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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자료/고양국제고 수업자료(2019)

05 열대기후

by Thisis Geoedu 2019. 3. 28.

우리 지구는 동그랗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구 표면에서 어디냐에 따라 같은 면적이라도 들어오는 태양에너지의 양이 달라집니다. 여기부터 시작한 이야기는 대기대순환이라는 내용으로 정리되었길 바랍니다.
지구에서 특별히 강하게 가열되는 지점이고, 여기에서는 공기의 부피가 팽창하며 꾸준히 저기압이 있습니다. 그래서 적도수렴대 혹은 열대수렴대 혹은 적도저압대라고 설명했습니다. 표현의 효율성을 위해 ITCZ라고 부르겠습니다. 1월과 7월의 ITCZ 위치는 다르게 나타납니다. 오늘은 이 ITCZ의 영향을 받는 지역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열대기후지역은 대체로 적도와 그 주변의 저위도 지역에서 나타납니다. 아프리카 대륙의 중심부, 동남 및 남부아시아와 오스트레일리아 북부, 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 지역이 자주 언급될 것입니다.
먼저 열대기후의 전체적인 특징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열대기후는 먼저 지구의 열에너지가 집중되어 있는 곳입니다. 따라서 열에너지가 풍부하고, 바꾸어 말하면 기온이 높은 상태가 유지됩니다. 일년 내내 가장 추운 달도 18℃ 미만으로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수분이 풍부하다보니 일교차도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연교차는 더더욱 작게 나타납니다. 또한 대류성 강수가 흔하게 나타납니다. 햇볕이 강하다보니 공기가 가열될 일도 많고, 그러다보니 팽창한 공기가 상승기류를 타고 구름을 만들어 내리는 비가 자주 내립니다. 이러한 비를 스콜이라고 하는데, 태양에너지와 관련있다보니 오후에 집중되는 패턴을 보입니다. 그래서 열대기후지역은 사실 온도가 높아 증발량도 참 많은 동네이지만, 압도적으로 강수량은 더 많아 물이 넉넉한 편입니다. 마지막으로 ITCZ의 이동입니다. 태양에너지가 공전궤도에서 어느 위치에 있냐에 따라 다르게 들어오다보니 ITCZ도 이동합니다. 7월에는 북반구쪽으로 이동하다가 6월 21일을 전후로 23.5°N에 이르고, 12월 21일을 전후로 23.5°S에 이르게 됩니다. 그래서 수렴대 또한 7월에는 북반구 쪽으로, 1월에는 남반구 쪽으로 이동합니다. 그래서 일년 내내 ITCZ의 영향을 받는 지역과 일년 중 특정 시기에만 ITCZ의 영향을 받는 시기로 나누어집니다.
열대기후는 그래서 크게 두개로 구분이 가능합니다. 열대우림기후(Af)와 사바나기후(Aw)입니다. 열대우림기후는 일년 내내 ITCZ의 영향권인 반면, 사바나기후는 특정 시기에만 영향을 받는 지역입니다. 여기서 A는 열대에 해당하는 기호이고, w는 겨울이 건조하다는 기호이고, f는 습윤하다는 기호입니다. 이외에도 열대몬순(Am)이 있는데, 얘는 잠시 뒤에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열대우림기후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인가요? 키가 큰 나무가 빽빽하게 들어 차 있고, 사람들은 매우 가벼운 옷차림으로 다닙니다. 그런 곳이 열대 우림입니다. 일년 내내 ITCZ의 영향을 받아 기온이 꾸준히 높습니다. 기온의 연교차는 사실상 없다시피 해서 기후그래프에서는 꺾은선 그래프는 차라리 직선에 가까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스콜이 자주 발생하여 강수량 또한 꾸준히 많기 때문에, 기후그래프에서 막대 그래프의 키가 작은 경우가 잘 없습니다. 이러한 열대우림기후는 적도를 끼고 있는 곳에서 주로 나타납니다. 아프리카 콩고 강 유역, 인도네시아 일대, 아마존 강 유역이 대표적입니다.
다음은 열대지만 열대 우림과는 다른 이미지입니다. 드넓은 초원이 펼쳐져있고, 중간중간 드문드문 나무들이 있으며, 동물들이 뛰어 놀고 있는 그런 곳이 있습니다. 이러한 곳은 사바나라고 부릅니다. 사바나 기후는 적도수렴대와 아열대고압대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일년 내내 기온은 높은 편이지만, 열대우림기후에 비해서 연교차는 조금 크게 나타납니다. 우리가 사는 곳에서는 덥고 습한 시기는 여름, 춥고 건조한 시기는 겨울이라고 부르지만 여기는 일년 내내 더우니까 겨울이라고 부르기가 살짝 민망합니다. 그래서 더 촉촉한 계절은 우기, 바삭한 계절은 건기라고 부릅니다. 특히 아프리카의 월별 강수량 지도를 보면 이동하는 ITCZ 주변으로 강수량이 집중되는 패턴을 읽을 수가 있습니다. 기후그래프에서도 우기와 건기가 구분되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바나기후는 열대기후 중에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합니다. 주로 열대우림의 주변에 있습니다. 아프리카의 중부에서 열대우림을 둘러싼 지역들, 남부아시아와 동남아시아 및 오스트레일리아 북부, 남아메리카의 오리노코강 유역과 브라질고원 일대 및 라플라타강 상류 등이 해당합니다.
