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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자료/고양국제고 수업자료(2019)

07 냉대기후

by Thisis Geoedu 2019. 4. 8.

안녕하세요? 이제 시험문제를 내고 방황하는 영혼의 허리끈을 졸라매고 다시 수업으로 돌아오고 있는 지역이해입니다. 아직도 부르는게 익숙하지 않은 친구들이 디스이즈 티처로 부르는거는 자주 들어봤으니 익숙합니다. 근데 누가 국제고 아니랄까봐 쪄쓰라오쓰, 고래와쎈쎄, 에쓰따쓰쁘로뻬쏘라 하면서 질문 하네요. 감사합니다. 근데 대답은 그나라 말을 몰라서 못한겁니다. 삐지지 마세요.

오늘은 추운 동네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입니다. 위도가 높은 지역은 태양에너지의 입사각이 작아 단위면적당 태양에너지가 적게 들어옵니다. 그래서 고위도와 극지방은 아주 춥습니다. 그 동네들을 살펴봅시다.

먼저 냉대기후입니다. 냉대기후는 북위 40도에서 북위 50도에 이르는 고위도지역에서 주로 나타납니다. 남반구는 보통 빼놓고 이야기합니다. 그 이유는 남반구에는 해당 위도대에 대륙이 없어서 사실상 거의 나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굳이 따지자면 남아메리카 칠레와 아르헨티나 남쪽 끝에 있을 수도 있지만, 너무 미미하므로 생략하고 넘어갑니다. 냉대기후는 최한월 평균기온이 영하 3도 미만으로 떨어지는 지역입니다. 다시 말해 겨울이 춥다는 이야기입니다. 대신 여름도 춥지는 않습니다. 다른 온대나 열대 기후에 비해 상대적으로 좀 덜더운 수준 정도입니다. 그래서 나무가 자라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습니다. 대부분의 친구들이 살고 있는 한반도의 중부지방은 냉대기후가 넓게 나타납니다. 광주나 부안, 강릉에서 온 친구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런 친구들 빼고는 대부분 냉대기후에서 산다고 생각하면 간단합니다. 일산만 해도 겨울에 막 영하 15도까지 떨어지고 엄청 춥잖아요.

이러한 냉대기후의 특징은 기온의 연교차가 매우 크게 나타난다는 사실입니다. 다른 기후대에 비하면 냉대기후는 대부분 유라시아나 북아메리카라는 큰 대륙의 내부나 동안에 위치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해양을 닮기보다는 대륙을 닮아 여름철에는 가열되고 겨울철에는 냉각이 빠르게 진행됩니다. 특히 겨울철은 매우 춥고 혹독하고 길게 나타나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끝판왕은 시베리아 동부입니다. 우리가 러시아는 춥다고 생각하는데, 막상 모스크바는 춥긴 춥지만 어마어마하게 춥지는 않습니다. 제일 추운 곳은 러시아 동부지역입니다. 베르호얀스크의 기온 연교차는 60도가 넘습니다. 오이먀콘에서는 영하 70도까지도 떨어진 적이 있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혹독한 겨울 때문에 연교차가 매우 크게 나타납니다.

냉대기후는 크게 냉대습윤기후와 냉대동계건조기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냉대습윤기후는 강수량의 연교차가 크지 않은 편으로, 유라시아대륙의 고위도지역과 북아메리카대륙의 고위도지역에 광범위하게 분포합니다. 냉대겨울건조기후는 강수량이 여름에 집중되어 나타나고, 연교차는 냉대습윤기후보다 더 크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베리아 동부, 중국의 북동부, 그리고 북한에서 많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냉대도 크게 덜 추운 냉대와 더 추운 냉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덜 추운 냉대는 북한을 생각하면 됩니다. 대부분의 냉대가 북반구에 있으니 냉대기후 중에는 상대적으로 남쪽에 있는 동네들입니다. 이런 곳들은 춥긴 하지만 겨울이 매우 춥고, 나머지 계절은 그래도 사람이 살 수는 있습니다. 이런 곳에서는 밀 등의 작물 재배가 이루어집니다. 무슨 냉대에서 작물 농사가 가능하냐구요? 냉대기후지역은 사실 온대나 열대에 비하면 강수량이 적습니다. 그래서 물이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온이 워낙 낮아 증발량은 더 적게 나타나서, 물이 그닥 많이 모자라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세계의 주요 밀 산지를 보면 냉대기후가 나타나는 고위도 지역에서도 넓게 분포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까칠한 쌀에 비하면, 밀은 상대적으로 내한성과 내건성을 모두 갖춘 작물입니다.

근데 그것도 냉대 중에 덜 추운 냉대 이야기고, 추운 냉대는 툭하면 영하 40도까지 떨어집니다. 이런 곳에서는 사실상 농사가 매우 힘듧니다. 이러한 혹독한 환경을 견디는 몇 가지 종류의 나무들만 수천킬로미터 범위에 자리잡고 있는데, 이런 침엽수림을 타이가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타이가의 분포 범위는 사실상 냉대의 분포범위와 유사하게 나타납니다. 타이가는 나무의 종류가 다양하지 않아 나무를 베는 과정이 열대림에 비해 원활합니다. 다만 열대림의 목재는 단단해 가구 등에 많이 활용하고, 냉대림의 목재는 펄프나 제지에 상대적으로 많이 활용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냉대림이 넓은 러시아나 캐나다는 이러한 산업이 발달해 있습니다.

냉대기후의 토양은 조금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열대기후의 토양은 붉은 색을 띄고 엄청 척박한 라테라이트토양이었던 점 기억하나요? 냉대기후는 유기물이 떨어져도 박테리아가 분해하기가 힘듧니다. 너무 춥거든요. 그럼 토양 안에 있는 유기물들이 분해는 어려운 상태로 켜켜이 쌓여 아주아주 천천히 분해됩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유기물은 유기산이 되어 알루미늄이나 철 등의 성분을 녹여 지하로 지하로 이동합니다. 근데 안녹는 성분들은 그냥 남아있으면서 밝은 색을 띄게 됩니다. 그래서 땅을 파면 밝은 색의 토양층이 나오는 흙이 포드졸입니다. 포드졸은 잿빛 흙이라는 뜻이거든요. 이러한 토양은 아주 강한 산성을 띄기 때문에 사실 농경에 매우 불리합니다. 다만 일부 침엽수들은 영양 염류에 그다지 민감하지 않아 그냥 버티고 자랍니다. 그래서 타이가의 수종이 단순해지는 것도 있습니다.

냉대기후는 상대적으로 분량이 작아 마음에 드네요. 이만 쓰겠습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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