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는 중남부 아메리카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중남부아메리카는 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개미 허리처럼 잘록한 파나마가 기준이 됩니다.
아메리카는 서쪽에 태평양, 동쪽에 대서양을 끼고 있습니다. 유카탄반도는 고대 마야 문명과 중생대 대멸종의 운석충돌, 석회암 지형이 발달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유카탄반도부터 플로리다반도까지 멕시코만이 있고, 쿠바 남쪽으로는 카리브해가 있습니다. 카리브해와 태평양을 연결할 수 있게 파나마에는 운하가 뚫렸습니다.
북부아메리카에 로키산맥이 있다면 남아메리카에는 안데스산맥이 있습니다. 안데스산맥은 태평양에 가까운 서쪽을 따라 남북으로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태평양쪽 해안을 보면 남아메리카의 중간 쯤에 쏙 들어간 부분이 있는데, 그 근처에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사막인 아타카마 사막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바다는 수증기의 공급이 많은데, 해안에 사막이 발달했기 때문에 꽤나 특이한 곳입니다. 물론 나중에 한류에 대해 학습하면서 다룰 예정입니다. 무엇보다도 세계에서 가장 강수량이 적은 사막으로 알려져 있는데, 비가 적게 오는 점을 이용해 우리나라의 천문연구원도 함께한 천문대가 위치해 있기도 합니다.
주요 섬은 카리브해에 많습니다. 옛날에는 여기를 서인도제도라고 불렀는데, 유럽에서 왔던 크리스토발 콜론이 인도를 향해 서쪽으로 항해하다가 붙인 이름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옛날에는 아메리카 원주민도 인도인이라고 불렀는데, 인도 주민들 입장에선 정말 어이없는 이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카리브해에 줄지어 있는 섬들을 앤틸리스 제도라고 합니다. 그 중에 히스파니올라 섬이 큰 편입니다. 남아메리카 서쪽의 적도 주변에는 갈라파고스제도가 있습니다. 다윈의 연구로도 유명한 섬이고, 펭귄이 살고 있는 섬이기도 합니다. 남동쪽에는 포클랜드가 있는데, 영국과 아르헨티나의 전쟁으로 많이 알려졌습니다. 남아메리카의 남쪽 끝에는 마젤란해협 너머에 티에라델푸에고 섬이 있습니다. 마젤란해협은 물길이 좁고 복잡하기로 유명하고, 티에라델푸에고는 남아메리카에 드문 툰드라 기후가 나타납니다.
남아메리카는 적도가 지나갑니다. 북부의 사바나 기후 지역을 관통하는 하천이 오리노코강입니다. 남아메리카 전역에 걸쳐 열대기후 지역을 훑고 지나가는 강이 아마존강입니다. 아마존강은 너무 거대한 강이라 유량도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아마존강 유역에는 열대 우림이 발달해 있어 우리에게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남아메리카의 남쪽에는 라플라타강이 있습니다. 안데스 산지에는 티티카카호수가 있습니다. 고도가 워낙 높기도 하고, 떠 있는 갈대섬으로도 유명합니다.
북아메리카(north america)에 해당하지만 북부아메리카(northern america)에는 해당하지 않는 중앙아메리카에서 가장 큰 국가는 멕시코입니다. 미국, 멕시코, 캐나다 자유무역협정으로도 잘 알려져 있고, 미국과의 교역량이 많다보니 미국으로 수출하려는 기업들이 많이 진출한 곳이기도 합니다. 수도는 멕시코시티이고 두 번째로 큰 도시는 몬테레이인데, 멕시코시티는 인구가 매우 많기로 유명합니다.
중앙아메리카에 있는 과테말라,벨리즈,엘살바도르,온두라스,니카라과, 코스타리카, 파나마 등은 우리나라에서 좀처럼 들어보기 어려운 편입니다. 그래도 엘살바도르의 살인이 급감하는 과정이나 코스타리카의 녹색관광 등이 소개되기도 합니다. 사실 미국의 다국적기업에게 큰 영향을 받는 편이라, 바나나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기도 하였습니다.
카리브해의 섬나라 중에는 쿠바가 가장 큽니다.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미국의 턱 밑에 있으면서 공산혁명이 발생한 국가이기도 하고, 북한과 사이가 각별한 세계에 몇 없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우리에게는 의과대학이나 유기농업의 사례로 알려져있기도 합니다. 히스파니올라는 아이티와 도미니카 공화국이 있습니다. 히스파니올라의 유사한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쪽과 서쪽 두 국가의 정부 차이가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비교하는 경우에 많이 언급되는 편입니다. 바하마, 세인트키츠앤네비스, 앤티가바부다, 도미니카연방, 세인트루시아,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 바베이도스, 트리니다드토바고 등 작은 섬나라들은 어지간하면 들어보기 어렵고, 가끔 조세회피처에 검은 돈이 흘러가는 경우 언급되는 편입니다.
