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는 우리나라의 촌락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사실 촌락에서 도시로 인구가 이동하는 것을 이촌향도라고 하고, 도시에 사는 인구의 비율이 올라가는 것을 도시화라고 부릅니다. 우리는 이촌향도가 이미 진행되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도시에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도 도시인 김포시에서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촌락과 도시는 어떤 관계일까요?
촌락은 식량 생산을 담당하고, 전통문화를 보존해주며, 도시인들에게 여가를 제공하고, 도시의 배후지 기능을 담당합니다. 도시는 인간의 정치·경제·사회적인 각종 활동이 주로 진행되고 있는 곳입니다. 촌락과 도시는 서로 특성이 좀 다릅니다. 도시는 인구밀도가 높은 편입니다. 촌락은 주로 1차산업 종사자 비율이 높은 반면, 도시는 2차산업과 3차산업 종사자 비율도 높습니다. 주민들의 직업도 도시가 촌락보다 더 다양한 편입니다. 토지 이용도 도시는 지가가 비싸다보니 고층건물도 많은 편입니다. 다만 환경오염은 배출량이 많아서 도시가 촌락보다 심한 경우가 많습니다. 가구당 소득은 도시가 촌락보다 많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도시와 촌락은 서로 달라도 너무 달라 보입니다.
하지만 도시와 촌락은 서로 분리되어 있는 개념이 아닙니다. 도시는 자체적으로 살아갈 수 없습니다. 반드시 외부로부터 에너지와 식량 등을 공급받아야만 운영됩니다. 촌락은 도시로부터 재화와 서비스를 공급받아야 삶의 질이 올라갑니다. 특히 둘 사이의 이동이 활발하지 않았던 과거와 달리 요즘에는 교통수단이 발달하여 도시와 촌락 사이의 상호작용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사실상 도시화가 이미 초기단계와 가속화단계를 넘어 종착단계에 도달했다고 보아도 될 정도입니다. 1990년대 이후 전체 인구의 대부분이 도시에 살고 있습니다. 게다가 교통수단도 발달했다보니 도시에 살지 않아도 도시인들이 살고 있는 모습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촌락에도 도시인들의 삶의 모습이 전파되어 이제는 도시와 촌락은 서로 구분이 가능한 개념이라기보다는 그냥 작은 촌락부터 큰 도시까지 모두 다 거주공간이고 연속되어있다는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촌락이 도시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요? 도시는 기능을 수행합니다. 바로 중심기능입니다. 다른 지역에 재화와 서비스를 공급하는 곳이 바로 도시인데, 도시 내부의 기능을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도시 안에 살고 있는 주민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기능이 비기반기능입니다. 예를 들어서 사우고등학교 앞에 치킨집을 연다면, 아마도 그것은 사우동에 살고 있는 주민들을 고객으로 생각하고 열었을 것입니다. 반면에 도시 밖에 살고 있는 주민들도 포함하여 운영되는 기능은 기반기능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서 김포에 팬택 공장을 세운다고 합시다. 여기서 생산하는 각종 기기들은 김포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구매자를 대상으로 생산을 합니다. 생산 과정에서 노동자가 필요하니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고, 때로는 외부에서 김포로 이사오는 사람도 생깁니다. 이사오면서 가족들과 함께 오면,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하는 식당, 학원 등 또 다른 기능이 생겨날 것입니다. 그래서 도시가 성장하는 데 영향을 끼치는 개념이 기반기능이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기반기능과 비기반기능은 개념만 학습해두면 될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 촌락이고, 어떤 촌락들은 커져서 도시가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도시가 더 커져서 큰 도시가 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작은 촌락과 큰 도시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사람들이 살고 있는 도시들과 촌락들 사이에는 나름의 계층 질서가 있습니다. 그것을 도시체계라고 부릅니다. 이러한 도시체계는 그 중심지가 보유한 기능에 따라서 계층 질서를 가지고 있습니다.
