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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자료/산북중 수업자료

수행평가 안내 ⓐ역사신문쓰기

by Thisis Geoedu 2016. 9. 4.

군산산북중학교 3학년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건입니다.

다들 잘 지내고 있나요? 이번 2학기에는 수행평가를 조금 다른 방식으로 준비해볼까 합니다.

먼저 그 수행평가 1탄! 가족 역사 만들기입니다 :-)



우리 지난 1학기동안 우리 나라의 근현대사에 대해 배워보았습니다. 흥선대원군 집권부터 2016년 현재까지, 우리나라에는 참 이런저런 사건들이 많았습니다. 이제 왕이나 대통령 그런 높은 사람들의 이야기 말고, 그 시대를 살아왔던 진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합니다.


어디서 듣냐구요? 마침 2학기에는 추석이 있습니다. 추석은 명절이고, 가족들끼리 모여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어른들의 말씀을 듣기에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어른들이 살아오는 과정에는 크고 작은 우리나라의 상황이 연관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과서 속에 있는 역사에서 벗어나서, 직접 들을 수 있는 역사를 배우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그렇지만, 수행평가를 바로 하려면 참 막막하죠, 그래서 Tip을 준비했습니다


첫번째, 질문 준비입니다.

아무리 자주 보던 할아버지나 어머니라고 하더라도, 막상 물어보려면 막막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기자나 작가가 되었다는 마음가짐으로, 미리 인터뷰 할 질문을 몇 개 가져가면 좋겠죠? 사람은 자기 인생에 중요한 사건들을 중심으로 기억하기 마련입니다. 혹시 참고가 될까 싶어 사례로 몇 개 가져왔습니다.

 

ex) 질문들

할머니에게 있었던 한국전쟁의 경험

할아버지의 기억 속에 가장 맛있게 먹었던 학창시절 반찬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결혼하게 된 계기

할머니의 고향 동네와 지금 살고 계신 동네

어머니가 태어난 곳과 나온 국민학교 시절

아버지의 고향 친구들과의 관계

어머니의 고등학생 시절 썼던 편지

어머니의 기억 속에 있는 88서울올림픽

아버지의 군대 생활과 기억에 남는 사건

삼촌의 첫 취직

작은아버지에게 IMF 구제금융위기 시기의 기억

이모의 2002년 월드컵 기억

고모의 대학교 생활


두번째, 가족사 연표입니다.

어른들께 충분한 이야기를 듣고 왔으면, 보기 좋게 예쁘게 정리를 하는 편이 좋겠죠? 게다가 우리 근현대사에 있었던 사건들은 워낙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많아서 개인의 삶에도 큰 영향을 끼친 경우가 많습니다. 혹시 연표라는게 무엇인지 모르는 친구들은 역사교과서 마지막 페이지나 단원 첫페이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특정 사건이 발생한 연도와 그 내용을 간략하게 적은 것을 연표라고 합니다. 어떻게 작성하는지 모를 것 같은 학생들을 위해 참고가 될 까 싶어 사례로 하나 가져왔습니다. 이왕이면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과 우리 가족에게 중요한 사건이 시기상 어떤 관련이 있는지 잘 보일수록 좋겠죠?


ex) 가족사 연표



세번째, 가족사 내용입니다.

어른들이 해주신 말씀이 경우에 따라 두서가 없을 수 있습니다.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에게 말을 걸어본 경험이 있는 친구는 알겠지만, 내용이 정리되어있지 않으면 이해하기가 힘들어요. 어른들이 말씀해주신 내용을 그대로 녹음하듯 받아적기만 한다면 제대로 의미가 전달되기 힘이 듭니다. 역사 교과서를 보면 알겠지만 특정 주제별로 내용이 정리되어 있고, 그 내용이 시간 순서에 따라 원인과 결과로 작성된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분도 한번 시간 순서를 따라 작성해보길 바랍니다. 어떻게 작성하는지 모를 것 같은 학생들을 위해 예시문을 한번 가져왔습니다.


ex) 할머니 이야기

할머니는 광주 도림동에서 태어나셨다고 한다. 딸부잣집이었다고 하셨다. 할머니는 어렸을 때에 피난 가던 도중 태어났다는 이야기를 어르신들께 매번 들었다고 하셨다. 할머니는 고등학교를 꼭 가고 싶었는데, 당시에는 여자들은 고등학교에 가지 않는 경우도 꽤 있었다고 했다. 집안 어른들의 소개로 군산에 있는 할아버지 집으로 시집오게 되었다. 할아버지 집안은 꽤나 지역 유지였던 모양이다. 산림조합장 같은 것도 맡으셨다고 한다. 할아버지께서 살아계실 때에는 술을 매우 즐기셨다고 한다. 그 시절에는 쌀이 엄청 귀하던 시절이라, 쌀로 술을 담그는 것을 나라에서 금지한 적이 있는데, 할아버지는 술 맛이 떨어진다며 그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하셨다. 그래서 항상 집에서 술을 담그라고 할머니에게 시키셨다고 한다. 할머니는 그 기억이 아직까지 남아있으셔서 술 담그는 것을 아직까지 싫어하신다. (후략)

ex) 아버지 이야기

아버지는 할머니집이 있는 회현에서 태어났다. 군산에서 학교를 다니셨는데, 가끔 아버지 친구 분들을 뵈면, 아버지는 학교 다닐 때 공부도 잘하고 친구들도 많은 학생이었다고 한다. 아버지는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취직해서 대전에 있는 동양강철에 취직하셨는데, 이후에 대전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 아버지는 가끔 그 때가 일밖에 모르던 시절이라며 추억하셨다. 군대는 육군으로 28사단에서 신병교육대 조교로 근무하셨다고 한다. 다른 부대에는 흔치 않던 K-2로 총검술을 가르쳤다며, 아직도 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아래 사진은 아버지의 군대 생활 모습이다. 군대에 갔다 오니 회사 상황이 몹시 좋지 않아 복직이 힘들 수도 있었다고 하셨다. 직장 동료들과 K리그 축구를 보러 갔다가 관중석에서 콜라를 엎지른 것이 계기가 되어 당시에 대학생이던 어머니를 만났다고 하셨다. 두 분은 2000년에 결혼하시고, 내가 태어나게 되었다. 이후 동생과 같이 대전에서 살고 있다가, 초등학교를 다니던 시절에 아버지가 다니시던 회사를 퇴직하시게 되었다. 아버지는 어머니와 함께 고향 군산으로 내려오셨고, 식당을 새로 차리셨다.


네번째, 느낀점입니다.

어른들의 이야기를 듣고 정리하여 가족사로 만들다보면, 많은 생각이 들 것 같습니다. 느낀 점을 솔직하게 넣어주세요. '아버지도 어려움이 많은 가운데서 생활하셨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 이런 것. 어렵지 않겠죠?



작성하면서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명함도 있지만, 학교 4층 교무실에는 이건샘이 있습니다. 어려워하지 말고 찾아오면 됩니다^^ 그럼 많은 배움이 있는 수행평가 되길 바랍니다~ 




https://goo.gl/forms/dp9CxVYlc89B5iA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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