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시간 중에 갑자기 땅이 흔들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맨날 배워서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막상 상황이 터지면 연습이 잘 되어있지 않아서 혼란스러운게 사실입니다. 불과 작년에 경주에서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사람들은 크게 충격을 받았고, 카카오톡은 일시적으로 마비되었습니다.
자연현상은 늘상 일어나는 것이지만, 이 것들 중에 일부는 우리의 삶에 매우 큰 영향을 끼칩니다. 우리 인간에게 큰 피해를 주는 자연현상을 자연재해라고 부릅니다. 오늘은 그러한 자연재해에 대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먼저 우리가 딛고 있는 땅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자연재해입니다. 먼저 지진입니다. 지진은 지구 내부의 에너지가 갑자기 방출되면서 지표를 흔드는 현상입니다. 지진의 경우에는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고 미리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워서 대처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지진은 지진 자체의 문제보다 시설을 무너뜨리고 화재를 발생시키거나, 바다에서 일어나는 경우 지진해일을 발생시키거나, 산지의 사면에서 산사태를 유발하는 식으로 다른 피해를 가져오는 방아쇠를 당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지진을 막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나라의 단층대가 어디에 있는지 미리 철저하게 연구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단층대 중에서도 활성단층이 있는 경우에는 현재에도 움직임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지진의 발생이 일어날 확률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우리나라의 남동부에는 양산단층이나 울산단층 등이 있는데, 최근 연구 결과로도 활단층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지진이 발생하는 것 자체를 막을 수는 없으니 지진을 철저히 대비해야합니다. 건물을 지을 때에는 지진을 견딜 수 있게 미리 설계해야하는데, 이를 내진설계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법령이 바뀌어 내진설계가 시행되고 있으나, 과거에 지은 건물은 새롭게 지을 수는 없으므로 보강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지진 발생시 대피 훈련이나 미리 시설안전점검을 철저히 해야합니다. 수업 중에 갑자기 지진이 나면 어떻게 할까요?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머리를 보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진은 한번만 오는 것이 아니라 여러 차례의 여진이 같이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중에는 건물이 뒤틀려 열리지 않을 수 있으므로 문은 열어놓고 학교 운동장처럼 개방된 장소로 피해야 합니다.
다음은 산사태입니다. 산사태는 사면에 있는 바위나 흙이 무너져 내리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중력이 있으니 아래로 내려가는 당연한 현상입니다. 다만 그 속도가 매우 빨라서 대처하기가 어렵습니다. 자동차를 타고 달리던 중에 도로를 덮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산사태는 식생 밀도가 낮고 경사가 급한 산지에서 집중호우나 지진이 발생하는 경우 자주 발생합니다. 이러한 산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애초에 산지 개발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입자의 크기에 따라 안정적으로 쌓여있을 수 있는 각도가 있는데, 이 각도를 안식각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안식각을 초과해서 산지를 개발하다보면 필연적으로 산사태가 일어나기 쉬워집니다. 특히 비가 오면 점성이 낮아져 물처럼 흐르기가 쉬워지므로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여름철에 특히 더 조심해야 합니다. 홍수를 막기 위해 물을 저장하는 댐을 건설하는 것처럼, 산사태를 막기 위해 모래를 저장하는 댐과 같은 제방을 쌓기도 합니다. 이러한 시설을 모래를 방어해준다는 뜻에서 사방시설이라고 부릅니다. 산사태의 위험성이 높은 곳에서는 사방공사를 실시하여 절개면을 미리미리 관리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제는 땅 위에서 발생하는 자연재해에 대해서 살펴보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기후에 대해서 살펴보았으니, 기후와 관련된 재해를 다루어 봅시다. 기후는 기후 요소로 나타낼 수 있고, 기후 요소에는 기온과 강수 바람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기온과 관련된 재해입니다. 날씨가 서늘한 경우에도 우리에게 피해를 주는데, 이를 냉해라고 합니다. 냉해는 작물의 성장 기간에 낮은 기온이 지속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로 저번에 배운 기온역전현상과 함께 언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상일수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서리가 없는 기간이라고 했는데, 서리가 일찍 내려 농작물이 입는 피해도 냉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것보다 더 추운 경우는 한파라고 합니다. 최저기온이 너무 낮은 등 극도로 추운 날씨입니다. 당연히 겨울에 가장 자주 발생합니다. 한파가 발생하면 다른 것보다 수도관이 얼어붙습니다. 물은 얼면 부피가 커지기 때문에 터져버려서 결국 녹인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게 됩니다. 또한 길의 표면이 얼어붙으면 자동차가 브레이크를 밟아도 아이스링크의 김연아선수마냥 쭉 미끄러져 사고도 자주 발생합니다. 