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직뿌직122 도시의 승리 인류 최대의 발명품은 무엇일까. 아마도 문자를 꼽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누군가는 농경과 목축을 제시할 수도 있다. 하지만 수업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오면, 인류 최대의 발명품은 도시라고 답해줄 때가 많다. 모든 중등교육과정을 이해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마 학교에서 도시에 대해 가장 많은 말을 하는 교과가 지리일 것 같다. 아예 도시지리가 독립된 영역으로 있으니 그럴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리를 가르치다보면 학생들 중 일부는 도시에 흥미를 갖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참 안타까운 생각이 들기도 헀다. 도시의 맛을 더 진하게 느낄 수 있는 책들을 추천해주고 싶은데, 내가 아는 책들은 대부분 대학에서 접했던 전공도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도시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쓴.. 2020. 10. 11. 희망의 공간 데이비드 하비를 처음 접한 것은 대학에 입학하고 얼마 지나지 않는 봄이었다. 교수님과 함께하는 첫 답사는 세종시를 지났다. 안내판에 있던, 세종시의 심사를 맡은 세계적인 석학. 이후 공부를 하며 여기저기에서 종종 이름을 접할 수 있었다. 그 중에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역시 도시지리였다. 도시의 팽창을 자본주의로 풀어내는 명료한 정리에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정작 실제로 어떤 식으로 내용이 전개되는지는 전혀 알지 못했다. 매번 요약 정리되어 소개된 짧은 토막만 살펴보고, 정작 하비의 저서를 읽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부끄럽게도 학생들이 물어보기에 이런저런 대답을 하다가 새삼 깨닫고, 늦었지만 이제서야 대표적인 저서라기에 급히 구매하게 되었다. 희망의 공간에서는 예전에 스치고 지나갔던 수많은 .. 2020. 7. 27. 서울 도시계획 이야기 도시는 인류가 만든 발명품이다. 도시는 인간 그 자체이기에 매력있다. 이제 인류의 공간은 촌락에서 도시로 무게중심이 이동하였다. 도시의 매력에 지리학, 건축학, 토목학, 교통공학, 조경학, 부동산학, 행정학 등 수많은 인접학문이 모여들고 있다. 종합학문 도시학의 특성은 이런 기반에서 출발한다.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 도시를 배울 때에는 역시 서울을 다루는 경우가 많다. 가장 크고, 가장 분화가 많이 진행되었다. 서울을 배우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도시공간구조의 분화과정이 중심을 이루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그래서 잘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잘 알고 있다고 말하기는 부끄러운 부분이 많았다.도시를 운영하는 시뮬레이션 게임을 종종 한다. 도시는 사람이 만드는 것이고, 결국 누군가의 의도가 개입.. 2020. 6. 9. 이전 1 ··· 30 31 32 33 34 35 36 ··· 41 다음