열대몬순은 약간 까다롭습니다. 지금까지는 항상풍 이야기만 했는데, 항상풍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는 다른 바람이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대륙과 해양의 비열차로 만들어지는 바람은 계절이 바뀌면 바람의 방향도 반대로 바뀌는데, 이를 계절풍이라고 부릅니다. 계절풍을 아랍어로 몬순이라고 부르기 때문에, 계절풍의 영향을 받는 지역은 열대몬순, 온대몬순 등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열대몬순기후는 연평균 기온이 높은 가운데 강수량 그래프에서 여름계절풍과 함께 오는 막대한 강수량과 함께 짧은 건기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열대기후는 대부분 덥다보니 일찍부터 고도가 높은 곳에 사람들이 살았습니다. 항상 봄같은 기후가 나타난다는 뜻에서 상춘기후라고도 부릅니다. 특히 라틴아메리카의 안데스 산지에는 수도를 비롯한 많은 도시들이 고산에 있다는 것을 흔하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기후그래프를 보면 대체로 온도가 낮아 열대기후가 아니라는 것을 파악할 수 있지만, 연교차가 다른 온대기후와는 확연하게 다르므로 잘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열대기후의 식생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열대우림은 나무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매우 빽빽하게 자라고 있어 밀림이라고 부릅니다. 이런 곳에서 자라는 나무는 나무가 단단하여 가구의 재료로도 널리 활용됩니다. 열대우림기후지역에 당연히 발달하고, 열대몬순기후는 몬순림이라는 숲이 발달하지만 뭐 사실 외형은 열대우림과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사바나는 키가 큰 풀이 초원을 이루고 있고 나무들이 드문드문 있는 형태를 말합니다. 이러한 곳들은 야생동물의 서식에 유리해 동물의 왕국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이러한 열대기후지역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살펴봅시다. 가옥은 항상 그 지역에서 흔하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들기 때문에, 열대우림기후지역에서는 나무로 만든 집이 많습니다. 습기와 해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바닥을 지면에서 띄어 지은 고상가옥이 흔하게 나타납니다. 사바나기후지역은 흙으로 지은 집이 흔한데, 유목을 하는 경우가 있어 집을 이동식으로 짓기도 합니다.
열대우림기후에서는 저번에도 다루었던 이동식화전농업이 흔하게 나타납니다. 사바나기후지역에서는 유목을 하는 경우가 많고, 열대몬순기후지역에서는 벼농사를 많이 합니다. 온대몬순기후지역과 다른 점은 다른 작물을 하는 2모작이 아니라, 벼만 두 차례 짓는 2기작이 가능하기도 한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농업은 역사가 오래 되었다면, 상대적으로 수 백년 정도로 역사가 짧은 플랜테이션이라는 농업 방식이 있습니다. 선진국의 자본과 기술, 열대의 기후, 원주민의 노동력이 결합된 이러한 농업의 형태는 일반적으로 기호작물이나 원료작물을 한 가지만 대량으로 경작하는 방식이 흔합니다. 식량작물을 자급하는 성격이 아니기 때문에 매우 상업적인 성향을 띄며, 국제시장의 가격변동에 몹시 취약합니다. 열대우림기후의 카카오나 사바나기후의 커피가 가장 대표적이며, 일부 개발도상국은 해당 작물이 전체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열대지방에서는 관광산업이나 보크사이트 등의 자원개발이 진행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최근 열대지방에서 발생하는 큰 변화는 바로 열대림의 파괴입니다. 열대림이 생물 종 다양성을 지키는 유전자의 창고 역할과 함께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하는 지구의 허파 기능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도시화나 경지 개간을 이유로 열대림을 빠르게 파괴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생물종 다양성의 감소 등이 우려되는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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