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시간에 살펴볼 곳은 북부아프리카입니다.
아프리카와 아시아는 서로 다른 대륙이지만, 북부아프리카와 서남아시아는 서로 연결되어있고 많은 특성을 공유합니다. 그래서 건조아시아와 함께 북부아프리카를 살펴보겠습니다.
북부아프리카는 아프리카의 북쪽을 말합니다. 사실 아프리카라고 하면 떠오르는 열대우림이나 사바나, 검은 피부색 등은 중남부아프리카에 해당합니다. 북부아프리카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사막인 사하라사막이 있습니다. 사하라사막은 너무 거대하다보니 사람들이 이동을 방해하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북부아프리카와 사하라이남아프리카는 같은 대륙에 있지만 그 특성이 다르게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북부아프리카는 홍해 너머에 있는 아라비아반도와도 가깝기 때문에 일찍부터 영향을 많이 주고받았고, 주민 대부분은 이슬람교 신자입니다. 아랍어가 널리 통용되는 편이고, 아랍인들의 비중이 높은 지역도 많습니다. 동시에 지중해를 사이에 두고 남부 유럽과 역사적으로 상호작용이 많았습니다. 대부분이 건조기후이지만 해안을 따라 지중해성 기후가 나타나고, 인간이 거주할 수 있는 지역에 제한이 따르다 보니 도시화율이 매우 높게 나타납니다.
홍해와 지중해는 시나이반도 서쪽의 수에즈운하를 통해 연결되어 있고, 지중해와 대서양은 지브롤터해협을 통해 연결되어 있습니다. 선박이 이동하는 경로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는 곳입니다. 유럽 쪽의 지브롤터는 영국이 지배하고 있고, 맞은편 세우타는 에스파냐가 지배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북서쪽에는 탄광에서 위험을 알리는 새가 관용어구처럼 쓰이는 카나리아가 있습니다.
아프리카의 북서쪽에는 아틀라스산맥이 있어 산지지형이 나타납니다. 사하라사막은 매우 거대하기 때문에 하천지형이 발달하기 힘든데, 사하라이남아프리카에서 발원한 나일강은 사하라사막을 남에서 북으로 관통하여 지중해로 빠져나갑니다. 사하라사막 남서쪽에 있는 니제르강은 기니만으로 빠져나갑니다.
북부아프리카에 해당하는 국가에 대해 명확하게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대체로 사하라사막보다 북쪽에 있는 지역에 해당하기 때문에 일단 함께 다루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하라사막에 걸쳐 있는 나라들은 애매하지만, 그래도 지중해를 끼고 있는 국가들은 북부아프리카가 확실하기 때문에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북부아프리카 중에서 가장 인구도 많고 지역 강국의 역할을 하는 이집트는 가장 동북쪽에 있습니다. 시나이반도는 아시아에 있기 때문에 아프리카와 아시아 두 대륙에 걸쳐있는 국가이기도 합니다. 나일강을 끼고 찬란한 고대문명이 발전했던 곳이라 각종 고고학 유적과 거대한 박물관을 가지고 있으며, 헤로도토스가 이집트는 나일강의 축복이라고 표현할 만큼 여전히 대부분의 주민들은 나일강 연안에 살고 있습니다.
이집트의 이웃나라인 리비아는 오랜 기간 카다피라는 독재 정권이 유지되었던 나라입니다. 과거 이탈리아가 점령했던 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기업이 리비아에 필요한 용수를 공급하는 수로 공사에 참여하게 되면서 많이 알려지기도 했고, 아랍의 봄과 리비아 혁명 이후 내전 상태로 빠져들면서 국제사회의 우려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리비아의 이웃나라로는 튀니지가 있습니다. 지중해 쪽으로 툭 튀어나온 쪽에 있고, 과거 로마와 지중해의 패권을 두고 싸웠던 카르타고가 여기에 있었습니다. 알제리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넓은 나라입니다. 프랑스의 오랜 식민지배를 당했고, 프랑스에게는 알제리가 가진 의미가 워낙 컸기에 독립하는 과정에서도 정말 많은 희생을 치렀습니다. 알베르 까뮈처럼 알제리 태생 프랑스인도 많고, 프랑스에 살고 있는 알제리계 주민도 많습니다.
알제리 옆에는 모로코가 있습니다. 모로코는 에스파냐에게 지배를 당한 적이 있어서 관계가 썩 좋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워낙 가깝다보니 상호작용은 많습니다. 특히 지브롤터 해협을 건너 유럽으로 가려고 하는 사람들의 경우 모로코를 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로코 남쪽에는 서사하라가 있습니다. 서사하라는 모로코가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데, 딱히 해결이 되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이러한 국가들의 수도인 카이로, 트리폴리, 튀니스, 알제, 라바트를 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두 수도가 국토의 구석에 치우쳐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사막이 워낙 넓게 나타나다보니까, 상대적으로 사람이 거주하기 좋은 지중해 가까운 곳에 도시가 발달해 있습니다.
대서양을 끼고 있는 세네갈은 우리나라에 갈치를 많이 수출하는 나라입니다. 수도인 다카르는 사하라의 극한조건을 뚫고 달리는 차량의 내구성을 테스트하는 다카르랠리로 잘 알려져있기도 합니다. 인근에 위치한 모리타니, 말리, 부르키나파소, 니제르, 차드, 수단, 에리트레아 등은 사하라사막에 걸쳐있는 국가들입니다. 사하라사막 남쪽 지역을 사헬이라고 부르는데, 데, 일부 국가들은 사헬지대에도 걸쳐 있기 때문에 사헬지역 국가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분쟁을 겪고 있는 지역들이 참 많긴 하지만, 간단하게 몇 개만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에리트레아는 에티오피아로부터 독립하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에티오피아는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내륙국이 되었습니다. 수단에서는 남쪽의 남수단이 독립해나갔습니다. 수단 남부에는 아비에이가 있는데, 수단과 남수단 사이에서 어떻게 처리해야하는지를 논의한 바 있습니다. 수단의 북부에는 할라이브와 비르타윌이 있는데, 이집트와 국경을 놓고 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북부아프리카는 아프리카이긴하지만 자연지리적으로 보나 인문지리적으로 보나 서남아시아와 관련이 많이 있기 때문에, 건조아시아와 함께 학습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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