반면 남미에 있는 국가들은 그래도 규모가 크고 접할 일이 많습니다. 커피와 코카인이 많이 생산되는 콜롬비아, 마라카이보를 중심으로 석유가 많이 생산되지만 최근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 등이 대표적입니다. 중남부아메리카는 에스파냐의 식민지배를 받은 이스파노 아메리카가 많습니다. 그래서 언어도 에스파냐어가 많이 쓰입니다. 남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브라질은 토르데시야스 조약에 의해 포르투칼의 지배를 받아 포르투갈어를 많이 쓰지만, 포르투갈도 이베리아 반도에 위치하기 때문에 넓게 보면 이베로 아메리카로 구분됩니다. 하지만 가이아나, 수리남, 기아나는 이베리아 반도와 무관한 영국, 네덜란드, 프랑스의 지배를 받았기 때문에 남아메리카에서는 꽤나 예외적인 지역에 해당합니다. 특히 인도계 주민들이 많기도 하고, 기아나는 여전히 프랑스령이기도 합니다.
에콰도르는 이름이 참 친절합니다. 적도가 지나가는 곳이라서 이름이 적도입니다. 그 남쪽에는 페루가 있습니다. 페루의 남쪽에는 안데스 산맥의 한복판 고산지대인 알티플라노 고원에 자리잡은 볼리비아가 있습니다. 볼리비아는 전쟁에서 져서 아타카마 사막 쪽에 있는 영토를 빼았겨 태평양으로 나가는 출구가 사라진 내륙국이 되었는데, 여전히 해군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바다가 없으니 훈련은 티티카카호에서 합니다. 고기의 지방과 살코기 느낌으로 남아메리카의 태평양쪽은 좁고 길게 칠레가 있고, 대서양쪽에는 아르헨티나가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긴 나라라고 하면 역시 러시아이긴 합니다. 워낙 커서 길다는 생각은 못하는데, 길고 짧은 차원에서 단순하게 거리만 따지면 그렇습니다. 다만 폭은 좁고 길이만 길게 생긴 것을 고려하면 칠레가 압도적입니다.
라플라타강 유역에는 파라과이와 우루과이가 있습니다. 파라과이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라는 강대국 사이에 끼어 전쟁으로 큰 피해를 입은 경험이 있습니다. 브라질은 지도에서 크기만 봐도 직감할 수 있는 것처럼 남아메리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거대한 국가이고, 지역의 강국이기도 합니다. 브라질은 워낙 영토가 넓어 아마존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도 합니다. 언어를 언급하면서 대부분은 에스파냐어, 브라질은 포르투갈어라고 했는데 실제로는 아마존이나 안데스 산지의 원주민들은 자체적인 언어가 있고 공용어만 유럽에서 온 언어를 쓰는 경우도 많습니다.
보고타, 키토, 리마 등 남아메리카의 여러 수도는 안데스 산지의 고산지대에 위치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남아메리카의 무더운 기후 특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활동에 유리한 기온을 찾아 고도를 높였기 때문입니다. 카리브해의 섬나라들도 그렇고 부에노스아이레스, 몬테비데오 등 대서양을 끼고 있는 나라들은 수도가 해안에 위치한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유럽 열강의 식민지배를 당한 경우가 많다보니 물자 반출을 위한 항구도시가 성장해 수도가 되어버린 사례가 꽤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중남부아메리카는 수도가 최대도시이고, 국가의 모든 기능이 수도에 집중된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세상 일이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볼리비아의 경우 사법부의 수도는 수크레로 따로 있습니다. 영토가 거대한 브라질의 경우 큰 도시가 두 개 있습니다. 하나는 브라질 고원에서 생산되는 물자가 집결하는 교통의 중심지이자 남아메리카 및 남반구에서 가장 큰 도시 상파울루입니다. 다른 하나는 코파카바나 해변과 빵산과 거대예수상이 널리 알려진 리우데자네이루입니다. 리우는 축제인 카니발로도 유명합니다. 브라질의 수도는 한동안 리우였지만, 수도가 너무 구석에 치우쳐있는 관계로 상대적으로 아마존에 가까운 브라질리아로 이전했습니다. 비행기 모양의 도시계획에 의해 조종석에 해당하는 자리에 주요 기관들이 위치하는 것이 참 신기합니다.
중남부아메리카는 우리와 지구 반대편에 있어 교류가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번 기회에 많이 알아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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