중심지라는 단어가 나왔습니다. 독일의 지리학자인 발터 크리스탈러는 중심지가 가지고 있는 특징을 이론으로 만들었는데, 되게 별 것 아닌데 되게 많은 의미를 담고 있고, 세상에 생각보다 잘 들어맞습니다. 그래서 살짝 맛만 보려고 합니다.
먼저 중심지이론에서 다루고 있는 개념입니다. 주변지역에 재화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심 기능이 모여있는 곳은 중심지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그러한 중심지로부터 재화와 서비스를 제공받는 지역은 배후지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결국은 중심지와 배후지 사이의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셈입니다. 그러한 중심지는 그 중심지가 유지되기 위한 최소한의 수요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서 사우동에 중국집을 연다고 칩시다. 중국집은 주변 손님들에게 중국음식이라는 재화와 서비스를 공급하는 중심지입니다. 중국집의 손님이 있는 사우동은 중국집에서 재화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배후지에 해당합니다. 그런데 중국집이라는게 운영하려면 건물 월세도 내야하고, 전기세도 내야하고, 직원들 월급도 줘야 하고, 일정한 수입은 집에 가져가서 살림도 해야됩니다. 그래서 이 중국집을 운영하려면 필요한 최소한의 이익은 나와야 합니다. 아마 어느 이하로 이익이 나오면 장사 안하느니만 못하게 되고, 언젠가는 접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그만두지 않고 운영하기 위해서 하루에 손님이 100명은 와야된다는 식으로 최소한의 손님 수가 필요합니다. 중심지는 이처럼 기능을 운영하기 위한 최소한의 수요가 있어야 운영되는데, 이러한 사람들이 결국 어딘가에 있는 셈이니 사람의 수는 곧 면적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중심지가 운영되기 위한 최소한의 공간적인 범위를 최소요구치라고 부릅니다. 반면에 중국집까지 와서 먹을 수 있는 사람도 곧 공간적인 범위에 해당합니다. 사우동의 중국집에 하성에서 혹은 서울에서 일부러 걸어서 버스타고 와서 먹지는 않을 테니까요. 그래서 손님이 최대한으로 올 수 있는 범위는 재화의 도달 범위라고 합니다. 중국집이 운영되기 위해서는 망하지 않는 범위보다는 넓은 곳에서 손님이 와야됩니다. 바꾸어말하면 최소요구치보다는 재화의 도달범위가 넓어야 이익이 발생하고 중심지는 유지될 수 있습니다.
중심지 사이에는 계층이 있어서, 작은 중심지와 큰 중심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큰 중심지는 고차 중심지라고 부르고, 작은 중심지는 저차 중심지라고 부릅니다. 이러한 중심지 사이에는 계층이 존재합니다. 중심지가 도시라고 생각하거나, 혹은 물건을 공급해주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좀 쉽습니다. 예를 들어서 편의점과 백화점을 생각해봅시다. 편의점은 저차중심지이고, 백화점은 고차중심지입니다. 편의점은 동네에 여러 개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 편의점의 배후지는 좁다는 말이 됩니다. 편의점보다는 다이소가 더 개수가 적습니다. 사우동에 하나 있으니까요. 그래도 김포 전체에 여러개 있습니다. 다이소보다는 대형마트가 더 개수가 적습니다. 백화점은 도시 전체로 따져보아도 없습니다. 서울에 가야 많이 있습니다. 편의점은 최소요구치도, 재화의 도달범위도 좁은 반면에 백화점은 최소요구치도, 재화의 도달범위도 넓습니다. 팔고 있는 물건도 편의점이 훨씬 적습니다. 건전지는 편의점에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계는 편의점에는 없어요. 다이소에 갑니다. 시계는 다이소에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 핸들 커버는 다이소에는 없어요. 그래서 대형마트에 갑니다. 대형마트에 자동차 핸들 커버는 있어요. 하지만 무등산 수박은 없습니다. 무등산 수박은 백화점에 가야 있습니다. 결국 저차중심지가 가진 기능은 적습니다. 고차중심지가 가진 기능은 많습니다. 왜냐하면 저차중심지가 가진 기능은 죄다 있고, 거기에 그 계층에 해당하는 기능을 추가로 더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편의점과 백화점을 비교해보면 편의점이 훨씬 숫자도 많고, 평소에 자주 가고, 편의점 사이의 거리도 가깝습니다. 백화점은 숫자도 적고, 자주 갈 일도 없고, 백화점 사이의 거리도 먼 편입니다. 이는 다른 것으로 대입해도 괜찮습니다. 법과정치 시간에 배운 등기소와 지원, 지방법원, 고등법원, 대법원으로 이해해도 됩니다. 등기소는 김포를 비롯해서 도시마다 있지만, 고등법원은 우리나라에 다섯 개 밖에 없습니다. 동네에 있는 작은 의원과 병원, 대학병원으로 이해해도 됩니다.
