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의 노래 중에 기억에 남는 가사가 있다. 사람들은 모두 말한다. 더 빨리. 더 많이. 그리고 저자는 그 두 가지를 지난 만 년 동안 인류 공간의 진화로 설명한다.
공간이 만든 공간은 인간 활동의 무대가 지리라는 점을 보여주는 책이다. 기후와 지형과 농업과 심리를 연결지어가며 익숙한 빅히스토리를 펼쳐나가는데, 건축 이야기를 해도 공간 이야기다보니 지리부터 시작하는 것이 매력이다.
대학교 3학년 도시지리를 배우며 르 코르뷔지에를 처음 접하던 시절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내용이 어렵게 다루어지지도 않고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게 써서 교재로 쓰기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스타 교수가 매 순간 지리의 중요성을 강조해주니 참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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