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학에서 기후학은 매우 큰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그 중에 기후의 장기적인 변화를 다루기 위해서는 고기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인간 생활에 기후가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가르치는 것인데, 인류를 조금 더 거시적인 시야에서 바라보는 빅히스토리 관점에서 더욱 가치가 있다. 이른바 역사는 문자 발명 이후의 짧은 시간을 다루는데, 우리 인류가 어디서 어떻게 살아왔는지는 상대적으로 다루기가 어렵다.
인류 진화의 일곱 걸음은 기존 연구 성과를 아이들도 쉽게 이해하도록 간단하게 풀어준다. 호미닌과 호모 등 분류학에 따른 용어가 생소해 장벽이 되는데, 자연스럽게 잘 넘어간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프리카누스나 데니소바인 등 정리도 깔끔해서 이해가 쉽다. 게다가 지도와 그림이 풍부하게 잘 활용되어 이해를 돕는다.
그야말로 잘 만든 책이다. 고인류학에 대한 청소년 교양서라고 해야 할까. 서울과학교사모임에서 추천할만 하고, 미국 과학교사협회에서도 우수하다고 평가할 가치가 있다. 중간중간 저자가 주석으로 장난을 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조금 있는 것을 제외하면 번역도 훌륭해서 여러모로 쏙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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