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직뿌직120 평균의 종말 대표값이라는 개념을 좋아한다. 모든 숫자를 외우고 나타내 줄 수 없기 때문이다. 표준정규분포를 따른다면 평균도 훌륭한 대표값이 될 수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평균의 종말에서는 더 이상 평균에 집착하지 말라고 한다. 여러 영역에서 평균에 가까운 사람은 극히 드물다는 사실은 당연하기도 하다. 문제는 교육에서 평균을 추구한다는 점이다. 평균에 맞춘 수업이 그 누구에게도 의미 없어질 것이라는 점은 수업 현장에서 종종 느끼곤 했다. 저자는 모든 학생들에게 개별화된 학습을 유도해주는 것이 교사의 역량이라고 한다. 모더니즘의 산물인 공교육에서 포스트모더니즘의 개별화 학습이 얼마나 가능해질지 궁금하기도 하다. 그리고 지금의 학교교육이 뿌리부터 사라질까봐 두렵기도 하다. 대학생 시절에는 Mooc가 대세였다. 요즘 칸아카.. 2020. 1. 1.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이해 지구상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지점을 대척점이라고 한다. 대척점은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해도 가장 도달하기 힘든 지점이다. 우리의 대척점은 우루과이 앞바다라서, 라틴아메리카는 이러나 저러나 생소할 수 밖에 없는 곳이다. 그래서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이해는 참 고마운 책이다. 라틴아메리카 전문가인 저자가 좋은 내용만 쏙쏙 골라서 읽기 쉽게 만들었다. 이렇게 깔끔하게 꼭 알아야 할 내용들을 잘 정리해준 책이 있었다. 빈곤의 연대기라고. 혹시 싶어 보니 역시 그 저자가 이 저자였다. 지역지리를 다루면서 모든 주제를 동등한 지위에 놓고 살핀다면 지리지는 백과사전처럼 늘어지게 될 것이다. 꼭 알아야 할 내용들만 엮어서 한 호흡으로 읽을 수 있게 쓰여 있는 책은 당연히 매력적이다. 기회 되는대로 추천하고 다녀야 할.. 2019. 12. 24. 러시아의 지리 지역지리 책도 꾸준히 읽어야 하는데,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지역지리가 과연 도서의 형태를 띄어야 하는지는 의문이 있다. 하지만 단행본으로 출간한다는 것은 그만큼 검증된 내용이 정제되어 다루어 지기에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국토지리정보원이 펴내는 한국지리지를 펴서 읽을 일은 잘 없겠지만, 얼마나 멋진 사업인지는 알고 있다. 말을 모으는 사전처럼, 집대성한다는 것은 꽤나 엄청난 일이다. 라우텐자흐의 코레아를 읽고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1930년대의 독일 지리학자가 정리한 한반도는 대단히 체계적이었다. 물론 지금과 다른 점도 분명 있다. 하지만 고전으로 기능할 수 있는 충분한 가치를 지닌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기대를 안고 접한 책이 바로 러시아의 지리였다. 우리가 알고 있는 러시아에 대한 지식이.. 2019. 12. 15. 이전 1 ··· 34 35 36 37 38 39 40 다음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