안지형입니다. 해안은 복잡한 해안이 있고 단조로운 해안이 있습니다. 복잡한 해안은 물에 잠겨서 만들어진 경우가 많습니다. 무슨 얘기나면, 옛날에 하천이나 빙하가 막 깎아놓은 그런 곳에 나중에 물이 들어차면 잠겨서 해안선이 복잡해집니다. 하천이 깎아서 복잡한 것은 리아스 해안, 빙하가 깎아서 복잡한 것은 피오르 해안이라고 부릅니다. 해안에는 파도가 밀려오는데, 파도의 에너지를 파랑에너지라고 합니다. 파랑에너지는 센 곳이 있고 약한 곳이 있습니다. 센 곳에서는 침식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고, 약한 곳에서는 퇴적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육지에 튀어나온 곳은 곶, 들어간 곳은 만이라고 하는데, 아무래도 곶에서는 침식이, 만에서는 퇴적이 잘 이루어집니다.

주요 해안침식지형은 파도가 깎아서 만들어진 해안 절벽인 해식애, 해식에 앞에 만들어진 평평한 면인 파식대 등이 있습니다. 침식에 강한 돌덩어리들은 바다에 홀로 남아 시스텍을 이루기도 하고, 약한 부분이 먼저 깎여서 동굴을 만들기도 합니다. 뭐 결국 다 파도가 깎아 만든 겁니다.

파도의 힘이 약한 곳에서는 퇴적이 주로 일어납니다. 모래가 넓게 쌓인 모래톱을 사빈이라고 부릅니다. 이러한 사빈이 해안에 좁고 길게 자라나면 사주라고 부르고, 이러한 사주가 만의 입구를 막으면 석호라고 부릅니다. 파랑의 힘이 매우매우 약한 해안에서는 조류의 작용으로 진흙이 넓게 퇴적되는데, 이런 경우는 갯벌이라고 부릅니다. 열대지방의 얕은 바다에서는 산호충이 죽어서 쌓인 산호초가 넓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해안지형도 인간에게 널리 활용됩니다. 사빈은 해수욕장으로 주로 활용되고, 사빈의 뒤에서 모래가 바람에 날려 만들어진 모래언덕인 해안사구는 해안을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하기도 하고, 인간이 많이 급하면 모래를 퍼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갯벌은 바닷물을 정화해주는 천연 필터 역할도 하고, 인간이 필요하면 양식장으로 개발도 합니다. 산호초는 강한 파도의 힘을 약화시켜주면서 해안선을 보호하기도 하고, 스노쿨링 등의 관광자원으로 활용합니다.

건조지형을 살펴보기 전에 암석의 풍화라는 개념에 대해서 들어만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암석이 더이상 암석이 아니게 되어버리는 일을 우리는 풍화라고 부릅니다. 사탕을 생각해볼까요? 사탕이 설탕 크기로 빠개지면 우리는 그 것을 더 이상 사탕이라고 부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거꾸로 사탕을 침으로 핥으면 점점점 녹아서 사라져버릴 것 같습니다. 암석의 물리적 풍화작용과 화학적 풍화작용이라고 각각 부릅니다. 사막은 수분이 없다보니 사실 풍화가 극단적으로 잘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따져보면 일교차가 워낙에 크다 보니 물리적 풍화가 더 활발하기는 합니다.

사막지형은 식생이 없다보니 대부분의 지형에 바람이 큰 역할을 합니다. 특히 신기한 것이 바로 버섯바위입니다. 바람은 모래를 움직이는데, 모래는 무겁다보니 바닥에서 통통통 튀어가면서 이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 모래가 바윗덩어리의 아래만 자꾸 때려서 깎아내려가는데, 그러다보니 버섯 모양의 바위가 만들어집니다. 바람이 깎는 경우가 있다면 바람이 쌓는 경우도 있습니다. 모래가 쌓이고 쌓인 모래언덕은 사구라고 부릅니다.

사막에도 비가 가끔 내립니다. 워낙 가아아아아끔 내리다보니 하천이 흐르는 물길이 딱 있지는 않고, 지면을 덮듯이 넓게 흙탕물로 흐릅니다. 이를 포상홍수라고 부릅니다. 이런 하천은 금새 말라버리기때문에 말라붙은 하천이라는 뜻에서 건천이라고 부르고, 보통 와디라고 합니다. 이런 하천도 물질을 운반시키고 퇴적시키기 때문에 선상지와 같은 지형이 발달하고, 이런 선상지가 연결되어서 산 앞에 완만한 경사지를 만들어주면 그걸 바하다라고 부릅니다. 사막에서 고도가 낮은 곳은 이런 물들이 들어와서 계속 증발되니까 점점 더 짜집니다. 그래서 짜디 짠 호수라는 뜻에서 염호라고 하고, 플라야라고도 부릅니다. 

