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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자료/고양국제고 수업자료(2022)

세계문제와미래사회_21석탄

by Thisis Geoedu 2022. 6. 10.

오늘 배울 에너지 자원은 석탄입니다. 지구에 있는 에너지자원은 태양에너지가 전환되거나 축적된 형태인 경우가 많은데, 석탄도 그렇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위에 현대 문명을 이룩했습니다.
석탄은 과거 광합성의 결과물이 분해되지 않고 열과 압력을 받아 뭉쳐있는 형태의 탄소화합물입니다. 우리는 단순하게 석탄이라고 부르지만 토탄, 갈탄, 역청탄, 무연탄 등 탄화 정도에 따라 구분이 가능합니다. 세계지리에서 배워 익숙할 수도 있지만 석탄의 일반적인 특징은 학습지에도 정리되어 있으니 한번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석탄은 산업혁명 이후에 널리 쓰이기 시작했는데, 사실 본격적인 이용을 따져보면 중국이 먼저이긴 합니다. 다만 험준한 산지에 위치해 있고 하운에 불리했다는 측면에서 서유럽이 더 먼저 발전하기 좋았을 뿐입니다. 하지만 애초에 석탄을 이용한 이유는 그 전까지 이용하던 장작이나 숯을 구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도 산림 녹화에 성공한 큰 요인으로 나무를 심는 노력도 있지만 장작의 이용이 줄어든 것도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영국에서도 점차 숲이 줄어들게 되면서 땔감을 구할 수 없게 되었고, 그러한 과정에서 석탄의 가치가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탄광에 차오르는 지하수를 퍼내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증기기관이 발명되었고, 이러한 증기기관이 와트에 의해 개량되면서 효율이 증가하였습니다.
이러한 증기기관은 섬유의류산업의 혁신을 가져왔습니다. 그전까지는 하천의 힘을 이용한 수력방적기 등을 이용했는데, 석탄을 연료로 이용하면서 대규모 공장제 기계공업도 가능해집니다. 생산성이 늘어난 만큼 원료도 많이 필요했기 때문에 미국 남부의 목화 농장이 늘어났습니다. 목화도 많고 노동력도 많은 인도는 결국 영국의 식민지가 되어 원료를 수탈당하고 제품의 시장으로 전락했습니다. 결국 자본주의 발달과 제국주의의 활성화가 산업혁명과도 연결되어있는 셈입니다.
증기기관은 교통수단의 혁신도 가져옵니다. 그전까지 인간은 육지에서는 말을 타고 물에서는 범선을 이용하는게 최선이었습니다. 지구를 한 바퀴 돌기 위해서는 몇 달에서 몇 년이 필요했고, 세계 여행을 했던 모험가들은 대체로 인생과 목숨을 걸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교통수단이 혁신하면서 이제 몇 주면 지구 어디든 닿을 수 있게 되고, 결국 지구는 시공간의 압축 과정을 겪게 됩니다. 지구의 실제 사이즈가 변화했다기보다는 서유럽을 중심으로 하는 자본의 질서가 더 멀리까지 빠르게 팽창했다는 뜻입니다.
철도는 사실상 근대를 대표하는 교통수단입니다. 내륙에도 대량의 물자를 안정적으로 이동시켜주면서 하나의 시장으로 통합시켜줍니다. 가장 극명한 사례가 바로 미국의 대륙횡단철도입니다. 아메리카원주민들은 대체로 삶의 터전을 더 빼앗겼지만, 유럽계 주민들은 삶의 터전이 확장되었습니다. 철도 부설 과정에서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아시아계 주민들도 이주하였으니, 사실 미국의 아시아계 주민은 숫자가 적어서 그렇지 역사는 꽤나 오래되었습니다. 바다에는 증기선이 등장했습니다. 물자 운송으로도 가치가 높지만, 해양 제국들이 지배력을 더욱 강화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미국이 강제로 일본을 개항시킨 것도 이 시기의 일입니다.
지금은 석탄을 주로 산업용으로 활용하기에 우리 일상에서 석탄의 중요성을 체감할 일이 적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경제 성장 과정에서 무연탄은 대단한 역할을 수행했고, 현재도 화력발전소와 제철소 등에서 기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과연 석탄의 시대에서 벗어난 것인지 생각해보면서 오늘 수업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