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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자료/고양국제고 수업자료(2020)

01 지역

by Thisis Geoedu 2020. 4. 27.

여러분 안녕하세요. 지역이해 선생님입니다. 지역이해 수업 시작하겠습니다.

지역 이해를 들어가기 위해서는 지리에 대한 기초적인 안내가 조금 필요합니다. 그래서 지리와 지역을 함께 다루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지리학은 무엇일까요? 지리에 대해 정의한 여러 지리학자들이 많지만, 여러분들이 잘 접하지 않았을 사례를 가져와보았습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임마누엘 칸트는 뭐라고 했을까요? 한번 학습지를 읽어보면 좋겠습니다. 지리를 배우면 뭘 알게 되는지 정리한 6개가 있습니다. 올 한 해 수업이 다 끝나고 나서 이 여섯 가지를 보면 이해가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리를 가르치는 입장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다섯 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위지, 장소, 인간과 환경의 상호작용, 이동, 지역입니다. 얘네부터는 중요해집니다. 그러니까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위치입니다. 위치는 아주 기본적인 지리정보에 해당합니다. 영어에서 알파벳, 한국어에서 한글, 화학에서는 원소기호를 기본적으로 알아야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위치는 절대적 위치와 상대적 위치로 구분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학습지에 있는 것을 읽어보면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장소는 지표에 있는 특정 지점을 의미합니다. 모든 장소는 위치를 가집니다. 그리고 모든 장소는 다른 장소와 구분되는 독특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얘를 장소성이라고 하는데, 이따 공간이랑 비교하면 더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인간과 환경의 상호작용은 지리에서 항상 강조하는 부분입니다. 우리 인간은 반드시 지구상의 어딘가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럼 인간을 둘러싼 다양한 환경에 영향을 받게 됩니다. 그게 자연환경일수도 있고, 인문환경일수도 있습니다. 동시에 인간은 지구 표면을 개발하여 새로운 환경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그 상호작용 양상과 의미에 대해 고민할 수 있게 됩니다.

가까이 있는 것과 멀리 있는 것은 다릅니다. 공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시간이나 비용이 발생하게 됩니다. 사람이나 물자나 정보는 공간에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고, 공간을 넘나들면서 상호작용 합니다. 이러한 것을 이동이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지리에서는 교통과 통신의 중요성이 자주 강조됩니다.

경계를 가지고 다른 곳과 구분되는 공간을 지역이라고 부릅니다. 모든 지역은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지리의 주요 목표입니다. 지리를 공부하기 위해서는 여러분들 스스로 지역을 설정해보는 훈련이 계속될 예정입니다. 지리학자들은 항상 지역을 기본 단위로 연구하고, 지역이 어떻게 형성되고 변화되는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먼저 여러분들이 배우는 과목과 관련이 있는 바로 지역입니다. 지역은 다른 지역과 구분되는 독특한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실제 지구 표면에서 여러분들이 나누기 나름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지역에서 중요한 것은 바로 스케일입니다. 저 높은 하늘을 나는 독수리처럼 멀리서 넓은 시야로 지역을 볼 수도 있습니다. 동시에 현미경처럼 자세하게 지역을 볼 수도 있습니다. 카메라 렌즈의 줌인과 줌아웃에 해당한다고 할까요. 필요할 때마다 자신이 원하는대로 지역의 스케일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유연함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올해 내내 하나의 현상도 로컬, 내셔널, 글로벌 차원에서 살펴보라는 이야기를 할 예정입니다.

지역의 스케일은 작은 차원부터 큰 차원까지 있습니다. 지리학의 기본은 인간이다보니 인간들이 모인 공동체가 가장 작은 규모입니다. 공동체는 지역성과 공동성을 기초로 하는 사회입니다. 대부분 하루 단위로 생활이 가능하며, 소속되어 있는 사람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작은 규모입니다. 일반적으로 지리에서 살펴보는 공동체는 촌락공동체나, 도시의 특정 동네 등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공동체보다는 큰 스케일의 지역이 바로 지역입니다. 말이 헷갈리죠? 공간적인 범위를 이야기할 때에는 지역이라는 개념을 사용하지만, 스케일의 차원에서 말할 때에는 국가보다 작은 스케일을 지역이라고 부릅니다. 카탈루냐지역, 퀘벡지역 등이 대표적입니다.

가장 많이 언급되는 스케일은 바로 국가입니다. 일정한 영토를 가지고 주민들에게 통제권을 행사하는 기구가 국가이다보니, 근대 이후 대부분의 통계자료는 국가를 기본 단위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국가의 중요성이 과거보다는 떨어졌다고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국가는 우리에게 직관적인 이해를 편리하게 제공하는 단위입니다.

