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인구는 2020년 정점을 맞이했다. 남북한 합쳐서 7천만이 넘는 인구가 거주한 것은 지구에서 한반도가 만들어진 이후로 처음 있는 일이다. 대부분의 지역이 그렇듯 인구 팽창의 시기에는 다양한 지표가 함께 변화한다. 우리도 그렇게 지난 세기 급격한 인구 팽창을 경험하였다.
축소사회 대한민국은 현재 문제를 구석구석 다루어준다. 어렵고 복잡한 이야기를 가급적 쉽고 재미있게 풀어주는 것을 보면 저자가 교사라는 특성을 잘 살렸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점은 인구문제의 양상이 지역별로 상이하다는 점을 풀어주는 것이다. 인구문제의 충격을 줄일 수 있는 기회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메시지도 와닿았다.
도시의 저임금노동자를 지탱하기 위한 저곡가 정책으로 농촌 인구의 이탈을 유도하고, 이를 다시 도시 저임금노동자 공급으로 활용하는 산업화 정책은 경제성장의 지표로 훌륭한 결과를 가져왔다. 하지만 이제는 그 정산서를 받아야 할 차례이다. 이 모든 것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만능 열쇠 따위는 없을 것이므로,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모든 대책을 찾고 당장 실천해야 한다. 번식이라는 인간의 동물적 본능을 억누르는 구조적 원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어, 학생들이 많이 읽으면 더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