이번엔 얼어붙은 시기를 봅시다. 지구가 지금보다 조금 더 추웠던 시기가 있습니다. 그때를 빙기라고 부릅니다. 눈이 쌓이고 쌓이고 쌓여서 다져지면 얼음처럼 되어버립니다. 유럽과 북아메리카의 많은 부분이 이 시기에는 얼음으로 덮여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되고 있습니다. 산 꼭대기는 더 추우니까 얼음이 더 먼저 얼고, 더 늦게까지 안녹았을거에요. 이런 얼음은 가만히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중력때문에 아주 조금씩 미끄러져 내려갑니다. 마치 얼음도 강처럼 흐른다고 해서 빙하라고 부릅니다. 빙하도 깎거나 쌓기도 합니다. 빙하가 깎은 골짜기는 하천이 깎은 골짜기와 모양이 다릅니다. 하천은 V자모양으로 좁게 판다면, 빙하는 얼려서 통째로 뜯고 지나가버리면서 U자모양의 골짜기를 만들게 됩니다. 이러한 골짜기를 빙하가 침식한 골짜기라는 뜻에서 빙식곡이라고도 부릅니다. 산지 입장에서 보면 양쪽에서 빙하가 뜯고 지나가 뾰족뾰족한 봉우리가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이런 산지를 호른이라고 부릅니다. 큰 빙하는 침식을 많이 하고, 작은 빙하는 침식을 쪼금 했기 때문에 작은 빙하가 만든 골짜기는 큰 빙하가 만든 골짜기 위에 대롱대롱 매달려서 지금은 폭포를 이루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현곡이라고 합니다. 폭포라는 얘기는 물이 가진 위치에너지가 운동에너지로 전환된다는 뜻이겠죠? 그래서 수력발전으로 써먹는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노르웨이입니다. 다시 돌아가서 빙하가 깎아 나간 자리에 나중에 빙하가 녹고 나면 좁고 길쭉한 모양의 골짜기가 생깁니다. 여기에 바닷물이 들어차게 되면 좁고 길쭉한 바다가 만들어지는데, 이를 피오르라고 부릅니다. 빙하는 가져온 물질을 쌓기도 하는데, 드럼린이고 에스커고 그냥 그런게 있다는 것만 보세요. 궁금하면 EBS에서 세계지리 2단원 빙하지형 검색하면 나오니까 검색해서 보세요. 빙하지형은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요? 멋집니다. 멋지면 뭐해요? 관광합니다.

그 다음은 빙하 주변에서 나타나는 주빙하지형입니다. 얼음이 얼었다 녹았다 하는 거니까, 그냥 간단하게 툰드라 생각하면 됩니다. 툰드라 기후에는 활동층과 영구동토층이 있다고 했던 것 기억하나요? 활동층의 수분은 지하로 빠져나갈 수가 없어 질척질척한 상태가 됩니다. 이때 수분은 얼면 부피가 커지니까 얼고 녹으면서 자꾸 토양을 들었다놨다 들었다놨다 들었다놨다 합니다. 그러다보면 자갈은 자갈끼리, 모래는 모래끼리 모여 다각형의 무늬를 만드는데, 이를 구조토라고 부릅니다. 만약에 경사지에 활동층이 있으면 주르륵 흘러버리겠죠? 이렇게 토양이 흘러버리는 현상은 솔리플럭션이라고 합니다.

마지막은 카르스트지형입니다. 돌이 녹아요. 유식한 말로는 화학적 풍화라고 합니다. 소금덩어리를 물 묻은 손으로 자꾸 만지면 어떻게 되겠어요? 마찬가지로 탄산칼슘이 주 성분인 석회암도 지하수의 탄산 성분과 반응하여 자꾸 녹습니다. 그래서 지하에서 녹아 동굴을 만들기도 합니다. 동굴이 무너지면 지표에서는 움푹 꺼진 땅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렇게 꺼진 땅은 돌리네라고 부릅니다. 돌리네의 내부에는 지하로 물이 빠져나가는 구멍이 있기도 한데, 이를 싱크홀이라고 부릅니다. 석회암이 많은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안녹은 부분들은 우뚝우뚝 솟아있는 아름다운 지형을 만들기도 하는데, 이를 탑카르스트라고 부릅니다. 베트남의 할롱베이나 중국의 구이린이 대표적입니다. 결국 따져보면 예쁜 곳들은 관광자원으로 쓰는겁니다. 도시개발을 할때 석회암 지역이면 싱크홀을 조심해야겠죠?

지형은 휘뚜루마뚜루 끝나버렸습니다. 그럼 안녕!

'수업자료 > 고양국제고 수업자료(2019)' 카테고리의 다른 글

13 세계화와 문화  (2) 2019.05.02
12 지역연구의 방법  (0) 2019.05.01
10 지형  (0) 2019.04.15
09 건조기후  (0) 2019.04.12
08 한대기후  (0) 2019.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