국가보다 더 큰 스케일은 권역입니다. 여러 국가들이 있는 지역들을 덩어리로 부르는 방식입니다. 일반적으로는 대륙 규모에서 부르는데, 경제권이나 문화권 등으로 구분 가능합니다. 동아시아로 구분할 수도 있고, 유교문화권으로 구분할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리에서 다루는 가장 큰 스케일은 세계입니다. 교통수단이 발달하면서 이제 지역 사이의 상호 의존성이 심화되고 있어서, 인간활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세계 전체를 바라보아야 할 필요도 있습니다.

그래서 필요에 따라서 여러분들은 지역을 다양한 스케일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다음은 공간과 장소입니다. 지리 수업을 진행하다보면 공간이라는 개념과 장소라는 개념을 자주 사용하게 될 예정입니다. 이 둘은 비교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여러분들의 집에 대해 생각해봅시다. 집에 대해 북위 37도, 동경 125도에 위치한다고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추상화된 이런 개념은 공간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집에서 겪었던 수많은 추억들을 떠올려봅시다. 그럼 집은 여러분들에게 뭔가 감정을 주게 됩니다. 이렇게 사람들의 감정이 쌓여있는 곳은 장소라고 합니다. 이런 장소감들이 쌓이면 장소성이 만들어집니다. 이거 쉽게 설명하려고 여러분들에게 사전과제를 줬습니다.

이제 지리학을 보는 두가지 방법에 대해 안내하겠습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엄청나게 복잡하고 다양합니다. 마치 세상은 아주 작은 모자이크가 가득찬 모습처럼 느껴집니다. 한번에 세상을 바라보기가 쉽지 않으니까 쪼갭니다. 주제별로 쪼개서, 비슷한 주제끼리 살펴보는 방식이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을 계통지리학이라고 부릅니다. 지형을 보는 지형학, 기후를 보는 기후학, 경제현상을 공간적으로 살펴보는 경제지리학 등이 대표적입니다. 다른 방식으로는 지역을 쪼개서 보는 방식이 있습니다. 지역 안에서 일어나는 자연현상부터 인문현상까지 싹 다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방식입니다. 아시아만 쪼개면 아시아지리, 한국만 살펴보면 한국지리, 일산만 살펴보면 일산지리가 되겠죠.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계통지리의 방식과 지역지리의 방식을 함께 사용합니다. 여러분들도 앞으로 연습해보게 될 예정입니다.

지역을 구분하는 기준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자연환경을 기준으로 할 수도 있고, 인문환경을 기준으로 할 수도 있습니다. 핵심과 배후지로 나누어 중심지와 영향을 주고받는 범위를 살펴볼 수도 있고, 오랜 기간 역사적으로 상호작용해왔던 곳들을 기준으로 구분할 수도 있습니다. 구분하는 방식은 사실 천차만별이고 하기 나름이지만, 오랜 기간 널리 사용한 끝에 굳어진 지역구분의 방식도 있긴 합니다.

먼저 세계부터 살펴봅시다. 흔히 세계를 오대양 육대주라고 부르는데, 좀 애매한 개념입니다. 일단 바다가 3개에요.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이 있습니다. 남극해나 북극해는 보통 대양이라고 부르지는 않습니다. 대륙이 여섯개라는 것도 보기에 따라 다릅니다. 유라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남극 이렇게 하면 다섯개입니다. 아메리카를 남북아메리카로 쪼개야하기도 할 수도 있고, 유럽이랑 아시아를 쪼개야할 수도 있습니다. 자연지리적인 대륙 구분이라면 남극을 포함하지만, 대부분의 권역 구분에서는 남극이 잘 언급되는 편은 아닙니다. 인간이 거의 살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여러 요소를 결합하여 세계의 권역을 10개로 구분하는 방식을 널리 사용합니다. 학습지에 있으니까 지도에 그리면서 연습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대륙별로 구분하는 방식도 지도에 그리면서 연습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의 지역을 구분하는 방식도 지도에 그리면서 연습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학습지 열심히 보면 충분히 이해할 것 같으니까 설명을 길게 하지는 않겠습니다.

지역은 등질지역과 기능지역이 있습니다. 같은 특성이 나타나는 지역은 등질지역입니다. 지도에 같은 색으로 색깔을 칠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기능지역은 중심지와 배후지로 나타나는 공간입니다. 뭔가 핵심적인 곳이 있고, 그 곳과 주변지역이 연결되어 있거나 상호작용하는 형태가 나타납니다.

지역과 지역은 경계로 구분됩니다. 우리는 경계를 지도에서 선으로 표시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무지개는 색깔이 몇 개인가요? 7개요? 정말요? 그 경계에 선을 그을 수 있나요? 그렇게 명확하게 구분되는 현상은 세상에 없습니다. 인간이 기준을 정하고 선을 긋기 나름이거든요. 그래서 경계도 대부분 선의 형태가 아니라 면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한 지역의 특성과 다른 지역의 특성이 동시에 나타나는 곳을 점이지대라고 부릅니다.

오늘 수업은 빡빡하게 빨리 나간 것 같습니다. 내용들은 학습지에 정리되어 있으니까, 꼭 복습을 열심히 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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