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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살다보면 맑스에 대해 들어볼 일이 상당히 있는데, 맑스 책 한권 제대로 읽은 것이 없다는 것이 아쉬웠다. 그래서 대표작이라는 자본론을 혹시 읽을 수 있을까 싶어 도서관에 갔는데 맙소사 너무 두꺼웠다. 평소 독서량이 많지 않은 걸 고려하면 오랜 기간 매달려도 읽을 수 조차 없을 것이라 겁이 났다. 그 옆에 있던 얇은 책이 있어 눈에 확 들어왔다. 그렇지. 김수행이라는 이름에서 주는 믿음을 가지고 빌려왔다.
자본론 공부는 가장 쉬운 수준의 자본론 해설이다. 정말 다행이다. 자본론이 불닭볶음면이라면 죽도 아니고 분유 정도라고 해도 될 것 같다. 강연 내용을 책으로 엮어서 그런가 말투도 친절하고, 설명도 실감난다. 문득 또 반성이 된다. 학문의 전당이라는 대학에서 한 분야의 정점으로 꼽히는 교수도 이해를 돕기 위해 이렇게까지 친절하게 설명하는걸 보면, 제아무리 복잡하고 추상적인 내용이라도 쉽게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교수학적 변환인가보다 싶다.
거시경제학이나 미시경제학만이 경제학은 아닌가보다. 행동경제학이나 개발경제학도 있으니까. 마르크스 경제학도 분명 세계에 큰 영향을 끼쳤던 하나의 사조인 듯 한데, 어떤 맥락인지 정리된 상태로 접할 수 있어 좋았다. 무엇보다도 자본주의가 가진 문제점에 대해서 명쾌하게 찔러주는 맛이 있었다. 공황, 화폐, 기계화와 자동화, 지대 등에 대해 깔끔하게 설명하는 기분이 들었다. 특히 다국적기업과 실업에 대한 설명이 많이 와닿았다.
고전은 괜히 고전이 아닌 듯 하다. 그리고 지금 사는 세상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해설을 친절하게 해주어서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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