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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직뿌직

가난한 사람이 더 합리적이다

by Thisis Geoedu 2021. 1. 14.

세상을 보는 방법은 다양하다. 너무 복잡하고 어려운 현실은 간단하게 이분법으로 구분하는 경우가 많다. 빈곤문제 또한 그러하다. 전 지구적인 자본주의의 물결 속에서 빈곤은 결코 작은 부분이 아니다. 바라보는 관점도 달라서, 해결에 대한 관점도 다르다. 단순히 기회가 없어서 탈출하지 못했기에 기회를 주고자 애쓰는 관점도 있고, 구조적인 원인이 있으므로 단순 원조는 무의미하다고 보는 관점도 있다.

가난한 사람이 더 합리적이다빈곤의 껍질을 한 겹 벗겨낸다. 피상적인 현상만 보고 쉽게 단정짓지 않도록, 수 많은 지역의 시도와 성공과 실패의 사례가 소개되어 있다. 빈곤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뻔히 보이는 결과가 있음에도 왜 그런 선택을 하는지 설명해준다.

양육과 교육에 한계가 분명한 것을 알면서도 자녀를 많이 출산하는 것이 비합리적인 선택이 아니라는 점을 생각지도 못했다. 단순한 생물학적 번식본능의 문제가 아니었다. 저출산에 시달리는 우리 현실에도 사실 시사하는 바가 없지는 않은 듯 하다. 우리나라의 빈곤문제 뿐만 아니라 지구촌의 남북문제를 가르치는 상황이 된다면, 이 내용을 참고해서 녹여내면 좋을 것 같다.

경제학자답게 간단한 모형으로 설명하려는 매력을 느낀다는 점에서 초반에 언급되는 그래프는 간결하고 깔끔하다. 매끈한 직선의 일차방정식으로 세상을 이해하려고 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학업도 세상도 S자 곡선이 많다는 점을 강조해야겠다. 팩트풀니스에서도 비슷한 언급을 하는 것을 보면, 공부를 많이 한 사람들끼리는 통하는 무언가가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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