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직뿌직120 모든 치킨은 옳을까 고등학교에 생활 속 지리 탐구라는 과목이 도입될 뻔 했다. 그 과목은 첫 단원에 치킨을 다룰 예정이었다. 가히 혁명적이라고 할 수 있는 시도였다. 만약 치킨으로 수업을 한다면 어떤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 있을까 상상했다. 결국 따져보면 할 이야기는 지리학이지만, 그래도 학생들이 관심 가지고 있는 소재부터 출발한다면 매력이 있지 않을까 싶었다. 모든 치킨은 옳을까는 청소년들을 위한 경제지리 교양서이다. 특히 그 중에서도 농축수산업의 상품사슬이 중심이 된다. 소재가 참신하거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특별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등장하는 먹을거리들이 본능적으로 땡기고, 전체적으로 캐릭터가 귀엽다. 날개에서 해설하거나 본문 끝에 읽기자료를 추가하는 형식이 교과서랑 똑같다. 다만 스토리텔링이 첨가되었을 뿐이다... 2023. 3. 22. 단단한 지리학 공부 지리 가르치기를 업으로 살고 있는데, 지리를 지리라 부르지 못하는 시기가 왔다. 지리구요 지리네요라며 쓰게 웃으며 연결이라도 하던 시기도 지났다. 초등학교에서도 지리를 하지만 지리라는 이름은 없고, 중학교에서도 지리를 하지만 지리라는 이름이 없으며, 고등학교에서도 지리를 하지만 이름을 숨기려 한다. 단단한 지리학 공부는 지리의 매력을 압축적으로 드러낸다. 우주부터 자연지리와 인문지리와 GIS와 인류문명의 미래로 연결하는 매끄러운 흐름이 좋다. 이런 수업을 하면 참 좋겠다 싶지만 정작 그건 불가능하다. 논리전개상 자연지리가 앞에 오는데 학교에서는 초장부터 재미를 못느끼기 일쑤다. 특히 왜 사회시간에 과학을 하냐며 자연지리라면 거부감을 온 몸으로 표현하는 현장 상황에 직면한다. 나이를 먹고 사회생활을 하다보.. 2023. 3. 13. 모빌리티 미래권력 내연기관 중심 운송 수단에 변화가 있는 시기다. 물류와 여객이 바뀌고, 자동차도 바뀐다. 다들 알긴 아는데 어렴풋하다. 모빌리티 미래권력은 이동수단의 변화를 정리한다. 에너지 전환부터 산업전망까지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다. 특히 공간에 대한 이해와 이동의 본질에 대한 고민은 수업용으로도 가치있을 것 같다. 머나먼 미래가 아니라 당장 눈 앞에 다가온 미래를 풀어나가서 참 매력적이다. 세계문제와 미래사회 과목에도 찰떡이라 권할만 하다. 2023. 3. 12.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4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