중심지를 도시에 대입할 수 있습니다. 인구 규모가 크고 막대한 기능을 가진 우리나라의 최대도시인 서울은 다른 도시랑 비교가 불가한 최상위도시입니다. 그리고 각 지역에서 시가지의 면적도 넓고 인구도 많고 넓은 범위에 중심기능을 수행하는 대도시가 몇 개 있습니다. 넓은 지역을 한자로 광역이라고 쓰기 때문에 범위가 넓은 도시는 광역시라고 부릅니다. 광역시 정도 되는 대도시는 우리나라에 몇 없습니다. 그리고 동네마다 인구 좀 몰려 산다 싶은 중소도시들이 있습니다. 중소도시는 대도시에 비해 숫자가 많습니다. 그럼 우리나라의 도시체계는 어떤 특성이 있을까요? 과연 일반적인 도시체계와 함께 생각해도 될까요?
우리나라는 도시화가 급속하게 이루어졌습니다. 다른 선진국에서는 100년 이상에 걸쳐서 산업화와 함께 천천히 진행된 것이 도시화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불과 한 세대만에 도시화가 진행되었습니다. 경제성장 위주로 국가가 운영되면서 한정된 국가의 역량이 일부 도시에 집중되었고, 그 혜택을 받은 도시는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우리의 도시가 바로 서울입니다. 조선 이후로 항상 우리나라의 중심 도시 역할을 가지고 있던 서울은 광복 이후 인구가 엄청난 속도로 늘어났습니다. 특히 1960년대 이후 이촌향도가 진행되면서 다른 도시보다 그 성장속도가 매우 빨랐습니다. 게다가 한국의 정치·경제·사회적 중심지로 작용하면서 이미 1980년대에 인구 천만을 바라보게 됩니다. 청와대, 국회, 헌법재판소, 대법원 모두 서울에 있습니다. 우리나라 30대 대기업 중 대부분이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수많은 언론사들도 서울에 본사를 둡니다. 심지어 대학도 서울에 많습니다. 서울공화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2위 도시와 격차가 점점 커지게 됩니다.
이른바 매끈하게 나오는 도시체계라면 도시의 규모가 가진 순위 사이에 일정한 법칙이 있습니다. 2위 도시는 1위 도시 인구의 절반, 3위 도시는 1위 도시 인구의 3분의 1, 4위 도시는 1위 도시 인구의 4분의 1, 이런 식으로 도시 순위가 낮아질수록 1위 도시와 인구가 나름 규칙성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국토가 좁고 성장역량이 서울에 집중되어 2위도시인 부산보다 인구가 이미 2배 이상 많습니다. 그리고 그 격차는 점점 더 커져왔습니다.
