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바다에 놀러가고 싶습니다. 텨어얼썩 텨어어얼썩 쏴아아.. 바다에는 파도가 칩니다. 사실 뭐 바다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니니 바다 자체가 궁금하진 않습니다. 바다와 육지가 만나는 해안에 대해 살펴봅시다. 해안은 고정된 것이 아닙니다. 바다와 육지가 변할 수 있습니다. 육지도 융기나 침강을 하고, 바다도 빙기때 해수면이 내려가기도 합니다. 둘 다 살펴봐야합니다.
해안에는 파도가 칩니다. 이를 파랑이라고 하는데, 깊은 바다에서는 없고 표면에만 옵니다. 이러한 파랑은 곶에 에너지가 집중되고, 만에 분산되어 둘 사이에 지형형성작용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곶은 점점 깎이고 만은 점점 쌓이면 파랑은 해안선을 단순하게 만들어줍니다. 파랑이 치다보면 해안선에 나란한 방향으로 해류가 생기는데 이를 연안류라고 합니다. 일부 경우에는 육지로부터 멀어지는 해류가 생겨요. 해수욕장에서 조심해요. 마지막으로 조수간만의 차 때문에 바닷물이 오르락내리락하면서 만들어지는 흐름은 조류라고 합니다. 파랑, 연안류, 조류만 잘 이해하면 해안 지형은 겁나 쉽습니다.
우리나라 해안은 엄청 다양합니다. 동해와 서해와 남해가 다 다릅니다. 우리나라가 동고서저 지형에, 1차산지와 2차산지로 구분되는 산지지형의 특징이 기억나나요? 해안도 마찬가지닙니다. 동해에 바짝 붙어있는 1차산지의 영향으로 동해안은 해안선이 단순합니다. 산맥이 해안과 나란한 셈입니다. 게다가 섬도 거의 없으니 파랑이 짱입니다. 서남해같은 경우는 2차산지가 바다쪽으로 뻗어있어 해안선이 겁나게 복잡합니다. 게다가 빙기때 실컷 깎아놓은 곳들이 후빙기때 해수면 상승으로 잠기면서 섬, 반도, 만, 곶이 엄청나게 복잡한 지형이 만들어집니다. 에스파냐 서해안쪽 보고 리아스 해안이라고 부르는데, 내가 보기엔 거기가 보통 커피면 우리나라 서남해안이 티오피에요. 완전 복잡합니다. 그래서 먼 바다쪽은 파랑이 좀 영향 있지만 육지 안쪽은 사실상 파랑은 거의 의미가 없습니다. 여기서 깡패는 조류입니다. 조류가 갑이에요.
해안 침식지형은 깎이다 보니 암석이 노출되어서 암석해안이라고 합니다. 당연이 곶처럼 튀어나온 곳이 중요합니다. 주로 동해안에 많아요. 원리가 간단하니 금방 볼 수 있습니다. 곶에서 깎이면 절벽이 만들어지고 앞에는 평평한 땅이 생기는데, 해식애랑 파식대라고 합니다. 절리가 많은 곳이 먼저 깎이고 적고 튼튼한 곳은 살아남으면 촛대처럼 생긴 시스택이나 문처럼 생긴 시아치도 만들어질 수 있어요. 특이한 것은 해안단구입니다. 동해안의 경우 융기를 하다보니 과거의 파식대가 짠 하고 융기해서 아래 새롭게 파식대가 만들어집니다. 그럼 해안에 진짜 계단 모양의 땅이 만들어져요. 정동진의 해안단구가 제일 유명합니다. 교통로나 취락, 농경지로 활용하기 좋은 땅입니다.
해안 퇴적지형은 해빈이라고 하는데, 당연히 주로 만에 발달합니다. 굳이 입도별로 분류를 하자면 자갈이 쌓이면 자갈해안, 모래가 쌓이면 모래해안, 뻘이 쌓이면 점토해안이라고 불러야 할 것만 같습니다. 간단하게 역빈, 사빈, 갯벌이라고 합니다. 모래해안부터 봅시다. 모래가 쌓이면 다 그냥 사빈입니다. 주로 해수욕장으로 씁니다. 근데 일부 경우에는 연안류를 따라서 길쭉하게 모래톱이 늘어나요. 그런 경우는 사주라고 합니다. 이 사주가 길어지다보면 앞에 있는 섬과 연결되는데, 그럼 육계사주라고 부르고 더 이상 섬이 아니게 된 그 땅은 육계도라고 부릅니다.
동해안에서 특이한 것은 이 사주가 성장해서 만의 입구를 막는 경우가 생겨요. 그럼 내부가 호수가 되는데, 이러한 호수를 석호라고 합니다. 석호는 관광지로 좋아요. 다만 하천이 흘러들어오니까 기수역이 만들어지는데, 하천이 어디 물만 오나요. 퇴적물을 가져오다보니 시간이 지나면 점차 퇴적됩니다. 서해안에서 특이한 것은 사빈에 바람이 쎄게 부는 경우에요. 손이 시려워 꽁, 발이 시려워 꽁. 겨울바람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겨울바람을 직격으로 맞는 장산곶이나 태안반도에서는 사빈 뒤에 바람이 모래를 옮겨 언덕을 만듧니다. 이를 해안사구라고 해요. 해안사구는 상대적으로 입자가 작습니다. 바람이 큰거 힘들어서 못옮겨요.
역빈은 주로 암석해안에 인접한 만에 만들어지는데, 남해안에 가면 역빈 예쁜거 많아요. 거제의 몽돌 해수욕장이나 완도 구계등 가면 좋아요. 하. 가고싶네요. 소리가 예술인데. 갯벌은 주로 서남해안에 엄청나게 많습니다. 뻘 쌓여있어요. 김포 사는데 갯벌 모르진 않겠지. 가면 게구멍에 조개, 쭈꾸미 등등 엄청 많이 삽니다. 생태계 보고에요. 게다가 오염물질 정화도 해준답니다. 우리나라 갯벌이 워낙에 넓은데, 김포 앞에 경기만 바다에도 갯벌이 크게 발달해 있어요. 여기 살면서 해일 걱정한 적 있어요? 없죠? 갯벌이 엄청난데, 제 아무리 엄청난 파도가 온다해도 갯벌 지나다가 다 부서져서 약해집니다. 말하고 보니 소중하네요.
해안침식지형이랑 퇴적지형은 서해인지 남해인지 동해인지 생각 잘 해보고, 만인지 곶인지 잘 보면 문제 쉽게 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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