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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국제고 수업자료(2024)

세계지역연구_12_사하라이남아프리카

by Thisis Geoedu 2024. 4. 4.

안녕하세요. 이번에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사하라가 워낙 넓어서 어디부터가 정확하게 사하라이남인지 구분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대략적으로는 서아프리카, 중앙아프리카, 동아프리카, 남아프리카 등으로 구분하는 편입니다.

아프리카의 서쪽에는 대서양이 있고, 동쪽에는 인도양이 있습니다. 아프리카를 잘 보면 사람의 두개골이랑 비슷한 모양인데, 그 중에서 뒷통수에 쏙 들어간 부분에 해당하는 바다가 기니만입니다. 적도와 가깝기 때문에 대략의 위치를 추정할 때 도움이 됩니다. 아프리카 서쪽의 대서양에는 카보베르데가 있습니다. 인도양에 보면 거대한 마다가스카르가 있고, 마다가스카르와 대륙 사이의 바다가 모잠비크해협입니다. 모잠비크 해협에는 코모로가 있고, 동쪽의 인도양에는 세이셸과 모리셔스가 있습니다. 인도양쪽 해안에 보면 작은 섬들이 있는데, 그 중에 인도양 무역의 거점인 잔지바르 섬이 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코처럼 튀어나와있는 동쪽 부분이 아프리카의 뿔에 해당합니다. 그 바로 안쪽이 커피의 원산지로 유명한 아비시니아고원입니다. 남동쪽에는 드라켄즈버그산맥이 해안 가까운 쪽에 있습니다. 아프리카의 남쪽은 희망봉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는데, 희망이라는 한자도 우리가 일반적으로 쓰는 한자가 아니고 봉우리 이름이 아니라 곶의 명칭이라 번역이 영 이상한데 그냥 쓰고는 있습니다.

사하라사막은 워낙 거대한 사막이라 익숙하지만 아프리카 남쪽에도 사막은 있습니다. 특히 남서부 해안을 따라 좁고 길게 발달한 나미브사막과 상대적으로 내륙쪽에 있는 칼라하리 사막이 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도 사막이 연속적으로 발달하는 경우야 많이 있긴 했지만 굳이 구분하지는 않았는데, 나미브사막의 경우 한류의 영향으로 자주 언급되는 사례인 만큼 익숙해지면 좋겠습니다.

주요 하천으로는 북아프리카에서도 언급되었던 나일강이 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제일 큰 호수가 빅토리아호인데, 나일강 상류에 해당합니다. 여기부터 시작해서 지중해로 빠져나가는 하천이니 정말 대단한 하천입니다. 콩고강은 열대우림기후지역을 흐르는 하천이라서 자주 언급되는 편입니다. 탕가니카호와 말라위호는 길쭉하게 생겼는데, 잘 보면 동아프리카 일대에 큰 호수가 많은 편입니다. 동아프리카대열곡이라고도 부르는데 동아프리카가 갈라지고 있는 상황이다보니 지각운동에 의해 다양한 지형이 만들어졌습니다.

 

학생들이 자주 착각하는 것 중에 하나가 아프리카를 하나의 국가로 인식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아프리카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가 있는 대륙입니다. 인류 역사가 처음으로 시작된 곳이기도 하고, 세계에서 가장 젊은 대륙이기도 합니다. 아프리카의 모든 국가를 다 알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자주 언급될만한 나라들은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아프리카의 서쪽에는 세네갈, 감비아, 기니비사우, 기니 등이 있습니다. 시에라리온과 라이베리아도 있는데, 과거 분쟁으로 이름이 많이 알려지기도 했던 곳입니다. 라이베리아의 경우 미국에서 돌아온 주민들이 국가를 만들었기 때문에 대단히 특이한데, 수도 이름도 미국의 대통령 이름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코트디부아르는 이름 자체가 상아해안이라는 뜻입니다. 기니만 연안에 해안이라고 이름이 붙은 황금해안, 노예해안 등은 수탈과 관련된 명칭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아직까지 남아있다는 사실이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인근에는 가나, 토고, 베냉 등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기후 특성으로 인해 카카오 생산량이 많은 편인데, 원래 카카오는 아즈텍에서 먹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신기합니다.