서울이 성장하면서 대도시가 되고 그 주변지역으로 영향을 끼쳐나가면서 서울 주위의 수도권 인구도 함께 늘어납니다. 경기도에 있는 수원, 성남, 고양 등의 도시가 급격하게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서울의 성장이 있습니다. 그래서 수도권은 전체 면적의 10%대에 불과하지만 인구의 절반이 살고 있는 핵심지역으로 부상하게 되었습니다. 그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나름 중요한 지역이 바로 우리나라의 산업화 과정에서 주목받은 남동임해공업지역입니다. 부산, 울산, 창원, 포항, 여수 등 이 일대의 도시들은 1970년대 이후 급격하게 성장하여 우리 인구의 다른 한 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수도권과 남동임해공업지역을 잇는 우리나라의 핵심 간선 축인 경부축이 있습니다. 서울과 부산을 잇는 경부축을 중심으로 그 주변에 서울, 부산, 인천, 대구, 대전, 울산 등 우리나라의 주요 도시들이 집중해 있으며, 이 지역의 인구와 산업은 전체의 8할 가까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이 지역에 속하지 못한 전라, 강원, 제주 일대는 도시 성장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근래에는 이러한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국토를 균형있게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산업단지부터 혁신도시까지 각종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리나라의 도시 성장은 도시체계에도 반영되어 있습니다. 시기별 인구규모 상위 도시를 분석해보면, 지방에 고르게 도시가 분포했던 과거와 달리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수도권과 산업지역을 중심으로 도시가 급격하게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지방 대도시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고, 서울의 인구가 더 이상 늘지 않으면서 종주도시화가 일부 완화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우리나라 내부의 도시 사이에 있는 관계였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수도 서울은 전 세계에 있는 도시와 경쟁하고 있는 중입니다. 교통과 통신이 발달하고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국가 사이의 상호의존성이 높아지고 경쟁력을 갖춘 도시들은 세계에 더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세계에 큰 힘을 발휘하고 있는 도시들을 세계도시라고 부릅니다.
세계도시는 다국적 기업의 본사나 주요 금융기관의 본사 혹은 국제기구 등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다양한 기능들이 집중되어 있는 도시를 의미합니다. 세계도시는 인구가 적은 경우는 거의 없지만, 인구가 많다고 세계도시인 것은 아닙니다. 중국의 베이징이나 충칭,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 멕시코의 멕시코시티도 인구는 정말정말 엄청나게 많습니다. 하지만 그런 곳보다도 다른 곳과 인적 물적 자원의 교류과 활발하고 지식과 정보가 모이는 곳의 영향력이 훨씬 막강합니다. 주로 세계 경제의 의사결정이 이루어지고, 세계 시장에서 모이는 자본들이 모여 쌓이는 곳입니다. 특히 중요한 의사결정을 도울 수 있는 각종 사업자 서비스업이 크게 발달합니다. 사업자서비스란 기업 등의 활동을 도울 수 있는 보험, 법률, 회계, 부동산 등의 업종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세계도시 사이에도 레벨이 있습니다. 세계적인 수준에서 활동하는 최고차 세계도시가 있고, 지역적인 차원에서 활동하는 세계도시가 있고, 어느정도 동네에서 잘나가는 세계도시도 있습니다. 세계적인 최고차 세계도시로는 흔히 런던, 도쿄, 뉴욕이 꼽힙니다. 영국의 수도인 런던은 금융기능이 막강하며, 사실상 유럽과 아프리카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도시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일본의 수도인 도쿄는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일본 기업들의 본사가 많으며,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도시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미국의 뉴욕은 세계 최강대국의 경제적 중심지이면서 UN등 국제기구도 있고, 아메리카대륙에서 가장 중요한 도시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러한 체계 속에서 서울은 동아시아의 중심 도시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각종 중요 국제 행사도 자주 개최되고, 관문공항인 인천공항 역시 세계 1위의 실적을 자랑합니다. 우리보다 훨씬 규모가 큰 베이징이나 상하이와 서울은 세계도시 체계에서 그 위치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중입니다.
우리의 도시는 그래서 어려운 문제를 안고 있는 셈입니다. 우리 국토 측면에서는 균형개발이 필요합니다. 수도권이 지나치게 과밀화되고 지방은 낙후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어느 지역이든 균형잡힌 도시체계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서울은 세계와 경쟁해야 합니다. 각종 경쟁력 있는 기능들을 활발하게 유치하고 적극적으로 개선해야만 다른 도시들과 치열하게 붙어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이렇게 어려운 문제를 배우는 이유는 여러분들이 우리나라를 만들어나갈 주인들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더 경쟁력 있고 더 살기 좋은 국토를 만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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