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역연구_06

이번에는 세계의 문화지리입니다. 문화지리에서는 세계의 종교를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종교는 인간생활의 많은 부분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영향력이 매우 큽니다. 종교의 교리나 교단이 체계화된 정도에 따라 원시종교, 민족종교, 세계종교 등으로 구분하기도 했는데 요즘에는 그다지 많이 쓰는 개념은 아닙니다. 창시한지 얼마 되지 않을 때에는 신자 수도 적고 교리도 정비되지 않은 형태이지만, 점차 교단이 정비되고 성직자들의 역할도 체계화된다는 견해입니다. 특정 민족만을 포교 대상으로 하는 경우 민족종교라고 하는데, 대표적으로 유대교나 신토가 있습니다. 포교 대상이 특정 민족을 넘어 인류의 구제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 보편종교라고 부릅니다. 대체로 보편종교는 크리스트교, 이슬람교, 불교를 의미합니다.

크리스트교는 예수살렘에서 활동한 예수가 창시하였는데, 한자로 적으면 기독교입니다. 내부적으로는 가톨릭, 개신교, 정교회 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대체로 유럽 열강의 식민지 개척과 선교사 활동을 통해 전 세계로 확대되었고, 세계에서 신자 수가 가장 많습니다. 이슬람교는 메카에서 활동한 무함마드가 창시하였습니다. 무함마드가 활동한 메디나와 예루살렘이 주요 성지입니다. 내부적으로는 다수의 수니파와 소수의 시아파로 구분하긴 합니다. 이슬람교의 경우 다섯 기둥이라고 불리는 신앙의 5대 의무가 있습니다. 대체로 건조아시아와 북부아프리카에 신자가 많긴 한데, 상인들 무역활동에 따라 전파가 진행되었습니다. 불교는 남부아시아에서 고타마 싯다르타가 창시하였습니다. 룸비니나 부다가야 등이 대표적인 성지인데, 고대 브라만교의 윤회사상이 일부 기반이 되었지만 깨달음을 통해 굴레와 속박을 벗어나고자 합니다. 이러한 종교는 어느 지역에서 신자 수가 어떠한지, 대표적인 종교 경관은 어떤지, 교리나 신자들의 생활은 어떤 특징이 있는지 이해하면 좋습니다.

다음은 언어입니다. 언어는 의사소통의 도구이기도 하지만, 민족을 구분하는 중요한 근거가 되기도 합니다. 지배적인 지위를 가진 언어는 강제력을 가지고 전파되기도 하고, 소수 언어가 소멸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모든 언어는 문자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각 언어가 어떤 문자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살펴보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언어와 종교를 연결하여 탐구하는 것도 재미있지만, 지역을 부르는 명칭인 지명에 대해 탐구하는 것도 권장합니다. 언어가 소멸한 이후에도 해당 지명이 남아있는 경우가 있다는 점은 지명이 가진 가치를 잘 보여줍니다.

인간이 쓰는 언어는 분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대체로 가까이 있는 언어들 사이에는 단어나 발음이나 어순 등에서 유사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언어의 친척관계를 찾아보면 어족이라는 언어의 가족을 구분할 수 있게 됩니다. 여러 어족과 어군의 구분은 학자마다 입장이 미묘하게 다르긴 하지만, 그래도 같은 어족이나 같은 어군에 있는 언어끼리는 유사해서 더 빨리 배울 수 있는 편입니다. 일본어나 한국어처럼 인근에 위치하지만 관계가 별로 없는 언어도 있는데, 이러한 언어는 고립어라고 합니다. 다양한 언어 현상에 대해 궁금한 친구들은 이참에 탐구해보길 원합니다.

다음은 세계의 경제지리입니다. 경제지리만 자세히 다루고 싶긴 하지만, 여건상 간략하게 살펴보겠습니다. 곡물과 가축 생산 등의 농업, 에너지 자원과 에너지 구조, 산업구조와 산업지역 등이 경제지리의 핵심 내용입니다. 개별 지역이 세계의 경제와 어떤 부문에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살펴보면, 전 세계가 어떤 방식으로 연결되어 지금의 경제 현상이 발생하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