기니만 연안에서 가장 인구가 많고 영향력도 강한 국가는 나이지리아입니다. 나이지리아는 니제르강 하구 일대에서 석유 생산량이 많아 주요 산유국이기도 합니다. 크리스트교 신자 비율이 높은 남부와 이슬람교 신자 비율이 높은 북부 사이에서 갈등이 나타나는데, 최대도시인 라고스에서 북부나 남부에 치우치지 않는 아비장으로 수도를 옮겼습니다.

적도기니, 카메룬, 중앙아프리카공화국, 가봉, 콩고공화국, 콩고민주공화국 등은 보통 중앙아프리카라고 부릅니다. 적도를 끼고 있어 열대 기후가 나타나고, 콩고 강 유역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적도기니는 적도에 있긴 하지만 미묘하게 적도를 안지나가는 것도 신기하고, 수도인 말라보가 대륙이 아니라 섬에 있다는 점도 덴마크처럼 신기합니다. 인구가 워낙 적고 석유 생산으로 1인당 GDP가 우리보다 높기도 했는데, 부의 분배가 워낙 불평등하다보니 평균이 대표값으로 쓰이기 어려운 사례로 언급되곤 했습니다. 가봉은 봉고 대통령이 오랜 기간 독재정권을 유지해온 것으로 유명했는데, 지금은 쿠데타로 축출되었습니다. 콩고공화국과 콩고민주공화국은 수도인 브라자빌과 킨샤샤가 콩고강을 마주보고 양안에 위치한 점이 신기합니다. 콩고민주공화국의 남부에서 잠비아 국경에 이르는 지역은 구리 생산량이 워낙 많아 코퍼벨트라고 부르는데, 최근에는 전기차 등으로 인해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자원으로 꼽히는 코발트 생산량이 많았습니다. 콩고민주공화국의 해안을 자세히 보면 카빈다라고 앙골라 영토가 쪼금 있습니다.

동아프리카에서 가장 인구도 많고 중요한 나라는 에티오피아입니다. 에티오피아는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내륙국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아프리카의 대부분 지역은 과거 유럽 제국주의 국가의 식민지배를 받은 경험이 많은데, 에티오피아의 경우 외적의 침입을 격퇴하고 독립국으로 살아남은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침략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황제가 한국전쟁 시기 우리나라에 군대를 파병하였기에 특별한 관계이기도 합니다. 공산혁명으로 황제가 폐위되면서 참전용사들이 어려움을 겪었고, 에리트레아가 독립해나가고 민주화 이후에도 여러 나라와 국경 분쟁을 벌이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동아프리카를 대표하는 국가이기도 합니다. 특히 수도인 아디스아바바는 아프리카 항공교통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과거 수단의 일부였던 남수단은 우리에게 이태석 신부의 영화로도 잘 알려져 있고, 산유국이라는 점도 중요하긴 합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학교가 개교한 해에 독립했기 때문에 세계의 수많은 나라들 중에서는 최근에 독립한 곳이기도 합니다. 동쪽에는 케냐와 탄자니아가 있습니다. 사바나 초원이 펼쳐진 세렝게티 국립공원으로 알려진 곳이기도 합니다. 케냐는 꽃 산업이 발달하여 수출을 많이 하기도 하고, 수도인 나이로비 근교에 정보통신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어서 실리콘사바나라는 별명이 있기도 합니다. 탕가니카와 잔지바르에서 이름이 유래한 탄자니아는 킬리만자로 화산이 있는 곳입니다.

홍해쪽에는 지부티와 소말리아가 있습니다. 아프리카의 뿔에 위치한 소말리아의 경우 아덴만을 끼고 있으며 모가디슈라는 영화가 개봉해서 많이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북부 지역은 사실상 별개로 돌아가는 소말릴란드가 있는데, 국제사회에서 국가로 인정받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소말리아는 혼란한 상황 때문에 생계가 어려운 어부들이 해적으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아 국제사회의 우려가 깊었던 편입니다.