이러한 한파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외출은 최대한 자제하고 체온을 잘 유지해서 동상에 걸리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수도계량기 등은 헌 이불 등으로 잘 감싸서 열을 차단하고, 차량은 미리 부동액 등을 정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날씨가 추워도 문제지만 더워도 문제입니다. 일 최고기온이 35도 이상 이틀 넘게 지속되면 사람은 더워서 활동을 하기가 어려워집니다. 이러한 것을 폭염이라고 부릅니다. 열대야도 보통 폭염이 발생하면 같이 발생합니다. 당연히 여름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도시기후랑 맞물려서 도시에서 더 심하게 발생합니다. 폭염이 발생하는 경우 전기 사용량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폭염이 발생하면 야외활동은 최대한 자제하고, 야외에 있는 경우에는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방법입니다. 벌써 우리나라에서도 도로에 스프링클러등을 설치하여 폭염 피해를 줄이고자 하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다음은 강수입니다. 비가 너무 오래 오지 않거나 너무 적게 와서 물이 부족한 현상을 가뭄이라고 합니다. 하. 올해도 가뭄이 너무 극단적으로 심합니다. 벌써 충남 서해안 일대의 여러 시군에서는 저수지가 말라붙어버린 경우가 많습니다. 경기도에서도 일부 지역에서는 물이 모자라서 난리입니다. 가뭄은 사실 몇 주에서 몇 개월에 걸쳐 진행될 정도로 속도가 느린 편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한꺼번에 몇 개 시군이 영향을 받을 만큼 넓은 지역에 피해를 주게 됩니다. 특히 하천 유역이 좁은 경우에는 강수량의 변동이 커서 모내기철처럼 급한 물이 많이 필요할 때에도 꺼내 쓸 물이 부족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하면 사람들이 씻거나 마실 물까지 모자라는 경우도 있습니다. 게다가 가뭄이 오래 지속되면 산불 등으로 연결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면에 비가 너무 많이 와도 문제입니다. 집중호우 등으로 비가 너무 많이 내리면 해당 유역에 있는 물이 모두 모여 하천의 수위를 올리게 되고, 결국 하천은 넘쳐 범람하면서 주위가 침수됩니다. 이를 홍수라고 부릅니다. 우리나라의 홍수는 대부분 여름에서 초가을 사이에 발생합니다. 장마나 태풍으로 인한 집중호우가 발생하는 경우에 홍수는 잘 일어납니다. 특히 우리나라 대부분의 하천은 서해나 남해로 빠져나가는데, 서해나 남해의 경우 조수간만의 차이가 크다 보니 하천 하류에서 바닷물의 수위변화에 영향을 받는 감조구간이 나타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김포도 한강의 감조구간에 해당합니다. 문제는 썰물이면 하천과 바닷물 사이의 수위 차이가 커서 물이 쉽게 빠져나가는데, 밀물일 때에 집중호우가 내리면 감조하천은 홍수피해가 엄청나게 증가합니다. 최근에는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해 포장면적이 늘어나서 피해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뭄과 홍수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 소규모 저수지나 보를 건설해왔습니다. 근래에는 다목적 댐을 대규모로 조성해서 피해를 줄이는 데에 성공했지만, 댐이 주변에 끼치는 영향도 적지 않은데다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녹색 댐으로 불리는 숲을 가꾸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습니다.
겨울철에는 강수가 눈의 형태로 나타나는데, 이러한 눈이 지나치게 많이 오는 것을 폭설이라고 합니다. 폭설은 짧은 시간 아네 많은 눈이 내려서 발생하는데, 당연히 겨울철에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보통 폭설로 인한 피해는 비닐하우스나 축사가 붕괴되는 것이 대표적이고, 교통이 마비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합니다. 폭설을 막는 방법은 없으니, 평상시에 신속하게 제설작업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수와 바람을 함께 가져오는 재해도 있습니다. 바로 태풍입니다. 태풍은 열대 해상에서 발생하여 이동하는 저기압의 한 종류인데, 중심 풍속이 무려 초속 17m 이상이어야 합니다. 아무리 약한 태풍이어도 최소한 인류 중에 가장 빠른 우사인 볼트보다도 한참 빠릅니다. 태풍 막대한 비바람을 동반하는데, 우리나라에는 여름철에 주로 피해를 끼칩니다. 가끔 효자 태풍도 있긴 하지만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자연재해 중에 가장 많은 피해를 남기는 것이 바로 태풍입니다. 태풍은 북반구를 이동하는 저기압이다보니 시계 반대방향으로 바람이 불어 들어오는데, 이 때 어느 쪽에 있느냐에 따라서 피해도 달라집니다. 태풍 진행방향의 왼쪽에 있는 경우에는 바람의 방향과 편서풍의 방향이 서로 반대 방향이라서 상대적으로 위력이 줄어드는데, 태풍 진행방향의 오른쪽에 있는 경우에는 바람의 방향과 편서풍의 방향이 서로 일치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위력이 매우 강해집니다. 그래서 태풍을 반으로 쪼개서 각각 가항반원과 위험반원이라고 부릅니다. 가항반원은 항해가 가능하다는 의미가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피해도 작고, 위험반원은 말 그대로 위험한만큼 피해 규모도 훨씬 크게 나타납니다. 태풍이 발생하면 TV나 라디오에서 나오는 재난방송을 잘 듣고 행동해야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 재난방송주관사는 KBS입니다. 유리창이 깨져서 튀지 않도록 신문지나 테이프를 붙인다거나, 간판이 날아가지 않게 챙긴다거나, 항구에 있는 배들은 부딪히지 않도록 잘 묶어놓는 등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바람은 바람인데 먼지를 가져오는 바람이 있습니다. 바로 봄철에 부는 황사입니다. 중국의 건조지역에서 불어오는 황사는 봄을 설명하면서 언급했으니 이만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수업듣느라 고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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