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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직뿌직

내가 행복한 곳으로 가라

by Thisis Geoedu 2020. 2. 19.

대학생 때에 문화지리가 재미있게 느껴진 적이 있다. 지리교육론에서 '나를 키운 장소'를 소개해주실 때에도 꽤나 흥미가 갔다. 하지만 정작 교단에 와서 그런 재미를 전달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은연 중에 매번 두껍고 어려운 책만 권하는 경향이 생긴 것 같아 반성하는 마음으로 얇고 쉬운 책을 찾아보았다. 그 동안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이제야 집어들게 되었다. 내가 행복한 곳으로 가라는 지리적 상상력을 끌어올려준다. 지리맛 자기계발서에 가깝다는 생각도 든다. 덕분에 큰 부담 없이 술술 읽게 되었다. 중학생들에게도 좋을 것 같고, 고민이 많은 고등학생들에게도 권할만 하다.

무엇보다도 문화지리의 요소가 수업 중에 녹아들 방안에 대해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 아무래도 통계로 점철되는 사실 위주의 수업이 구성되었는데, 출제하기는 좋지만 아무래도 관심있는 소수의 학생들을 제외하면 흥미를 반감시키는 요소이기도 하다. 개인적 경험과 장소를 연결짓고, 경관의 이면을 살피고, 오감을 활용하는 수업도 해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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