동아프리카 대열곡을 따라 우간다, 르완다, 브룬디 등이 있습니다. 르완다는 후투족과 투치족 극단주의자 사이에 발생한 내전으로 극심한 학살을 겪은 경험이 있지만, 그래도 빠른 속도로 안정을 되찾고 개발독재 정책을 통해 급격한 수준의 경제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그 남쪽에는 짐바브웨, 모잠비크, 말라위가 있습니다. 말라위는 말라위 호수를 끼고 있어 길쭉한 모양이고, 모잠비크는 마가스카르의 맞은 편에 있습니다. 짐바브웨는 독립 영웅이었던 무가베가 오랜 기간 독재해온 나라로도 알려졌지만, 무엇보다도 경제 상황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세계에는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나라가 많지만, 그 중에는 다른 나라의 침략이나 내전 등 전쟁 중이거나 직후인 경우가 꽤 많습니다. 짐바브웨는 전쟁과 무관하게 화폐가치의 급락으로 물가가 미친 듯이 오르는 하이퍼인플레이션의 독특한 사례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결국 자국 화폐를 포기하고 달러화를 사용하는 치욕을 겪게 되었는데, 여전히 사람들은 100조 짐바브웨 달러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모잠비크해협 너머에 있는 마다가스카르는 세계 최대의 바닐라 생산국입니다. 우리가 먹는 아이스크림 등에 들어가는 그 향신료입니다. 아프리카에 있긴 하지만 사실 인도양의 계절풍 영향으로 남부아시아와 서남아시아의 해상 교통로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타이완에서 유래한 오스트로네시아 어족의 언어는 동쪽으로는 폴리네시아까지 쓰이고 서쪽으로는 마다가스카르까지 쓰입니다. 쌀 재배도 활발한 편인데, 마다가스카르 정부와 우리 기업이 농경지 절반인 130만 ha를 무상으로 99년간 임대하는 비밀협약을 맺었다가 사실상의 약탈을 알게 된 국민들의 분노로 정권이 전복된 사례가 있습니다.

남아프리카의 서쪽에는 나미비아가 있습니다. 나미비아를 지도에서 보면 손잡이처럼 길쭉하게 튀어나온 땅이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는데, 과거 독일 식민지였던 시절에 동쪽의 잠베지강으로 접근하기 위해 획득한 땅입니다. 이렇게 좁고 길쭉한 땅을 협장지라고 하는데, 당시 독일 정치인의 이름을 따서 카프리비 회랑이라고 부릅니다. 국토 대부분에 사막이 많은데,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부터 독립하면서 나미브 사막에서 이름을 붙이게 되었습니다.

나미비아 옆에는 보츠와나가 있습니다. 보츠와나의 경우 다양한 지표에서 다른 국가들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모범생으로 부릅니다. 다양한 민족이나 부족 사이에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다른 국가와 달리 상대적으로 츠와나족이 다수를 차지하는 특성이 원인으로 꼽히기도 하고, 비교적 민주적이고 체계적으로 작동하는 정부의 통치에 원인을 꼽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이아몬드 수출을 중심으로 경제적인 역량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아프리카 대륙 전체를 단순하게 인식하기보다는 각 지역의 상황이 모두 다르다는 점을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보면 영토가 신기하게 생긴 국가들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영토가 다른 영토에 똑 떨어져서 있으면 엑스클레이브라고 합니다. 번역을 하면 월경지, 비지 등으로 번역합니다. 영토가 다른 영토에 둘러싸여 있으면 엔클레이브라고 합니다. 위요지라고 번역하기도 합니다. 이탈리아에 쏙 들어와 있는 바티칸처럼 남아프리카공화국에는 레소토가 쏙 들어와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내부에 있는 국가는 당연히 둘러싼 국가에게 큰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에스와티니의 경우는 모잠비크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사이에 끼어 있는 형태입니다.

마지막으로 살펴볼 나라는 남아프리카공화국입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지중해성 기후가 나타나는 지역을 중심으로 유럽계 주민들의 비중이 높게 나타납니다. 보어인이라고 부르는 네덜란드계 주민들이 워낙 많은데, 아파르트헤이트라는 악명 높은 인종 차별 정책을 펼쳤던 경험이 있습니다. 국가에 수도가 한 개인 경우야 흔하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무려 수도가 세 개 입니다. 삼권분립의 원리에 맞에 국가의 기능별로 나누어 입법수도는 케이프타운, 행정수도는 프리토리아, 사법수도는 블룸폰테인입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최대도시이자 경제적 측면에서의 핵심도시는 요하네스버그입니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까지 세계의 주요 나라들을 살펴보았습니다. 궁금한 점이 생기면 많이 물어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