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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자료/고양국제고 수업자료(2019)

08 한대기후

by Thisis Geoedu 2019. 4. 8.

후훗. 가는 줄 알았다면 오산입니다. 오산은 경기도에 있는 도시입니다. 다섯 대의 두배가 열대 기후가 아니듯, 두 대의 절반이 한대 기후가 아닙니다. 노잼드립은 이만하겠습니다.

냉대기후에서 추운 기후를 배운 김에 아예 바로 더 추운 동네로 가겠습니다. 남극과 북극에 가까운 동네는 일년 내내 엄청 춥습니다. 그래서 가장 추운 달에도 영상 10도를 넘어가지 않는 동네를 한대기후라고 부릅니다. 너무 추운 날이 길다 보니까 이러한 기후는 나무가 자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다음 시간에 배울 건조기후와 한대기후는 함께 묶어 무수목기후라고 부릅니다.

한대기후는 그래서 극지방에만 나타납니다. 북극, 남극, 그린란드에서만 나타납니다. 그리고 뭐 아주아주 높은 산은 고도가 워낙 높다 보니 나타날 수는 있는데, 굳이 다루지는 않겠습니다. 이러한 한대기후의 특징은 아주아주 추워서 가지고 있는 수증기도 거의 없고 비나 눈이 내릴 일이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심지어 어지간한 사막보다도 더 강수량이 적게 나타납니다. 근데 증발량은 아주 매우 엄청나게 작습니다. 그래서 그냥 극단적인 동네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한대기후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이 됩니다. 얼음이 녹긴 녹는 곳과 얼음이 녹지도 않는 곳입니다. 그래도 월 평균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가는 달이 있는 곳은 툰드라 기후라고 해서, 아주 짧은 여름이 있긴 합니다. 그나마도 없는 곳은 빙설기후라고 부릅니다. 툰드라는 북극해 주변과 그린란드의 해안가에서 나타납니다. 빙설기후는 그린란드의 내륙과 남극대륙에서 나타납니다.

툰드라기후는 여름에도 나무가 없고 군데군데 아주 짧은 여름을 틈타 자라는 이끼들만 무성한 곳입니다. 눈폭풍 가득한 이 곳에도 생명체는 살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순록입니다. 이러한 순록들은 짧은 여름에 자라는 식물들을 뜯어 먹으며 자랍니다. 사람들은 그래서 이 순록의 유목과 결합된 삶의 형태를 보입니다. 유럽의 라프족, 러시아의 네네츠족, 북아메리카의 이누이트족은 모두 툰드라의 주인들입니다. 추위를 막기 위해 털이나 가죽옷을 주로 입으며, 생선이나 고기를 주로 먹고 삽니다. 뭐 신선한 채소를 구하기 매우 어려운 환경이기라서 비타민 등을 섭취해야하기도 하고, 조리를 하려고 해도 연료를 구하는 것도 사실 쉽지 않습니다.

툰드라 기후에서 특이한 것은 바로 땅이 언다는 점입니다. 지하 깊은 곳은 태양에너지가 못들어가니까 그냥 계속 얼어붙어 있는데, 표면은 햇볕이 강력해지면 살짝 녹기도 합니다. 그래서 살짝 녹는 층이 만들어지는데, 이를 활동층이라고 부릅니다. 문제는 지구상의 다른 지역에서는 물은 지하로 스며들어서 지하수를 만드는데, 툰드라의 활동층 밑에는 영구동토층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 물이 내려가질 못하고 계속 활동층에서 얼고 녹고를 반복합니다. 그래서 툰드라의 여름에는 질척질척한 습지가 많습니다.

이러한 활동층 위에 집을 지으면 얼고 녹고를 반복하면서 무너지게 됩니다. 그래서 집을 지을 때에도 기둥으로 지면에서 띄어서 짓습니다. 집에서 발생하는 난방열이 땅 아래로 전달되는 것을 막는 의미도 있지만, 무엇보다 영구동토층까지 박아서 확실하게 집을 고정시키는 의미가 강합니다. 물론 단열층을 두껍게 깔고 짓는 경우도 있습니다. 송유관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곳에서 송유관은 지하로 매설해서 짓습니다. 하지만 이 지역은 활동층이 있기 때문에 구부러져도 괜찮게 미리 준비를 하고, 지면에 띄어서 구불구불하게 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한대기후는 인간 거주에 불리하기 때문에 사람이 살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돈이 된다고 하면 사실 어디든 갑니다. 엄청 추운 툰드라에서도 석유가 나오면 시추를 하고, 얼어붙은 북극해에서도 플랜트를 설치합니다. 그러다보니 별 쓸모 없어 보이던 얼어붙은 동토들은 요즘 많은 나라들이 서로 자신의 영토라며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빙설기후는 최난월 평균기온 0도 이하입니다. 얼음이 녹을 일이 잘 없는 동네라고 생각하면 간단합니다. 이러한 곳은 인간의 거주가 어려워서 사실 사람에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북극곰이 왜 하얀가요. 식생이 없이 얼음만 덮여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근데 요즘은 이러한 빙설기후지역도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북극은 지하자원도 많지만, 북극해가 점차 녹으면서 북서항로와 북동항로가 열리는 것이 아니나며 기대를 모으는 중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유럽을 가려면 기존에는 싱가포르 쪽 말라카 해협과 수에즈 운하를 지나 가야 했습니다. 근데 북동항로로 가면 그 보다 훨씬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래서 북극해도 점점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서 우리도 노르웨이의 스피츠베르겐 섬에 다산과학기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남극은 수많은 나라가 제발 잘 써보자고 합의를 했습니다. 남극조약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평화적인 목적으로 사용하는 방향으로 합의를 보았습니다. 그래서 학술 연구와 같은 목적으로 활용하며, 우리나라도 남극대륙에 과학기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남극대륙에 딸린 섬에 일찍부터 세종과학기지를 운영했고, 최근에는 아예 남극대륙에 장보고과학기지를 설치했습니다. 여러분들 중 누군가는 언젠가 빙하코어를 연구하며 지구의 미래를 예측하는 어른이 되어 있을지도 몰라요.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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