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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자료/고양국제고 수업자료(2019)

33 아프리카

by Thisis Geoedu 2019. 10. 9.

아프리카를 이번 시간에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사실 엄청 오만한 이야기입니다. 세계 육지 면적의 22%나 차지하는 대륙이고, 우리 인류가 갈라져 나왔다고 알려진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 곳을 한 시간 만에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수업이니까 하긴 할겁니다.

아프리카는 보통 다섯 개로 구분합니다. 동서남북하고 중앙으로 구분하는데, 고등학교에서는 그냥 두 개로만 구분하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북아프리카랑 그 외에 나머지 아프리카입니다. 이 두 아프리카를 구분하는 기준은 세계에서 가장 큰 사막, 사하라사막입니다. 이 사하라사막은 너무나도 거대한 나머지 아프리카라는 대륙을 북부아프리카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로 나누어버립니다. 북부아프리카는 사실 대륙으로는 아프리카이지만 인종이나 민족집단으로 구분해도, 종교나 문화로 구분해도 서남아시아와의 접점이 더 많습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아프리카라는 개념은 사실 엄밀하게 얘기하면 중남부아프리카의 특성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중남부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오늘의 아프리카를 다루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프리카의 지형은 대칭을 생각하면 편합니다. 아프리카 서북쪽에는 아틀라스산맥이 있고, 남동쪽에는 드라켄즈버그 산맥이 있거든요. 아프리카의 북쪽에는 사하라사막이 거대하게 자리잡고 있고, 그 사하라 사막을 관통하는 외래하천인 나일강이 있습니다. 서쪽의 기니 만 약간 남쪽으로 적도가 지나가는데, 그 적도 주변 지역으로는 콩고강이 흐릅니다. 아프리카에서 또 주목해야 하는 지형은 바로 동아프리카지구대입니다. 홍해부터 동아프리카 있는 쪽은 사실 아프리카 본토랑 갈라지고 있는 중이에요. 그래서 그 골짜기를 따라 호수가 연달아 있기도 하고, 화산도 이 주변 지역에 있습니다.

아프리카의 기후도 대칭을 생각하면 편합니다. 적도 일대에 열대우림이 나타나고, 그 주변으로 사바나 기후가 나타납니다. 아열대고압대 주변으로 사막기후가 나타납니다. 특이한 점은 북아프리카 지중해 연안에서도 지중해성 기후가 나타나지만, 아프리카 남쪽 끝에서도 지중해성 기후가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아프리카 대륙에는 인간 생활에 도움이 되는 많은 자원이 매장되어 있습니다. 다이아몬드나 금, 구리 등이 대표적입니다. 자원 매장량이 그다지 풍부하지 않은 우리 입장에서는 참 부러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자원들을 이용해서 획득한 부를 사회 발전을 위한 투자 재원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꼭 뭐 세상이 그렇게 쉽지는 않습니다. 자원의 저주도 배웠잖아요. 오히려 자원이 분쟁의 양상을 더 복잡하게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아프리카의 환경문제는 대표적으로 사헬지대의 사막화가 있습니다. 저번에 다뤘으니까 간단하게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밖에는 나이지리아의 니제르 강 삼각주에서 석유 개발을 하면서 주변이 오염되는 것 등이 있습니다.

아프리카의 농업은 전통적으로 해오던 농업의 방식들이 지역마다 있긴 합니다. 예를 들면 열대 우림에서는 이동식 화전 농업이 많습니다. 그런데 뭐 요즘에는 그런거 잘 없습니다. 플랜테이션이 아주 대규모로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의 언어도 분화가 많이 진행되어 여러 어족의 다양한 언어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뭐 공용어로는 대부분 유럽의 언어가 쓰이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의 수많은 현상에서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주제가 바로 식민지배입니다.

