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다루는 개론서가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라우텐자흐의 코레아를 꼽고싶다. 동남아시아는 우리나라에게 경제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매우 중요하지만, 미중일러 네 강대국만 바라보는 시야에는 들어오기가 어렵다. 그래서 여행은 가지만 정작 동남아시아는 모른다. 학생들은 아프리카를 국가로 이해하는 것처럼 동남아를 하나로 인식한다. 아세안의 역할으로 인한 결과일지도 모르겠다.
도시로 보는 동남아시아사는 제대로 된 동남아시아 개론서 하나가 없다는 아쉬움을 풀어주려고 한다. 물론 저자가 여럿이다보니 글의 소재나 문체가 정리되면 좋을 것 같다. 적절한 지도가 들어가면 더 완성도가 높아질 부분이 보이면 아깝기도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도시'에 주목한 점이 무척 마음에 든다. 도시는 인간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소재임을 여지없이 드러내주기 때문이다. 좋은 책을 읽었다.
'뿌직뿌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애매모호해서 흥미진진한 지리 이야기 (0) | 2024.04.28 |
---|---|
지도 패러독스 (0) | 2024.02.15 |
우주에서 본 한반도 (0) | 2024.01.27 |
지리학자의 공간 읽기 (0) | 2024.01.25 |
날씨의 세계 (0) | 2024.0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