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 수업에서는 아무래도 이슬람이 많이 언급된다. 일단 지리적 범위부터 난감하다. 서남아시아가 핵심지역이기는 한데, 북부아프리카와 중앙아시아도 해당한다. 동아시아도 위구르는 중앙아시아와 유사하고, 동남아시아도 도서지역은 이슬람 문화권이다. 그래서 이슬람과 아랍과 건조기후와 중동과 산유국을 구분하지 못하는 학생이 거의 대부분이다. 학습의 열의가 있는 학생도 편향된 정보로 인한 편견와 오개념이 넘쳐난다.
이희수의 이슬람은 그야말로 제대로 된 교양서이다. 어떤 부분이 문제점이고, 어떤 부분이 특성인지를 정확하게 구분하여 짚는다. 수업에서 다루고 있는 이야기가 모두 포함되어있어 정말 개운하다. 좋은 책이라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엄두를 못내다 읽었는데, 왜 이제서야 읽게 되었는지 아쉬울 정도다.
그 동안 파편화되었던 지식들이 한 꿰미로 완성된 느낌이 든다. 지리교사라면 예비교사 시절에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으로 꼽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원래도 두껍고 개정증보되어 한 호흡에 읽기엔 양이 상당하지만, 그래도 알차기 때문에 읽는 시간이 전혀 안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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