유럽의 강대국들은 아프리카를 참 열심히 식민지배했습니다. 사실상 몇 개의 예외적인 국가들을 제외하면 다 식민지배를 경험했다고 보아도 거의 틀리지 않습니다. 베를린 회의를 생각해보면 참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아프리카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랑은 무관하게, 유럽에 있는 강대국끼리 자기들이 어디까지 식민지배를 할지 정했습니다. 뭐 언어와 농업 뿐만 아니라 식민지배의 흔적은 곳곳에 많이 남아있는데, 특히 교통은 치명적입니다. 교통은 사회 발전의 기초가 되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어서 보통 인프라라고 부릅니다. 유럽 강대국은 아프리카에 교통시설을 설치하긴 하는데, 그 목적이 각종 자원을 편하게 착취하고 수탈하기 위해 설치합니다. 철도는 대표적인 근대 교통수단으로 꼽힙니다. 대량의 화물과 승객을 안정적으로 정해진 시간에 도착하게 해주니까요. 유럽에서는 유럽의 지역지역을 사통팔달 연결해주는 철도망이 발달해 있습니다. 근데 아프리카는 원료 산지와 해안의 항구를 잇는 방향으로 철도망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여전히 아프리카 지역 사이의 교통망은 부실합니다. 뭐 도로망이나 항공교통망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직 국가의 최대도시끼리 직항이 없는 경우도 많고, 심지어 환승을 유럽가서 하는게 나은 경우도 있습니다. 고속도로망은 더 심해서, 아직까지 아프리카 대륙을 관통해주는 주요 간선고속도로망이 없는 상황입니다. 미국의 주간고속도로망과 비교해보면 정말 차이가 극명하게 보입니다.

이렇게 식민지배는 아프리카에 깊은 흔적을 남기긴 했지만, 뭐 여전히 식민지인 것은 아닙니다. 아프리카 대륙의 수많은 지역들이 2차대전 이후로 새로 독립해서 나갔습니다. 특히 1960년은 한꺼번에 엄청나게 독립해서 아프리카의 해라고 부르기까지 합니다. 결국 대부분의 식민지는 독립 국가를 이루게 되었고, 아프리카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가 있는 대륙이 되었습니다.

문제는 독립 과정에서 과거 식민지배 시절에 획정했던 경계가 새로운 국가의 국경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유럽 강대국이 자기들 편의로 만들어놓은 경계선이 이제는 국경이 되어버린 셈입니다. 가뜩이나 아프리카 대륙에 있는 민족이나 종족이 세분화되어 고유한 생활 영역을 가지고 있는데, 국경이 그 것과 관계 없이 설정되어버렸습니다. 한 나라 안에 여러 민족이 있는 건 거의 당연하고, 하나의 민족도 여러 나라로 갈라져버리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럼 새로 독립하는 나라들은 거의 반드시 다양한 집단의 갈등을 기본적으로 깔고 시작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거의 대부분의 국가들이 내전이나 분쟁 등 갈등상황에 노출되게 되었습니다.

아프리카의 인구는 현재 인구성장모형의 앞단계를 지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다보니 지금 출산률은 높은 상태로 사망률이 떨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인구구성에서 유소년층이 차지하는 비율이 엄청 높습니다. 이 인구가 그대로 생산가능인구로 바뀔 예정입니다. 다른 대륙들이 대체로 고령화로 접어드는 상황인 경우가 많은 반면 아프리카는 세계에서 가장 젊고 활기찬 대륙으로 경제성장이 예상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희망을 가로막는 거대한 장벽들이 많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질병입니다. 황열병, 말라리아, 수면병, 에볼라 등등 아프리카 대륙을 휩쓸고 지나가는 질병들이 참 많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자극적인 사례는 에이즈입니다. 특히 남부아프리카 일대에서는 에이즈 감염 환자 비율이 극단적으로 높게 나타납니다. 각종 질병에 대해서는 세계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긴 합니다.

아프리카의 분쟁 사례 몇 개만 간단하게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동아프리카 지구대에는 큰 호수가 연달아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대호지역이라고 분류하기도 하는데, 그 지역에 아프리카의 르완다가 있습니다. 르완다는 투치족과 후투족의 갈등 상황에서 인종청소가 발생하여 희생자가 많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소말리아는 여러 세력이 나라를 쪼개가져가면서 사실상 거의 무정부상태에 가까워졌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노력도 한계에 가까운 상황인데, 그 앞에 아덴만이 유럽과 아시아를 이어주는 중요한 바다이다보니 해적 문제가 불거지기도 하였습니다. 수단은 남쪽과 북쪽이 이슬람과 기독교라는 문화적 배경이 다르기도 하고, 남쪽에서 생산되는 석유의 이권을 두고도 갈등한 끝에 결국 독립하였습니다. 그래서 지구상에 가장 막내 국가인 남수단이 탄생하였습니다. 다르푸르 사태로 가뜩이나 머리 아픈 수단인데 더 복잡해졌습니다. 뭐 우리에게는 남수단은 한빛부대와 이태석 신부님을 다룬 영화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아프리카는 이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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